피어 온라인 시나리오 모드, 온라인에 `호러` 접목은 합격!
2012.06.20 13:39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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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매스에서 열린 '피어 온라인' 미디어 파티
내부 곳곳에
시연존이 설치되어 있어 직접 플레이 해봤다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나우콤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매스에서 ‘피어 온라인’ 미디어 파티를 공동 개최하고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1인칭 슈팅 게임(FPS) ‘피어 온라인’ 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와 함께 클럽 매스 내부 곳곳에 시연존이 설치돼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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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온라인' 인터페이스
‘피어 온라인’ 은 지난 2005년 첫 출시된 호러 FPS ‘피어(F.E.A.R.)’ 시리즈를 온라인화한 게임이다.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의 재미를 함축시킨 3세대 FPS라고 자부한 ‘피어 온라인’ 은 온라인 FPS 최초로 시나리오 기반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며, 밀리터리와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컨텐츠로 융합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쥬피터EX엔진과 하복 물리엔진을 적용해 주변 지형지물이 부서지거나 파괴되는 등 게임의 사실감도 극대화했다.
▲ '피어 온라인' 세 번째 미션 플레이 영상
‘피어 온라인’ 미디어 파티 시연존에서는 ‘시나리오 모드’ 플레이가 가능했다. ‘시나리오 모드’ 는 최대 4명까지 함께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며, 게임 내 주축이 되는 두 세력(ATC보안부대, 델타포스TF)간의 대립을 그린다. 시연 버전에서는 ATC보안부대로 분해 초반 시나리오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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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보안부대와 델타포스TF의 대립을 그린 '시나리오 모드'
시연을 도운 ‘피어 온라인’ 관계자는 시나리오 볼륨은 약 30분으로, 숙달된 유저라면 15분~20분 내 클리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저가 두 세력 중 하나의 세력을 선택해 즐기는 것이 아닌 ATC보안부대와 델타포스TF 두 세력간의 각기 다른 내용의 시나리오 콘텐츠를 두루 즐겨볼 수 있으며, 전용 엔딩도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본격적인 체험기에 앞서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는 1차 CBT에서는 밸런스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알려드린다.
‘시나리오 모드’ 의 난이도는 3가지, 초보자도 숙달자도 모두 만족시킨다
‘피어 온라인’ 시나리오 모드의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으로 나뉜다. 각 난이도에 따른 차이는 캐릭터의 목숨(개수)과 적들의 인공지능에 있다. 쉬움 난이도의 경우 적들이 대부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경직되어 있으며, 캐릭터의 목숨도 5개가 주어진다. 여기에 체크 포인트까지 다다르면 캐릭터의 방어구와 체력 그리고 목숨이 자동 회복된다. 이는 FPS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들도 손쉽게 ‘피어 온라인’ 의 ‘공포’ 를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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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스테이지에서는 총 5 군데의 체크 포인트가 존재했다
보통 난이도에서는 목숨이 3개, 어려움 난이도에서는 1개가 주어지고 적들의 인공지능이 대폭 상승한다. 예를 들면 적들이 유저의 시야에 띄지 않도록 천장이나 2층 같은 높은 곳으로 훌쩍 뛰어오른다거나 뛰고 구르는 등의 빠른 회피 모션도 구사하며, 생존력 또한 강해진다. 무엇보다 굉장히 많은 수의 적들이 한시도 멈추지 않고 유저를 쫓아오는 등 슈팅게임에 익숙한 숙달자에게도 긴장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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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폰시 장비를 변경해 다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피어 온라인’ 속 공포 키워드는 이벤트와 피 연출 그리고 크리처
앞서 ‘피어 온라인’ 의 ‘공포’ 에 대해 잠깐 언급했는데, ‘시나리오 모드’ 에 삽입된 시네마틱 연출(이벤트)과 피의 묘사, 그리고 괴기스러운 크리쳐들은 공포를 느끼기 충분했다. 시나리오 모드의 구성은 해당 미션의 스토리를 설명하는 CG영상을 시작으로, 게임 플레이, 그리고 시네마틱 연출로 마무리된다.
게임 시작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 영상은 해당 미션의 내용과 목표에 대해 설명해줘 동기부여와 함께 미션 자체의 흡입력도 높인다. 여기에 미션 중간중간 슬로우 모션 기능이 들어간 연출이 등장해 영화처럼 극적인 느낌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미션을 최종 클리어 하게 되면 시네마틱 영상이 펼쳐져 마치 콘솔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게임 화면에 신기루처럼 뭔가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피어’ 시리즈의 마스코트(?) ‘알마’ 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등 맵 곳곳에 숨겨진 공포 요소로 인해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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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알마' 가 유저를 노려(?)보다 사라진다
여기에 총이나 나이프 혹은 수류탄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되면 살점과 함께 피가 주변에 흥건하게 흩뿌려지는 등 고어 요소도 공포에 한 몫을 한다. 실제로 유저가 근거리에서 적을 처리하게 되면 적에게서 분출되는 피가 화면에 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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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연출과 괴기스러운 크리처가 게임의 공포를 책임진다
유저를 향해 쏟아져 나오는 크리처들의 괴기스러운 형상과 움직임 역시 FPS 소재의 온라인 게임에서도 충만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크리처들은 바닥이나 천장에 딱 달라붙어 유저를 향해 달려드는 타입부터, 라이트(키보드 V)를 비추지 않으면 형상이 잘 보이지 않는 유령에 이르기까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 달려 들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협하는 등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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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적의 위협에 등골이 오싹하기도!
밀리터리와 호러의 결합은 ‘합격’
‘피어온라인’ 의 ‘시나리오 모드’ 는 잘 짜인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호러’ 의 접목과 초보자를 배려한 난이도 설정 등 단단히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콘솔게임을 하는 듯한 플레이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 온라인게임들 중에서 가장 그럴 듯한 느낌을 준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피어 온라인’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의 유명호 PD에 의하면 ‘피어 온라인’ 에서 ‘공포’ 는 게임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한다. 실제로 ‘피어 온라인’ 에서는 시나리오 협동 모드 외에도 초능력 기반의 PvP인 ‘피어 모드’, 일반 FPS에서 볼 수 있는 ‘PvP 모드’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날 현장에서는 이를 체험해 볼 수 없어 아쉬웠다. 그런 의미에서 ‘공포’ 를 잘 접목시킨 ‘피어 온라인’ 이 오는 9월 예정된 1차 CBT에서 얼마나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유저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