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도, 기존 웹게임보다 업된 재미가 있다
2012.06.20 16:02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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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무사도'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웹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소재가 한결 같이 ‘삼국지’ 다. 왜 많고 많은 소재 중에 ‘삼국지’ 만 고집할까? 사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웹게임은 조작이 쉽고 빠른 진행이 장점이지만, 타 장르의 게임에 비해 깊이가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삼국지’ 라는 깊이 있는 콘텐츠(스토리)를 활용함으로써 유저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고, 흥미를 끌려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개발사들이 너도나도 ‘삼국지’ 소재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진짜(정통성)’ 가 무엇인지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각기 정통 또는 퓨전을 내세우면서 인물에 대한 잘못된 묘사나 왜곡된 역사를 구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이다. ‘삼국지’ 인물들의 성별이 바뀐다는 발상의 ‘웹 연희몽상’ 은 예외로 쳐도, 지금 ‘삼국지’ 를 소재로 하는 게임들 중에 정통성을 찾아보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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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도' 프로모션 영상
그렇다면 위버인터렉티브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공개서비스가 진행 중인 턴제 전략 웹게임 ‘무사도’ 는 어떨까? ‘무사도’ 는 위, 촉, 오나라간의 삼국 통일 염원을 그린 여타 웹게임의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고, 심지어 퓨전 ‘삼국지’ 를 표방해 정통성과도 거리가 멀다. 여기에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크게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본다면 기존 웹게임 보다 한층 업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금부터 기존 웹게임보다 한층 업된 재미에 대해 알아보겠다.
중복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삼국지’ 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무사도’ 는 삼국통일을 꿈꾸는 위, 촉, 오나라간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 ‘삼국지’ 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유저는 가상의 무장이 되어 황건적의 난, 반 동탁 연맹전, 원술 정벌전 등을 경험하며, 차근차근 ‘삼국지’ 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메인 스토리 외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은 방대한 서브 퀘스트를 통해 다른 웹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브 퀘스트의 내용은 기본적인 대화를 시작으로, 소탕(퇴치), 채집, 스테이지 클리어 등 다양하며 제공하는 양 또한 MMORPG에 버금갈 만큼 많다. 특히 퀘스트마다 관련 내용이 중복되지 않아 단순히 클릭해 넘겨보기보다는 하나하나 텍스트를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 조금 어이없는 대화 내용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여기에 해당 레벨에 주어진 퀘스트만 수행해도 다음 레벨까지 무난히 성장할 수 있어 레벨 업에 대한 압박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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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삼국지 명장들과 파티를 맺어 함께 싸울 수도 있다
무엇보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유비, 관우, 장비 외에도 적으로 맞서기도 하는 여포나 조조에 이르기까지 내용에 따라 (잠깐 동안) 파티를 맺어 함께 싸우는 오리지널 전투도 즐길 수 있다. 이는 해당 인물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또 진행 중간중간 대화 이벤트도 삽입해 색안경을 끼지 않고 내용 자체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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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퀘스트는 색안경을 끼지 않고 내용만 본다면 꽤 재미있다
반면, 치명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는데 바로 인물들의 ‘어투’ 다. 앞서 방대한 퀘스트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는데 그만큼 ‘무사도’ 에서 NPC와의 대화는 스토리의 흡인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근엄하게 대화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장난스럽게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유비가 ‘자책하지 말아요. 무슨 일이든 천천히 하는거죠!’ 라거나 조운이 ‘하, 드디어 도착했네요. 고마워요!’ 라고 말하는 등 분위기를 깨트리는 대사들이 많다. 이는 특정 무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무장들한테서 발견되는 현상이라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유저마다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영웅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이라는 점에서 배신감까지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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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하게 이어가다 장난스럽게 마무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무사도’ 는 보다 무장을 육성하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사도’ 의 전투 시스템은 횡스크롤에 턴 방식을 접목시켰다. 여기에 진형 배치에 따라 아군의 공격 및 방어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같은 SRPG 적인 재미는 여타 웹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 크게 신선하지는 않다. 하지만 ‘무사도’ 만의 세분화된 무장 육성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두 번째 업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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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도의 병과는 검사, 무사, 궁수, 책사로 분류된다
게임에서 유저는 검사, 무사, 궁수, 책사(성별 남녀)로 분류된 다양한 무장을 등용해 육성할 수 있다. 무장의 능력치는 무력, 필살, 책략, 잠재력 등 총 4가지로 분류되며, 동전(게임머니)과 금괴(캐시)를 일정량 소비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특히 장비 강화의 경우 투구는 책략 방어, 갑옷은 무력 방어, 목걸이는 필살 공격, 망토는 필살 방어, 부적은 캐릭터의 체력이 증가한다. 무엇보다 강화는 실패(무조건 100% 성공)가 없어 동전과 금괴만 넉넉하다면 무한대에 가깝게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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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보다는 강화 여부에 따라 전투의 승리 및 패배가 결정된다
‘무사도’ 의 병과는 가위바위보처럼 상성이 나눠져 있고 진형 설정에 따라 보다 공격적 혹은 방어력을 견고하게 설정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그만큼 던전 내 등장하는 적에 따라 어떤 장비를 먼저 강화하는지도 전략/전술에 하나로 고려해야만 한다. 여기에 단약 시스템을 통해 추가적으로 무력, 책략, 필살 능력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단약은 전투에서 얻게 되는 특정 전리품을 필요로 하며, 레벨 제한 30이상에 총 6등급으로 나눠진다. 무엇보다 해당 재료를 구하는 데 있어서 많은 시일이 걸리는 만큼 강화 효율도 가장 높다. 이처럼 ‘무사도’ 만의 단계별 강화 시스템의 매력이 레벨 업과 높은 등급의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 목표인 대다수 웹게임과 가장 차별화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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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육성 및 강화 시스템이 '무사도' 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밖에도 파티 던전, 국가전쟁, 황금쟁탈, 보물찾기, 보스 조조, 보스 동탁, 보스 장각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24시간 내내 제공되어, 자동으로 돌려놓고 게임을 닫는 여타 웹게임과 달리 ‘무사도’ 는 직접 게임에 접속해 플레이 해볼만한 매력적인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 마지막으로 업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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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쟁, 보스 장각 등 실제 게임에 접속해 플레이 하게 만드는 콘텐츠도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