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방법으로 우려먹어보는 제 2차 세계대전(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설트)
2001.05.03 17:19슬레이브 제로
‘눈앞에 두고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파이날 판타지 7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한 후 PC용 파이날 판타지 패키지를 게임 매장에서 봤을 때, 컨버전될 것이라고 믿었던 버추어 파이터 3가 컨버전 계획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모든 게이머는 눈앞에 놓인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겨웠을 것이다. 이왕 놀란 김에 한번 더 놀라보자. 플레이스테이션 기반의 블록버스터 게임인 ‘메달 오브 아너’의 새로운 시리즈가 PC용으로 제작되고있다. 그것도 퀘이크 3 엔진을 등에 업고서.
신은 왜 PC 게임을 만들었으면서 콘솔 게임도 만든 것인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신을 원망해보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다. 특히 엄청난 화제작이 자신이 애용하는 플랫폼이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제작되었다면 한번쯤 원망에 찬 소리를 질러본 적도 있을 것이다(으아아악! 메탈 기어 솔리드 2!!!!). 최근 ‘언다잉’을 내놓은 드림웍스가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제작했던 ‘메달 오브 아너(이하 MOH)’는 당시 ‘콘솔용 1인칭 액션게임은 재미없다’는 공식을 깨고 게이머로 하여금 불편한 조작을 감수하면서 게임을 하도록 유혹한 장본인이다. MOH의 인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이 게임때문에 아날로그 스틱이 달려있는 듀얼쇼크 패드를 구입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이머의 숫자가 꽤 많았고 아예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하는 강수(!)를 둔 게이머도 여럿 있다. 그렇다면 자칭 ‘액션광’들은 이 게임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MOH의 전작들을 즐기고 싶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신작을 즐길 생각이라면 굳이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MOH의 새로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 PC용으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부대 요원,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액션
PC용 MOH인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설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에 투입된 연합군 중위인 ‘마이크 포웰’이 여러 미션을 해결해가는 것을 주요 스토리로 하고 있다. 세계대전이 무대이니만큼 주인공이 돌아다녀야 할 곳 역시 매우 넓다. 북아프리카, 중부 유럽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노르망디와 독일 등의 무대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건물들과 소품들로 디자인 되어있다. 이들을 배경으로 짜여진 미션에는 주요 인물 암살, 목표 지점 도달 등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난투전을, 때로는 36계를 구사해야 한다. 게임 진행은 퀘이크의 액션과 씨프의 스릴을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적들은 코만도스와 같이 한 명의 장교와 몇 명의 사병으로 그룹을 지어 돌아다니기 때문에 간단한 액션만으로는 쉽게 그들을 돌파할 수 없다. 또한 단독으로 있는 병사들이라도 빠른 시간에 처리하지 못하면 주위의 병사들을 한번에 불러들여 게이머를 집단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정확한 조준이 필수적이다. 또한 몇몇 미션에서는 적에게 들키지 않고 침투해야 하는 미션이 있어서 그늘에 숨거나 조용히 움직이는 등의 행동이 필요하며 적군을 얌전히(?) 처리했을 경우 옷을 갈아입고 적군으로 위장할 수도 있다. 물론 적군을 공격하면 그 자리에서 들키게 되며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무기의 경우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던 모든 화기들이 등장하며 화염 방사기, 폭탄 등의 범위 공격을 하는 무기를 이용해 적들을 처리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탈것들이 등장하는데 이중 셔먼 탱크는 게이머가 직접 몰면서 적들을 뭉갤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적들이 사용하는 참호를 이용할 수 있는데 만약 참호에 기관총이 있다면 그것으로 적들을 쉽게 처리할 수도 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공중폭격’으로 이를 이용하면 일대가 쑥대밭이 되며 건물이 무너지고 건물 안에 숨어있던 적병들이 놀라 뛰쳐나오기도 한다. 이는 특히 고층건물 옥상에서 스나이핑을 하는 적병을 몰아내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공중폭격은 그 횟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를 망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능검사 후 선발한 보츠들
이와 걸맞는 적들의 인공지능은 싱글 플레이를 더욱 빛나게 한다. 냄새를 맡고 멀리에서 뛰어오던 괴상한 생물체를 기억하는 액션 게이머라면(하프 라이프)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 조금만 수상한 소리가 나도 떼지어 달려오는 적병들은 물론이거니와 총격전이 조금만 길어지면 화면이 가득 차도록 많은 적들이 몰려온다. 발걸음도 발걸음이지만 총소리에는 귀신같이 반응한다. 자칫 실수해 총을 쐈다면 바로 그 자리를 뜨는 것이 상책이다. 물론 몰려있는 적을 없앨 때는 수류탄이 적격이다. 하지만 수류탄을 던지면 한 명이 그것을 덮쳐 다른 동료들을 보호한다던가 용감스럽게도(?) 떨어진 수류탄을 잡아서 다시 던지는 적들을 보면 게임을 할 맛이 떨어질 수도 있다(도대체 어떻게 없애란 말이지?). 물론 회피 동작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다. ‘서서 쏘기’는 기본이고 ‘앉아 쏘기’도 모자라 ‘엎드려 쏘기’를 하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능력 역시 매우 뛰어나다. 물론 게이머에게도 이런 동작은 준비되어 있으며 엎드려 있으면 확실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퀘이크 3를 돌릴 수 있다고 자만하지 마라
PC용 MOH의 제작은 드림웍스가 아닌 ‘신’의 확장팩인 ‘웨이지즈 오브 신’을 제작한 2015가 담당하고 있다(현재 드림웍스는 차세대 콘솔용 MOH를 제작중이라고 한다). 비록 제작사는 원작과 다르지만 2015는 전작의 배경과 느낌을 고스란히 옮겨놓기 위해 전작의 제작에 참여한 고문들을 초빙해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컨버전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그래픽적인 면에 크게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그들이 선택한 그래픽 엔진은 바로 ‘퀘이크 3 엔진’. 탁월한 그래픽 구현 능력으로 이미 많은 게임에서 사용된바 있지만 퀘이크 3 엔진은 넓은 배경을 구현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넓은 바깥 화면까지도 엄청난 디테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나무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그래픽은 이미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이 있다. 이 정도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면서 그 넓은 맵을 표현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이미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를 구입한 많은 게이머에 의해 밝혀진 상태다(퀘이크 3를 얌전히 돌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는 앨리스를 플레이하기 어렵다).
군인과 액션광은 신나겠군
그래픽 엔진과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일까. 스크린샷만을 놓고 볼 때 MOH는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과 많은 점에서 닮아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설정으로 이루어진 게임이기에 1인칭 액션게임과 제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올해 봄과 가을을 기대해봄직 하다. 또한 그동안 MOH의 명성을 듣고도 먼 발치에서 바라봐야만 했던 PC 액션 게이머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가치가 충분하다.
신은 왜 PC 게임을 만들었으면서 콘솔 게임도 만든 것인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신을 원망해보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다. 특히 엄청난 화제작이 자신이 애용하는 플랫폼이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제작되었다면 한번쯤 원망에 찬 소리를 질러본 적도 있을 것이다(으아아악! 메탈 기어 솔리드 2!!!!). 최근 ‘언다잉’을 내놓은 드림웍스가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제작했던 ‘메달 오브 아너(이하 MOH)’는 당시 ‘콘솔용 1인칭 액션게임은 재미없다’는 공식을 깨고 게이머로 하여금 불편한 조작을 감수하면서 게임을 하도록 유혹한 장본인이다. MOH의 인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이 게임때문에 아날로그 스틱이 달려있는 듀얼쇼크 패드를 구입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이머의 숫자가 꽤 많았고 아예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하는 강수(!)를 둔 게이머도 여럿 있다. 그렇다면 자칭 ‘액션광’들은 이 게임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MOH의 전작들을 즐기고 싶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신작을 즐길 생각이라면 굳이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MOH의 새로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 PC용으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부대 요원,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액션
PC용 MOH인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설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에 투입된 연합군 중위인 ‘마이크 포웰’이 여러 미션을 해결해가는 것을 주요 스토리로 하고 있다. 세계대전이 무대이니만큼 주인공이 돌아다녀야 할 곳 역시 매우 넓다. 북아프리카, 중부 유럽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노르망디와 독일 등의 무대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건물들과 소품들로 디자인 되어있다. 이들을 배경으로 짜여진 미션에는 주요 인물 암살, 목표 지점 도달 등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난투전을, 때로는 36계를 구사해야 한다. 게임 진행은 퀘이크의 액션과 씨프의 스릴을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적들은 코만도스와 같이 한 명의 장교와 몇 명의 사병으로 그룹을 지어 돌아다니기 때문에 간단한 액션만으로는 쉽게 그들을 돌파할 수 없다. 또한 단독으로 있는 병사들이라도 빠른 시간에 처리하지 못하면 주위의 병사들을 한번에 불러들여 게이머를 집단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정확한 조준이 필수적이다. 또한 몇몇 미션에서는 적에게 들키지 않고 침투해야 하는 미션이 있어서 그늘에 숨거나 조용히 움직이는 등의 행동이 필요하며 적군을 얌전히(?) 처리했을 경우 옷을 갈아입고 적군으로 위장할 수도 있다. 물론 적군을 공격하면 그 자리에서 들키게 되며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무기의 경우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던 모든 화기들이 등장하며 화염 방사기, 폭탄 등의 범위 공격을 하는 무기를 이용해 적들을 처리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탈것들이 등장하는데 이중 셔먼 탱크는 게이머가 직접 몰면서 적들을 뭉갤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적들이 사용하는 참호를 이용할 수 있는데 만약 참호에 기관총이 있다면 그것으로 적들을 쉽게 처리할 수도 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공중폭격’으로 이를 이용하면 일대가 쑥대밭이 되며 건물이 무너지고 건물 안에 숨어있던 적병들이 놀라 뛰쳐나오기도 한다. 이는 특히 고층건물 옥상에서 스나이핑을 하는 적병을 몰아내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공중폭격은 그 횟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를 망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능검사 후 선발한 보츠들
이와 걸맞는 적들의 인공지능은 싱글 플레이를 더욱 빛나게 한다. 냄새를 맡고 멀리에서 뛰어오던 괴상한 생물체를 기억하는 액션 게이머라면(하프 라이프)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 조금만 수상한 소리가 나도 떼지어 달려오는 적병들은 물론이거니와 총격전이 조금만 길어지면 화면이 가득 차도록 많은 적들이 몰려온다. 발걸음도 발걸음이지만 총소리에는 귀신같이 반응한다. 자칫 실수해 총을 쐈다면 바로 그 자리를 뜨는 것이 상책이다. 물론 몰려있는 적을 없앨 때는 수류탄이 적격이다. 하지만 수류탄을 던지면 한 명이 그것을 덮쳐 다른 동료들을 보호한다던가 용감스럽게도(?) 떨어진 수류탄을 잡아서 다시 던지는 적들을 보면 게임을 할 맛이 떨어질 수도 있다(도대체 어떻게 없애란 말이지?). 물론 회피 동작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다. ‘서서 쏘기’는 기본이고 ‘앉아 쏘기’도 모자라 ‘엎드려 쏘기’를 하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능력 역시 매우 뛰어나다. 물론 게이머에게도 이런 동작은 준비되어 있으며 엎드려 있으면 확실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퀘이크 3를 돌릴 수 있다고 자만하지 마라
PC용 MOH의 제작은 드림웍스가 아닌 ‘신’의 확장팩인 ‘웨이지즈 오브 신’을 제작한 2015가 담당하고 있다(현재 드림웍스는 차세대 콘솔용 MOH를 제작중이라고 한다). 비록 제작사는 원작과 다르지만 2015는 전작의 배경과 느낌을 고스란히 옮겨놓기 위해 전작의 제작에 참여한 고문들을 초빙해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컨버전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그래픽적인 면에 크게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그들이 선택한 그래픽 엔진은 바로 ‘퀘이크 3 엔진’. 탁월한 그래픽 구현 능력으로 이미 많은 게임에서 사용된바 있지만 퀘이크 3 엔진은 넓은 배경을 구현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넓은 바깥 화면까지도 엄청난 디테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나무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그래픽은 이미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이 있다. 이 정도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면서 그 넓은 맵을 표현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이미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를 구입한 많은 게이머에 의해 밝혀진 상태다(퀘이크 3를 얌전히 돌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는 앨리스를 플레이하기 어렵다).
군인과 액션광은 신나겠군
그래픽 엔진과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일까. 스크린샷만을 놓고 볼 때 MOH는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과 많은 점에서 닮아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설정으로 이루어진 게임이기에 1인칭 액션게임과 제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올해 봄과 가을을 기대해봄직 하다. 또한 그동안 MOH의 명성을 듣고도 먼 발치에서 바라봐야만 했던 PC 액션 게이머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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