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메사로의 여행은 몇번을 해도 즐겁다(하프-라이프: 블루 쉬프트)
2001.05.26 18:00서재필
찬사, 또 찬사
CGW, PC GAMER, 게임센터, PC 액셀러레이터, 블루스뉴스, 부두 익스트림, - 1998년 최고의 게임 / PC GAMER - 역대 최고의 게임 / 게임스팟 - 액션게임 사상 가장 영향력 높은 작품…. 광고지가 따로 없군. 하지만 하프를 아직 모르는 분들이 이 덕분에 한번 ‘땡겨볼’ 수 있다면 이 지면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출시 3년여가 되어가는 최고의 게임 하프가 「어포징 포스」의 뒤를 이은 두 번째 확장팩 「블루 쉬프트」로 다시 한번 돌아온다.
다른 게임들이 최신형 언리얼 엔진을 논하고 있을때 끝까지 낡은 퀘이크 엔진을 고집한 게임이 있었다. 폭력성 논쟁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몸에다 아무나 흉내내는 장르인 1인칭 액션을 택했다. 그렇다고 게임플레이에 뭔가 다른 차별성을 부여한 것도 아니다. 쏘고 달리면 된다. 무기들이 호화찬란한 것도 아니었다. 몬스터들이 꿈에 나올 정도로 살벌한 모습을 한 것도 아니었으며 레벨 디자인이 특출나게 멋진 게임도 아니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분리된 모습의 하프도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평범한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며 이에 성공한 덕분에 하프는 단숨에 ‘밸브’사의 이름을 모든 게이머의 뇌리에 새겨놓았으며 전세계 게임계는 만장일치로 1998년 최고 명작의 자리에 올리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알아야 할 것들
원본 출시 이후 1년 뒤 발표된 확장팩 어포징 포스 역시 하프의 명성에 어울리는 찬사를 받았다. 잘 나가는 연구원으로 살다가 하룻밤 사이에 액션맨 신세가 되는 ‘고든 프리맨’의 하프, 그를 뒤쫓는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어포징 포스, 이제 하프 세계의 세번째 이야기는 다름아닌 하프의 배경 블랙 메사 연구소의 경비원 아저씨(-_-)가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경비원이라고 웃지 말자. 하프를 해본 적이 있다면 권총 하나로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백발 백중 명사수 경비원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님을 기억할 것이다.
잠깐. 하프를 해보지 않았다고?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하프의 배경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어차피 블루 쉬프트는 단독 실행이 가능(원본과 연계된 설치도 가능하다)하므로 이 스쿠프 덕분에 하프의 세계로 빠져든다면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 고든 프리맨은 M.I.T. 공대 출신의 엘리트 과학자로 어느날 사막 한가운데의 의심쩍은 연구소 블랙 메사로 초청받는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진행중이던 외계로의 이동 포털 실험은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을 지구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 몬스터들을 청소하면서 프리맨의 입을 영원히 봉함으로써 블랙 메사의 비밀을 지키려는 정부군과의 대결이 하프의 주요 내용이다.
Hi, Barney!
말한 바와 같이 블루 쉬프트의 주인공은 하프와 어포징 포스에서 소외된 존재, 경비원이다. 한둘이 아닌 경비원들 중 게이머는 하프의 오프닝에서 프리맨을 맞이했던 경비원, ‘바니’로 플레이한다. 연구소를 경비하는 임무를 맡은 만큼 이번에는 하프와 어포징 모두에서 가보지 못했던 블랙 메사의 ‘숨겨진 1인치’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다.
어포징 포스에서 군인과 도망자 프리맨의 상황이 동시에 진행된 것과 같이 블루 쉬프트 역시 하프에서 프리맨으로 플레이하던 것을 되새기며 바니의 이야기를 감상한다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즉 게이머가 바니의 몸을 빌려 미션을 진행하는 동안 프리맨은 원작 하프의 내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경비원이니만큼 바니의 임무 1순위는 과학자들을 무사히 대피시키는 것인데 하프와 마찬가지로 게임 진행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대화내용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무삭제 발매되기를…
블루 쉬프트는 어포징 포스를 만든 ‘기어박스’가 당초 하프의 드림캐스트 이식버전용 에피소드로 준비하던 것이다. 물론 우리는 블루 쉬프트를 PC에서 만나지 못했다면 당연히(?) 드림캐스트에 아낌없는 투자를 할 각오가 되어있지 않았는가? 다행히 유통사인 시에라가 정신을 차리고 블루 쉬프트의 PC버전을 준비하는 덕분에(-_-) 그런 무리수는 둘 필요가 없어졌다. 문제는 드림캐스트용 블루 쉬프트가 하프 원본과 합본 GD(드림캐스트용 디스크)로 발매될 예정이었으며 이에 따라 용량 문제 덕분에 그다지 길지 않은, 약 27개의 레벨들을 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PC용 CD에도 빈 자리가 생길텐데? 그래서 시에라와 기어박스는 블루 쉬프트 CD에 어포징 포스의 멀티플레이 깃발뺏기 모드와 함께 「하이 데피니션 팩(이하 HD팩)」을 제공한다. 이것은 원본 하프의 그래픽 및 동작 애니메이션을 최신 추세에 어울리게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특히 무기와 캐릭터들의 모습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HD팩 덕분에 하프의 엔딩을 한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흠잡을 데 없었던’ 하프에서 게이머들이 제기한 단 한가지 불만은 바로 엔딩이었다. 어포징 포스 역시 하프 못지 않게 썰렁하고 모호한 엔딩으로 불만을 샀지만 블루 쉬프트에서만큼은 이 모든 것들을 한방에 해소해주는 깔끔하고 멋진 엔딩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기를 바란다.
CGW, PC GAMER, 게임센터, PC 액셀러레이터, 블루스뉴스, 부두 익스트림, - 1998년 최고의 게임 / PC GAMER - 역대 최고의 게임 / 게임스팟 - 액션게임 사상 가장 영향력 높은 작품…. 광고지가 따로 없군. 하지만 하프를 아직 모르는 분들이 이 덕분에 한번 ‘땡겨볼’ 수 있다면 이 지면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출시 3년여가 되어가는 최고의 게임 하프가 「어포징 포스」의 뒤를 이은 두 번째 확장팩 「블루 쉬프트」로 다시 한번 돌아온다.
다른 게임들이 최신형 언리얼 엔진을 논하고 있을때 끝까지 낡은 퀘이크 엔진을 고집한 게임이 있었다. 폭력성 논쟁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몸에다 아무나 흉내내는 장르인 1인칭 액션을 택했다. 그렇다고 게임플레이에 뭔가 다른 차별성을 부여한 것도 아니다. 쏘고 달리면 된다. 무기들이 호화찬란한 것도 아니었다. 몬스터들이 꿈에 나올 정도로 살벌한 모습을 한 것도 아니었으며 레벨 디자인이 특출나게 멋진 게임도 아니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분리된 모습의 하프도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평범한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며 이에 성공한 덕분에 하프는 단숨에 ‘밸브’사의 이름을 모든 게이머의 뇌리에 새겨놓았으며 전세계 게임계는 만장일치로 1998년 최고 명작의 자리에 올리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알아야 할 것들
원본 출시 이후 1년 뒤 발표된 확장팩 어포징 포스 역시 하프의 명성에 어울리는 찬사를 받았다. 잘 나가는 연구원으로 살다가 하룻밤 사이에 액션맨 신세가 되는 ‘고든 프리맨’의 하프, 그를 뒤쫓는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어포징 포스, 이제 하프 세계의 세번째 이야기는 다름아닌 하프의 배경 블랙 메사 연구소의 경비원 아저씨(-_-)가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경비원이라고 웃지 말자. 하프를 해본 적이 있다면 권총 하나로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백발 백중 명사수 경비원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님을 기억할 것이다.
잠깐. 하프를 해보지 않았다고?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하프의 배경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어차피 블루 쉬프트는 단독 실행이 가능(원본과 연계된 설치도 가능하다)하므로 이 스쿠프 덕분에 하프의 세계로 빠져든다면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 고든 프리맨은 M.I.T. 공대 출신의 엘리트 과학자로 어느날 사막 한가운데의 의심쩍은 연구소 블랙 메사로 초청받는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진행중이던 외계로의 이동 포털 실험은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을 지구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 몬스터들을 청소하면서 프리맨의 입을 영원히 봉함으로써 블랙 메사의 비밀을 지키려는 정부군과의 대결이 하프의 주요 내용이다.
Hi, Barney!
말한 바와 같이 블루 쉬프트의 주인공은 하프와 어포징 포스에서 소외된 존재, 경비원이다. 한둘이 아닌 경비원들 중 게이머는 하프의 오프닝에서 프리맨을 맞이했던 경비원, ‘바니’로 플레이한다. 연구소를 경비하는 임무를 맡은 만큼 이번에는 하프와 어포징 모두에서 가보지 못했던 블랙 메사의 ‘숨겨진 1인치’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다.
어포징 포스에서 군인과 도망자 프리맨의 상황이 동시에 진행된 것과 같이 블루 쉬프트 역시 하프에서 프리맨으로 플레이하던 것을 되새기며 바니의 이야기를 감상한다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즉 게이머가 바니의 몸을 빌려 미션을 진행하는 동안 프리맨은 원작 하프의 내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경비원이니만큼 바니의 임무 1순위는 과학자들을 무사히 대피시키는 것인데 하프와 마찬가지로 게임 진행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대화내용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무삭제 발매되기를…
블루 쉬프트는 어포징 포스를 만든 ‘기어박스’가 당초 하프의 드림캐스트 이식버전용 에피소드로 준비하던 것이다. 물론 우리는 블루 쉬프트를 PC에서 만나지 못했다면 당연히(?) 드림캐스트에 아낌없는 투자를 할 각오가 되어있지 않았는가? 다행히 유통사인 시에라가 정신을 차리고 블루 쉬프트의 PC버전을 준비하는 덕분에(-_-) 그런 무리수는 둘 필요가 없어졌다. 문제는 드림캐스트용 블루 쉬프트가 하프 원본과 합본 GD(드림캐스트용 디스크)로 발매될 예정이었으며 이에 따라 용량 문제 덕분에 그다지 길지 않은, 약 27개의 레벨들을 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PC용 CD에도 빈 자리가 생길텐데? 그래서 시에라와 기어박스는 블루 쉬프트 CD에 어포징 포스의 멀티플레이 깃발뺏기 모드와 함께 「하이 데피니션 팩(이하 HD팩)」을 제공한다. 이것은 원본 하프의 그래픽 및 동작 애니메이션을 최신 추세에 어울리게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특히 무기와 캐릭터들의 모습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HD팩 덕분에 하프의 엔딩을 한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흠잡을 데 없었던’ 하프에서 게이머들이 제기한 단 한가지 불만은 바로 엔딩이었다. 어포징 포스 역시 하프 못지 않게 썰렁하고 모호한 엔딩으로 불만을 샀지만 블루 쉬프트에서만큼은 이 모든 것들을 한방에 해소해주는 깔끔하고 멋진 엔딩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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