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에피소드.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만남(커맨드 앤 컨커: 유리의 복수)
2001.05.26 18:59한지욱
말세의 전조가 보이는 시대, 그리고 새로운 태동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지구는 자전하고 새들은 날고 또한 게임 대회 중계방송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첫 방송 시작 이래 스타크래프트가 뒤집고 다니는 형태는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작년 9월에 출시되었던 레드 얼럿 2(이하 레드2)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새로운 컨텐츠로의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이는 게임이 발매된 초기에만 해도 정말 그럴듯하게 보였다. 하지만 왠걸. 예상외로 레드2는 ‘전략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구미를 크게 당기지 못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에 길들여져있는 시청자나 프로게이머들에게 레드2는 적응하기 힘든 구석이 많았다(물론 기존 RA 매니아들에게 레드2의 존재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것이었지만). 그 결과 레드2의 게임 대회 중계방송은 잠깐 시청자의 눈에 비춰진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이상한 스타크래프트의 아류작만이 매스컴을 탈 수 있는 시대…, 바로 진정한 ‘말세(!)’가 다가오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레드2는 게이머를 모으는데 실패한 작품이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비록 스타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레드2의 판매량은 국내 시장을 고려했을 때 결코 무시할 수준이 못되며 외국에서의 레드2의 인기는 스타의 그것과 엇비슷하다. 레드2는 제작 초기부터 그 성공 여부가 이미 정해진, 예정된 히트작이었다. 이런 이유일까? 레드2의 확장팩 소식은 그리 대단하지도 독특하지도 않은, ‘당연히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을 갖게한다.
유리의 귀환과 새로운 전운
레드2의 엔딩은 너무나 뻔한, 이후 출시될 확장팩을 기대하게끔 하는 식으로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다. 특히 연합군 미션의 엔딩에서 갑작스레 사라진 유리는 게임 출시 이후 여지껏 많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 이유를 둘러싼 탁상공론을 반복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아니 일부분의) 미스테리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레드2의 확장팩인 ‘유리스 리벤지’가 한창 작업중에 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확장팩에서는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유리가 연합군과 소련군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지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도대체 유리는 어떤 부대를 거느리고 레드2 세계의 주축이 되는 두 국가와 전쟁을 벌일 것인가? 이를 위해서 웨스트우드는 유리만의 독자적인 부대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유리의 기본 능력과 같이 정신파를 이용한 공격을 하는 것들로 주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하나의 전혀 새로운 종족을 집어넣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게다가 이 게임은 확장팩이 아니던가!). 이로 인해 레드2는 ‘웨스트우드 창립 이래 최고의 규모를 가진 확장팩’이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확장팩의 이야기는 레드2의 이야기가 끝나는, 소련이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하고 유리가 자취를 감춘 일이 있은 후 2달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연합군과 소련군의 전쟁은 연합군이 모스크바를 점령하면서 모두 끝나게 된다. 소련군은 연합군에게 항복을 선언하고 세계 곳곳을 그들의 마인드컨트롤로부터 해방시켰다. 한창 마인드 컨트롤로부터 국가를 해방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던 때 갑작스레 유리가 엄청난 대군을 이끌고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서는 특유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세계를 점점 잠식해 들어간다. 연합군은 유리의 기습에 크게 놀라 급작스레 군대를 파견했지만 유리군과 비교해 당나라 군대 정도로밖에 표현되지 않는 연합군 군대는 전멸당하게 되고 유리의 마인드 컨트롤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샌프란시스코밖에 남지않게 된다. 이에 연합군은 아인슈타인이 만들어낸 시간 이동 기계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유리가 세계를 침공하기 전 그의 야욕을 막아내기로 하고 레드2의 핵심 인물들 - 타냐, 에바 중위 등 - 을 한자리에 모아 과거로 날려보낸다.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구성요소
앞에서 언급하기를 레드2의 이번 확장팩은 확장팩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방대한, 단독 타이틀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전혀 새로운 차원의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는 직접 하나하나 살펴보지 않는 이상 쉽게 믿을 수는 없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웨스트우드가 발표한 자료를 하나씩 살펴보자.
① 새로운 미션의 추가
확장팩에 등장하는 미션은 총 14개(!)로 일반 단독 게임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양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사실 레드2의 엔딩은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특히 너무나 전형적으로 복선을 까는 유리의 행방불명은 더욱 실망스러웠다(하지만 한편으로는 확장팩이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굳건히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새롭게 등장한 유리는 엄청난 기세로 게이머를 압박해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추가된 14개의 미션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14개의 미션은 각각 연합군과 소련군에 7개씩 배정되어 있으며 안타깝게도 싱글 미션에서는 유리의 군대를 선택할 수 없다(왜냐!!). 물론 여기에서 한가지 딜레마가 생긴다. 원래 유리는 소련군의 든든한 참모 역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주인공이 돌아간 곳은 유리가 아직 소련군의 참모로 활동을 할 때다. 그렇다면 소련군은 어떤 이유로 유리와 맞서게 되는가? 이에 대해 웨스트우드는 ‘소련군이 유리를 ’이중첩자‘로 분류하게 된다’는 진부한(…) 이야기로 그 딜레마를 해소했다.
② 수십종류의 유니트와 건물 추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에는 전작에는 비춰지지도 않던 새로운 종족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아야 하는 것이 이치 아니던가! 이를 위해 웨스트우드는 유리만의 새로운 유니트를 제작했다. 이 때문에 새로 추가되는 유니트와 건물의 합이 무려 30개이다. 등장하는 유니트에는 보병과 탈것을 포함 총 11종류가 등장하며 건물은 19개의 새로운 것들이 추가된다. 현재 30개의 추가 유니트와 건물 중 총 5가지가 밝혀졌다.
*바이러스 Virus
이들은 바이러스가 담겨있는 침을 발사하는 여성 유니트다(같은 여자지만 미모의 차이가 메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역시 메딕은 가상의 연인이란 말인가!). 이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보병 유니트들로 바이러스의 침에 맞은 유니트는 2배의 크기로 커져 허공을 떠다니다가 작은 독가스 구름을 만들며 공중에서 폭발한다(…). 물론 일반 보병이 독가스에 닿게 되면 체력이 줄어들게 된다.
*브루트 Brute
척 보면 2가지가 떠오른다. ‘사이클롭스’와 ‘헐크’. 아무 생각 없이 그림만 보면 사이클롭스의 고글을 빌려쓴 헐크와 같이 생겼다. 이 유니트의 기본 설정은 역시나 단순?무식이다. 브루트는 유전 공학을 통해 생겨난 유니트로 거대한 몸집과 뛰어난 맷집의 소유자로 탱크로 밟아서 처리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녀석의 공격 방법은 적의 탈것에 뛰어올라 하나씩 뜯어가며 궁극적으로 분해시켜버리는 것이다. 또한 개들과 테러 드론으로도 이 녀석들을 상대할 수 없으며 정신파 공격은 녀석에게 전혀 소용이 없다(머리속에 뇌 대신 근육만 들어있다는 것인가…).
*부머 Boomer
부머는 유리군에서 지상과 수중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한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수중 유니트나 건물에는 어뢰를, 지상에 있는 유니트나 건물에게는 엄청난 사정거리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한다. 이 유니트의 또다른 강점이라면 거대 오징어의 전매특허인 ‘끌어안아 가라앉기’식 공격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대 오징어를 상대할 때 훨씬 수월하다(적어도 공격받는 동안 반격은 할 수 있지 않은가). 대신 부머는 내구력이 낮아 물 속에 있을 때는 연합군의 디스트로이어와 소련군의 잠수함에 의해 쉽게 공략당하며 물 표면에 있을 때는 캐리어나 드레드넛, 비행 유니트에 의해 그대로 박살난다.
*슬레이브 마이너 Slave Minor
슬레이브 마이너는 제련소와 광물 채취 유니트를 합쳐놓은 형태이다. 슬레이브 마이너에는 총 5명의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데(아마도 유리에게 마인드 컨트롤 당한 민간인일듯) 이들이 광물 주위에서 광물을 캐 마이너에 집어넣으면 그곳에서 즉석으로 광물을 제련, 돈으로 환전한다. 또한 슬레이브 마이너가 공격당하게 되면 안에 있던 머슴(…)들이 뛰쳐나와 삽으로 적들을 공격한다. 머슴이 죽게 되면 슬레이브 마이너에서 새로 머슴을 착출해 계속 광물을 채취하도록 한다. 도대체 웨스트우드 작자들은 어느 시대를 살다 온 것이냐!!!
*유리스 리크룻먼트 센터 Yuri`s Recruitment Center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제로는 여타 종족의 배럭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 건물이 있어야 보병 유니트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런데… 디자인 센스가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이 외에도 몇 가지 언급된 것은 있지만 정확한 것은 없다. 예를 들어 유리군의 탈것 중에는 주변에 있는 유니트들을 클로킹 상태로 만들어 적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 있기도 하다(스타크래프트의 아비터를 생각하면 되겠다). 이처럼 유리군은 대체로 일반적이지 않은, 무엇인가 독특하고 음흉한 무기들을 사용한다.
③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 추가
물론 확장팩에는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와 맵이 추가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모드는 협동 모드(Co-operation Mode)로 미리 정해져 있는 미션을 여러 게이머가 협동해 풀어나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협동 모드는 총 10개의 미션이 주어질 예정이며 이후 맵팩 등을 통해 업데이트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한 기존 멀티플레이 모드를 위한 여러 가지 맵이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남겨진 미스테리는 게이머의 몫
사실 레드2의 확장팩에는 숱한 미스테리가 남아있다. 먼저 C&C 시리즈와 레드 얼럿 시리즈간의 상관관계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둘은 전혀 다른 스토리의 게임인가? 그렇다면 왜 레드2 인터뷰시 마크 스캑스가 케인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한 것일까? 정말 루머에서 언급된 것처럼 레드 얼럿 2는 C&C 시리즈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유리는 케인의 조상이란 말인가? 레드 얼럿 2와 C&C, 유리스 리벤지는 어떤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어디를 봐도 C&C는 너무 많은 미스테리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시리즈를 거듭하면서도 그 신선함을 놓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리 그렇다 쳐도 너무하는거 아냐!). 제작자가 아닌 이상 이 미스테리는 풀 수 없을 듯 하니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그저 나오는 시리즈를 접하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야 할듯 하다. 아무래도 웨스트우드측에서 친절하게 조목조목 설명해줄 생각은 없는 듯 하니까(-_-). 유리스 리벤지는 올해 가을 출시를 목표로 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유리스 리벤지의 제작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아마도 웨스트우드의 또다른 야심작인 ‘엠퍼러: 배틀 포 듄’과 비슷한 시기에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약 한달 가량의 시간차를 두지 않을까?). 어쨌든 확장팩의 소식은 그동안 박대받았던(적어도 국내에서는) 레드2 매니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타냐와 레드2의 최고 히로인, 에바 중위의 숨막히는 연기대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타이틀은 충분히 구입 가치가 있다.
인터뷰
‘C&C: 유리스 리벤지’ 제작자 마크 스캑스
PC POWERZine: 확장팩을 제작할 계획을 세우신 때는 언제입니까? 레드 얼럿 2 제작 당시부터 이미 계획이 있었던 겁니까?
마크 스캑스: 레드얼럿 2의 확장팩을 제작할 ‘생각’은 레드 얼럿 2 제작 초기부터 해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제작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실제 작업은 레드 얼럿 2의 제작이 끝난 후 올해 1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레드 얼럿 2를 제작하면서 생각해왔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죠. 확장팩에서는 우리가 레드 얼럿 2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핵심 요소들이 실제로 게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습니다. 유리의 존재가 바로 이러한 경우인데 확장팩에서는 유리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때문에 전혀 다른 진영(유리군)과 함께 새로운 유니트와 건물을 만들어야 했죠.
PC POWERZine: ‘유리스 리벤지’의 로고를 보면 ‘레드 얼럿 2’라는 말이 빠져있더군요. 이건 ‘유리스 리벤지’가 확장팩이 아닌 레드 얼럿 2의 후속편이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레드 얼럿 2 원본이 없이도 ‘유리스 리벤지’ 만으로 게임 실행이 가능한건가요?
마크 스캑스: 이 게임의 공식 명칭은 ‘C&C 유리스 리벤지, 레드 얼럿 2 확장팩(C&C Yuri`s Revenge, a Red Alert 2 Expansion Pack)’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본 레드 얼럿 2가 있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하구요. 이후 작품들 역시 비슷하게 진행중에 있습니다.
PC POWERZine: 여타 게임 웹진의 기사를 보면 확장팩의 게임 엔진이 레드 얼럿 2의 그것에서 큰 발전이 없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아니면 아직 밝히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겁니까?
마크 스캑스: 현재 기술적인 면은 확장팩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인 ‘제 3의 진영(유리군)’이 완벽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게임 엔진을 개량중에 있습니다. ‘유리스 리벤지’는 ‘C&C’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제 3의 진영’이 등장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조율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더군요. 또한 최근 방화벽을 사용하는 게이머가 늘어나서 레드 얼럿 2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방화벽 안에서도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계속 엔진을 조정중에 있습니다.
PC POWERZine: 확장팩에 수십 종류의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형 오징어와 같은 마인드 컨트롤당한 유니트나 사이보그 같은 것들도 새로 추가되는 겁니까?
마크 스캑스: 확장팩에는 30가지가 넘는 보병과 탈것, 건물들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중 20가지는 유리의 새로운 진영에 사용될 거구요. 현재로서는 마인드 컨트롤된 동물이 추가될 예정은 없습니다만 유리 진영에는 독특한 유니트가 많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PC POWERZine: 새로운 국가도 등장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어느 국가가 등장하고 어떤 스페셜 유니트가 배치될 예정이지요?
마크 스캑스: 현재 새로운 국가를 추가할 예정은 없습니다. 새로 추가된 유리의 진영 자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지요. 대신 유리 진영의 테크 빌딩을 점령하면 다른 국가의 유니트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PC POWERZine: 확장팩이 출시되면 웨스트우드 온라인 래더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레드 얼럿 2와 유리스 리벤지 두 가지로 진행되게 되는 건가요?
마크 스캑스: 그렇습니다.
PC POWERZine: 확장팩에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라던데요. 그렇다면 어떤 모드가 추가될 예정입니까? 유리스 리벤지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한 모드가 존재하는건가요?
마크 스캑스: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가 추가될 예정은 없습니다. 여러 종류의 멀티플레이 모드가 있어도 게이머들이 그중 특정한 모드만즐기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협동 캠페인 모드를 추가할 예정에 있습니다. 유리스 리벤지에는 10개의 새로운 협동 캠페인 모드가 추가되며 수 종류의 새로운 멀티플레이 전용 맵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PC POWERZine: 유리스 리벤지 이후 새로운 작품을 구상중이신지요. 많은 게이머들이 레드 얼럿 3의 소식을 듣기를 고대하고 있다는걸 모르시는건 아니겠죠?
마크스캑스: 물론 이후 작품에 대한 계획은 이미 짜여져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유리스 리벤지를 제작함과 동시에 웨스트우드의 새로운 RTS의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것인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만 이후 모든게 확실해지면 출시일과 함께 대중에 발표할 생각입니다.
PC POWERZine: 유리스 리벤지의 정확한 출시일은 언제입니까?
마크 스캑스: 현재로서는 올해 가을을 출시일로 잡고 있습니다.
PC POWERZine: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한국의 게임 문화 수준은 괄목할만 하고 저희는 게임 기획 회의 때마다 한국 게이머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공개한 레드 얼럿 2의 패치들은 그러한 점을 잘 반영하고 있지요. 유리스 리벤지와 저희가 지금 진행중인 새로운 RTS가 출시되면 저희가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아마 유리스 리벤지를 직접 접하게 되시면 새로운 유니트들과 그들을 이용한 색다른 전략들이 구현 가능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시게 될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멋진 게임으 즐기는 것은 게이머 여러분의 몫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지구는 자전하고 새들은 날고 또한 게임 대회 중계방송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첫 방송 시작 이래 스타크래프트가 뒤집고 다니는 형태는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작년 9월에 출시되었던 레드 얼럿 2(이하 레드2)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새로운 컨텐츠로의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이는 게임이 발매된 초기에만 해도 정말 그럴듯하게 보였다. 하지만 왠걸. 예상외로 레드2는 ‘전략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구미를 크게 당기지 못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에 길들여져있는 시청자나 프로게이머들에게 레드2는 적응하기 힘든 구석이 많았다(물론 기존 RA 매니아들에게 레드2의 존재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것이었지만). 그 결과 레드2의 게임 대회 중계방송은 잠깐 시청자의 눈에 비춰진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이상한 스타크래프트의 아류작만이 매스컴을 탈 수 있는 시대…, 바로 진정한 ‘말세(!)’가 다가오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레드2는 게이머를 모으는데 실패한 작품이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비록 스타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레드2의 판매량은 국내 시장을 고려했을 때 결코 무시할 수준이 못되며 외국에서의 레드2의 인기는 스타의 그것과 엇비슷하다. 레드2는 제작 초기부터 그 성공 여부가 이미 정해진, 예정된 히트작이었다. 이런 이유일까? 레드2의 확장팩 소식은 그리 대단하지도 독특하지도 않은, ‘당연히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을 갖게한다.
유리의 귀환과 새로운 전운
레드2의 엔딩은 너무나 뻔한, 이후 출시될 확장팩을 기대하게끔 하는 식으로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다. 특히 연합군 미션의 엔딩에서 갑작스레 사라진 유리는 게임 출시 이후 여지껏 많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 이유를 둘러싼 탁상공론을 반복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아니 일부분의) 미스테리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레드2의 확장팩인 ‘유리스 리벤지’가 한창 작업중에 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확장팩에서는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유리가 연합군과 소련군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지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도대체 유리는 어떤 부대를 거느리고 레드2 세계의 주축이 되는 두 국가와 전쟁을 벌일 것인가? 이를 위해서 웨스트우드는 유리만의 독자적인 부대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유리의 기본 능력과 같이 정신파를 이용한 공격을 하는 것들로 주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하나의 전혀 새로운 종족을 집어넣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게다가 이 게임은 확장팩이 아니던가!). 이로 인해 레드2는 ‘웨스트우드 창립 이래 최고의 규모를 가진 확장팩’이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확장팩의 이야기는 레드2의 이야기가 끝나는, 소련이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하고 유리가 자취를 감춘 일이 있은 후 2달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연합군과 소련군의 전쟁은 연합군이 모스크바를 점령하면서 모두 끝나게 된다. 소련군은 연합군에게 항복을 선언하고 세계 곳곳을 그들의 마인드컨트롤로부터 해방시켰다. 한창 마인드 컨트롤로부터 국가를 해방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던 때 갑작스레 유리가 엄청난 대군을 이끌고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서는 특유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세계를 점점 잠식해 들어간다. 연합군은 유리의 기습에 크게 놀라 급작스레 군대를 파견했지만 유리군과 비교해 당나라 군대 정도로밖에 표현되지 않는 연합군 군대는 전멸당하게 되고 유리의 마인드 컨트롤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샌프란시스코밖에 남지않게 된다. 이에 연합군은 아인슈타인이 만들어낸 시간 이동 기계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유리가 세계를 침공하기 전 그의 야욕을 막아내기로 하고 레드2의 핵심 인물들 - 타냐, 에바 중위 등 - 을 한자리에 모아 과거로 날려보낸다.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구성요소
앞에서 언급하기를 레드2의 이번 확장팩은 확장팩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방대한, 단독 타이틀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전혀 새로운 차원의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는 직접 하나하나 살펴보지 않는 이상 쉽게 믿을 수는 없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웨스트우드가 발표한 자료를 하나씩 살펴보자.
① 새로운 미션의 추가
확장팩에 등장하는 미션은 총 14개(!)로 일반 단독 게임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양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사실 레드2의 엔딩은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특히 너무나 전형적으로 복선을 까는 유리의 행방불명은 더욱 실망스러웠다(하지만 한편으로는 확장팩이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굳건히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새롭게 등장한 유리는 엄청난 기세로 게이머를 압박해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추가된 14개의 미션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14개의 미션은 각각 연합군과 소련군에 7개씩 배정되어 있으며 안타깝게도 싱글 미션에서는 유리의 군대를 선택할 수 없다(왜냐!!). 물론 여기에서 한가지 딜레마가 생긴다. 원래 유리는 소련군의 든든한 참모 역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주인공이 돌아간 곳은 유리가 아직 소련군의 참모로 활동을 할 때다. 그렇다면 소련군은 어떤 이유로 유리와 맞서게 되는가? 이에 대해 웨스트우드는 ‘소련군이 유리를 ’이중첩자‘로 분류하게 된다’는 진부한(…) 이야기로 그 딜레마를 해소했다.
② 수십종류의 유니트와 건물 추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에는 전작에는 비춰지지도 않던 새로운 종족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아야 하는 것이 이치 아니던가! 이를 위해 웨스트우드는 유리만의 새로운 유니트를 제작했다. 이 때문에 새로 추가되는 유니트와 건물의 합이 무려 30개이다. 등장하는 유니트에는 보병과 탈것을 포함 총 11종류가 등장하며 건물은 19개의 새로운 것들이 추가된다. 현재 30개의 추가 유니트와 건물 중 총 5가지가 밝혀졌다.
*바이러스 Virus
이들은 바이러스가 담겨있는 침을 발사하는 여성 유니트다(같은 여자지만 미모의 차이가 메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역시 메딕은 가상의 연인이란 말인가!). 이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보병 유니트들로 바이러스의 침에 맞은 유니트는 2배의 크기로 커져 허공을 떠다니다가 작은 독가스 구름을 만들며 공중에서 폭발한다(…). 물론 일반 보병이 독가스에 닿게 되면 체력이 줄어들게 된다.
*브루트 Brute
척 보면 2가지가 떠오른다. ‘사이클롭스’와 ‘헐크’. 아무 생각 없이 그림만 보면 사이클롭스의 고글을 빌려쓴 헐크와 같이 생겼다. 이 유니트의 기본 설정은 역시나 단순?무식이다. 브루트는 유전 공학을 통해 생겨난 유니트로 거대한 몸집과 뛰어난 맷집의 소유자로 탱크로 밟아서 처리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녀석의 공격 방법은 적의 탈것에 뛰어올라 하나씩 뜯어가며 궁극적으로 분해시켜버리는 것이다. 또한 개들과 테러 드론으로도 이 녀석들을 상대할 수 없으며 정신파 공격은 녀석에게 전혀 소용이 없다(머리속에 뇌 대신 근육만 들어있다는 것인가…).
*부머 Boomer
부머는 유리군에서 지상과 수중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한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수중 유니트나 건물에는 어뢰를, 지상에 있는 유니트나 건물에게는 엄청난 사정거리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한다. 이 유니트의 또다른 강점이라면 거대 오징어의 전매특허인 ‘끌어안아 가라앉기’식 공격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대 오징어를 상대할 때 훨씬 수월하다(적어도 공격받는 동안 반격은 할 수 있지 않은가). 대신 부머는 내구력이 낮아 물 속에 있을 때는 연합군의 디스트로이어와 소련군의 잠수함에 의해 쉽게 공략당하며 물 표면에 있을 때는 캐리어나 드레드넛, 비행 유니트에 의해 그대로 박살난다.
*슬레이브 마이너 Slave Minor
슬레이브 마이너는 제련소와 광물 채취 유니트를 합쳐놓은 형태이다. 슬레이브 마이너에는 총 5명의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데(아마도 유리에게 마인드 컨트롤 당한 민간인일듯) 이들이 광물 주위에서 광물을 캐 마이너에 집어넣으면 그곳에서 즉석으로 광물을 제련, 돈으로 환전한다. 또한 슬레이브 마이너가 공격당하게 되면 안에 있던 머슴(…)들이 뛰쳐나와 삽으로 적들을 공격한다. 머슴이 죽게 되면 슬레이브 마이너에서 새로 머슴을 착출해 계속 광물을 채취하도록 한다. 도대체 웨스트우드 작자들은 어느 시대를 살다 온 것이냐!!!
*유리스 리크룻먼트 센터 Yuri`s Recruitment Center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제로는 여타 종족의 배럭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 건물이 있어야 보병 유니트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런데… 디자인 센스가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이 외에도 몇 가지 언급된 것은 있지만 정확한 것은 없다. 예를 들어 유리군의 탈것 중에는 주변에 있는 유니트들을 클로킹 상태로 만들어 적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 있기도 하다(스타크래프트의 아비터를 생각하면 되겠다). 이처럼 유리군은 대체로 일반적이지 않은, 무엇인가 독특하고 음흉한 무기들을 사용한다.
③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 추가
물론 확장팩에는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와 맵이 추가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모드는 협동 모드(Co-operation Mode)로 미리 정해져 있는 미션을 여러 게이머가 협동해 풀어나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협동 모드는 총 10개의 미션이 주어질 예정이며 이후 맵팩 등을 통해 업데이트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한 기존 멀티플레이 모드를 위한 여러 가지 맵이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남겨진 미스테리는 게이머의 몫
사실 레드2의 확장팩에는 숱한 미스테리가 남아있다. 먼저 C&C 시리즈와 레드 얼럿 시리즈간의 상관관계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둘은 전혀 다른 스토리의 게임인가? 그렇다면 왜 레드2 인터뷰시 마크 스캑스가 케인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한 것일까? 정말 루머에서 언급된 것처럼 레드 얼럿 2는 C&C 시리즈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유리는 케인의 조상이란 말인가? 레드 얼럿 2와 C&C, 유리스 리벤지는 어떤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어디를 봐도 C&C는 너무 많은 미스테리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시리즈를 거듭하면서도 그 신선함을 놓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리 그렇다 쳐도 너무하는거 아냐!). 제작자가 아닌 이상 이 미스테리는 풀 수 없을 듯 하니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그저 나오는 시리즈를 접하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야 할듯 하다. 아무래도 웨스트우드측에서 친절하게 조목조목 설명해줄 생각은 없는 듯 하니까(-_-). 유리스 리벤지는 올해 가을 출시를 목표로 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유리스 리벤지의 제작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아마도 웨스트우드의 또다른 야심작인 ‘엠퍼러: 배틀 포 듄’과 비슷한 시기에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약 한달 가량의 시간차를 두지 않을까?). 어쨌든 확장팩의 소식은 그동안 박대받았던(적어도 국내에서는) 레드2 매니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타냐와 레드2의 최고 히로인, 에바 중위의 숨막히는 연기대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타이틀은 충분히 구입 가치가 있다.
인터뷰
‘C&C: 유리스 리벤지’ 제작자 마크 스캑스
PC POWERZine: 확장팩을 제작할 계획을 세우신 때는 언제입니까? 레드 얼럿 2 제작 당시부터 이미 계획이 있었던 겁니까?
마크 스캑스: 레드얼럿 2의 확장팩을 제작할 ‘생각’은 레드 얼럿 2 제작 초기부터 해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제작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실제 작업은 레드 얼럿 2의 제작이 끝난 후 올해 1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레드 얼럿 2를 제작하면서 생각해왔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죠. 확장팩에서는 우리가 레드 얼럿 2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핵심 요소들이 실제로 게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습니다. 유리의 존재가 바로 이러한 경우인데 확장팩에서는 유리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때문에 전혀 다른 진영(유리군)과 함께 새로운 유니트와 건물을 만들어야 했죠.
PC POWERZine: ‘유리스 리벤지’의 로고를 보면 ‘레드 얼럿 2’라는 말이 빠져있더군요. 이건 ‘유리스 리벤지’가 확장팩이 아닌 레드 얼럿 2의 후속편이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레드 얼럿 2 원본이 없이도 ‘유리스 리벤지’ 만으로 게임 실행이 가능한건가요?
마크 스캑스: 이 게임의 공식 명칭은 ‘C&C 유리스 리벤지, 레드 얼럿 2 확장팩(C&C Yuri`s Revenge, a Red Alert 2 Expansion Pack)’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본 레드 얼럿 2가 있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하구요. 이후 작품들 역시 비슷하게 진행중에 있습니다.
PC POWERZine: 여타 게임 웹진의 기사를 보면 확장팩의 게임 엔진이 레드 얼럿 2의 그것에서 큰 발전이 없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아니면 아직 밝히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겁니까?
마크 스캑스: 현재 기술적인 면은 확장팩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인 ‘제 3의 진영(유리군)’이 완벽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게임 엔진을 개량중에 있습니다. ‘유리스 리벤지’는 ‘C&C’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제 3의 진영’이 등장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조율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더군요. 또한 최근 방화벽을 사용하는 게이머가 늘어나서 레드 얼럿 2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방화벽 안에서도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계속 엔진을 조정중에 있습니다.
PC POWERZine: 확장팩에 수십 종류의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형 오징어와 같은 마인드 컨트롤당한 유니트나 사이보그 같은 것들도 새로 추가되는 겁니까?
마크 스캑스: 확장팩에는 30가지가 넘는 보병과 탈것, 건물들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중 20가지는 유리의 새로운 진영에 사용될 거구요. 현재로서는 마인드 컨트롤된 동물이 추가될 예정은 없습니다만 유리 진영에는 독특한 유니트가 많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PC POWERZine: 새로운 국가도 등장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어느 국가가 등장하고 어떤 스페셜 유니트가 배치될 예정이지요?
마크 스캑스: 현재 새로운 국가를 추가할 예정은 없습니다. 새로 추가된 유리의 진영 자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지요. 대신 유리 진영의 테크 빌딩을 점령하면 다른 국가의 유니트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PC POWERZine: 확장팩이 출시되면 웨스트우드 온라인 래더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레드 얼럿 2와 유리스 리벤지 두 가지로 진행되게 되는 건가요?
마크 스캑스: 그렇습니다.
PC POWERZine: 확장팩에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라던데요. 그렇다면 어떤 모드가 추가될 예정입니까? 유리스 리벤지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한 모드가 존재하는건가요?
마크 스캑스: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가 추가될 예정은 없습니다. 여러 종류의 멀티플레이 모드가 있어도 게이머들이 그중 특정한 모드만즐기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협동 캠페인 모드를 추가할 예정에 있습니다. 유리스 리벤지에는 10개의 새로운 협동 캠페인 모드가 추가되며 수 종류의 새로운 멀티플레이 전용 맵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PC POWERZine: 유리스 리벤지 이후 새로운 작품을 구상중이신지요. 많은 게이머들이 레드 얼럿 3의 소식을 듣기를 고대하고 있다는걸 모르시는건 아니겠죠?
마크스캑스: 물론 이후 작품에 대한 계획은 이미 짜여져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유리스 리벤지를 제작함과 동시에 웨스트우드의 새로운 RTS의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것인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만 이후 모든게 확실해지면 출시일과 함께 대중에 발표할 생각입니다.
PC POWERZine: 유리스 리벤지의 정확한 출시일은 언제입니까?
마크 스캑스: 현재로서는 올해 가을을 출시일로 잡고 있습니다.
PC POWERZine: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한국의 게임 문화 수준은 괄목할만 하고 저희는 게임 기획 회의 때마다 한국 게이머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공개한 레드 얼럿 2의 패치들은 그러한 점을 잘 반영하고 있지요. 유리스 리벤지와 저희가 지금 진행중인 새로운 RTS가 출시되면 저희가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아마 유리스 리벤지를 직접 접하게 되시면 새로운 유니트들과 그들을 이용한 색다른 전략들이 구현 가능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시게 될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멋진 게임으 즐기는 것은 게이머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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