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이 있으면 뒷문도 있는 법 (정문의 삼국지)
2000.06.16 17:51김성진기자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를 보면 전투하는 시간보다 내정, 즉 나라를 보살피는데 쓰는 시간이 더 많다. 농지를 개간하고 인재를 등용하고 성을 쌓고… 하지만 정문의 삼국지의 주를 이루는 것은 「전투」이다. 내정을 하지 않고 전투만 한다면 캡콤의 아케이드판 천지를 먹다 시리즈를 하는 것이 낫겠지만 장르가 시뮬레이션인 만큼 전투에도 독특함이 있을 것이다.
독특한 전투 방법
전략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대륙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잘 짜여진 전략이다. 전략화면에서는 어느 곳에 군대를 투입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군대 투입을 결정하고 나면 어떤 무장으로 어떻게 군대를 구성하여 보낼 것인지를 결정한다. 최대 5군데까지 군대 투입계획을 결정할 수 있다. 결정하고 나면 이제는 본격적인 전투이다.
전투
정문의 삼국지가 코에이의 삼국지와 가장 다른 점이라면 바로 이 전투화면이다. 캡콤에서 발매한 패밀리용 RPG 천지를 먹다 시리즈를 아는가? 정문의 삼국지의 전투화면은 한눈에 보기엔 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전투화면을 가지고 있다.
전투는 자신이 조작할 것이 없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능력치에 따라 맞는 전술을 구사하여 전투를 하게 되는데, 이대로라면 밋밋하다. 뭔가 다른 것은 없는가?
일기토
드디어 나왔다. 삼국지 소설이나 게임이나 바로 이 일기토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 장수들이 일대일로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일기토야말로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의지대로 일기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장수들이 자기들 멋대로 전투를 벌인다. 아마도 실제 소설에 맞추어 일기토가 벌어지지 않을까?
일기토는 카드배틀
황당한 것은 일기토가 카드배틀이라는 것이다. 결전은 3D폴리곤의 장수들이 나와서 전투를 하는데 정문의 삼국지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시스템이 아닌가. 도대체 왜 PS2로 이 게임을 내야 하는 거지? 공개된 카드의 모양도 멋이 없다. 컬드셉트처럼 멋진 카드를 모으는 그런 목적이 있다면 좋으련만…
일기토 카드배틀은 공격계의 카드와 방어계의 카드를 가지고 턴제로 진행된다. 카드를 사용하여 한 합(合)씩 겨루어 체력이 0이 되면 그 장수는 패배하는 것이다.
계략
전투중에 `지모치`가 높은 무장은 적군에 대해 계략을 쓸 것을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계략은 물론 삼국지에 자주 등장하는 화계나 복병등이다. 계략에 성공하면 전세를 한번에 뒤집을 수 있지만, 계략을 준비중인 무장은 전투에 참가하지 못한다. 계략 준비중에는 그만큼 숫적 열세를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계략이 없다면 무력치가 높은 무장만이 전쟁 중에 사용될텐데, 이로서 제갈량, 가후, 서서 등의 지장(智將)도 게임 내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약 40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는데?
삼국지의 주인공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요즘은 유비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삼국지 소설 자체가 유비 중심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유비라 대답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중국을 통일하는 것은 조조의 위나라도 유비의 촉나라도 손권의 오나라도 아닌 사마의의 진나라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삼국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난세의 정국을 헤쳐나갔던 삼국의 영웅들 모두가 주인공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삼국지의 수많은 주인공들을 몇 명 살펴보자. 주역 3인방 (유비, 조조, 손권)의 모습은 역사상의 그들의 지위에 따라 게임상의 일러스트가 변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시골 촌놈 유비에서 황제 유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러스트가 준비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30대부터 시작하여 60을 넘을때까지 한 주군을 섬기는 장수의 일러스트도 여러장 준비 되어있는 것인가? 아직 그런 이야기는 없지만 기대해본다.
유비
옛날 문헌에 보면 유비의 모습은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귓볼, 무릎까지 내려오는 팔길이…` 이건 인간이 아니라 무슨 외계인임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정문의 삼국지에 나오는 이 멋진 중년 아저씨 그림은 사기다. 정문이란 사람은 삼국지를 제대로 읽지 않았음이 틀림없다.
조조
보통 악인으로 묘사되고 또는 얍삽한 사람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사람. 하지만 그건 유비가 주인공일 때 이야기이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창천항로」에서는 초 멋진 섹시 다이너마이트 청년으로 나온다. 그것도 사기다. 정문의 삼국지는 비교적 제대로 표현된 듯.
손권
손권의 외모는 마치 외국사람 같았다고 한다. 금발에 파란 눈. 필시 아버지 손견이 외국여자와 바람을 피워 낳은 자식일 것이다. 그런데, 일러스트에는 그런 특징이 잘 나타나있지 않다. 정문, 중국 역사만화 전문 맞아?
제갈량
중국에서는 신격화되어있는 제갈량이 과연 이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의 능력치를 가질까? 일러스트야 별 할 말 없다. 계략이란 것이 있는 만큼, 전투력을 중시했던 다른 삼국지 시뮬레이션과 달리 제갈량 특유의 능력치를 발휘하리라 믿는다.
유선
최강의 바보황제라 역사가들이 평하지만 어린 나이에 황제를 한다는 것은 사치와 향락에 빠지기 쉽다. 로마의 네로가 그랬지 않은가. 제갈량이 괜히 충성 따위 따지지 말고 유비의 말을 들어 황제자리를 차지했다면, 제갈량이 삼국을 통일했을지도?
사마의
나왔다. 3명의 영웅이 피 터지게 중국을 놓고 싸울 동안 가만히 있다가 슬쩍 위나라를 먹어버린 사마의. 자신이 살아있을 때에는 제갈량에게 눌려 중국을 통일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루어놓은 기반을 토대로 그의 아들들이 삼국시대를 평정하게 된다.
독특한 전투 방법
전략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대륙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잘 짜여진 전략이다. 전략화면에서는 어느 곳에 군대를 투입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군대 투입을 결정하고 나면 어떤 무장으로 어떻게 군대를 구성하여 보낼 것인지를 결정한다. 최대 5군데까지 군대 투입계획을 결정할 수 있다. 결정하고 나면 이제는 본격적인 전투이다.
전투
정문의 삼국지가 코에이의 삼국지와 가장 다른 점이라면 바로 이 전투화면이다. 캡콤에서 발매한 패밀리용 RPG 천지를 먹다 시리즈를 아는가? 정문의 삼국지의 전투화면은 한눈에 보기엔 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전투화면을 가지고 있다.
전투는 자신이 조작할 것이 없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능력치에 따라 맞는 전술을 구사하여 전투를 하게 되는데, 이대로라면 밋밋하다. 뭔가 다른 것은 없는가?
일기토
드디어 나왔다. 삼국지 소설이나 게임이나 바로 이 일기토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 장수들이 일대일로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일기토야말로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의지대로 일기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장수들이 자기들 멋대로 전투를 벌인다. 아마도 실제 소설에 맞추어 일기토가 벌어지지 않을까?
일기토는 카드배틀
황당한 것은 일기토가 카드배틀이라는 것이다. 결전은 3D폴리곤의 장수들이 나와서 전투를 하는데 정문의 삼국지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시스템이 아닌가. 도대체 왜 PS2로 이 게임을 내야 하는 거지? 공개된 카드의 모양도 멋이 없다. 컬드셉트처럼 멋진 카드를 모으는 그런 목적이 있다면 좋으련만…
일기토 카드배틀은 공격계의 카드와 방어계의 카드를 가지고 턴제로 진행된다. 카드를 사용하여 한 합(合)씩 겨루어 체력이 0이 되면 그 장수는 패배하는 것이다.
계략
전투중에 `지모치`가 높은 무장은 적군에 대해 계략을 쓸 것을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계략은 물론 삼국지에 자주 등장하는 화계나 복병등이다. 계략에 성공하면 전세를 한번에 뒤집을 수 있지만, 계략을 준비중인 무장은 전투에 참가하지 못한다. 계략 준비중에는 그만큼 숫적 열세를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계략이 없다면 무력치가 높은 무장만이 전쟁 중에 사용될텐데, 이로서 제갈량, 가후, 서서 등의 지장(智將)도 게임 내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약 40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는데?
삼국지의 주인공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요즘은 유비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삼국지 소설 자체가 유비 중심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유비라 대답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중국을 통일하는 것은 조조의 위나라도 유비의 촉나라도 손권의 오나라도 아닌 사마의의 진나라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삼국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난세의 정국을 헤쳐나갔던 삼국의 영웅들 모두가 주인공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삼국지의 수많은 주인공들을 몇 명 살펴보자. 주역 3인방 (유비, 조조, 손권)의 모습은 역사상의 그들의 지위에 따라 게임상의 일러스트가 변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시골 촌놈 유비에서 황제 유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러스트가 준비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30대부터 시작하여 60을 넘을때까지 한 주군을 섬기는 장수의 일러스트도 여러장 준비 되어있는 것인가? 아직 그런 이야기는 없지만 기대해본다.
유비
옛날 문헌에 보면 유비의 모습은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귓볼, 무릎까지 내려오는 팔길이…` 이건 인간이 아니라 무슨 외계인임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정문의 삼국지에 나오는 이 멋진 중년 아저씨 그림은 사기다. 정문이란 사람은 삼국지를 제대로 읽지 않았음이 틀림없다.
조조
보통 악인으로 묘사되고 또는 얍삽한 사람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사람. 하지만 그건 유비가 주인공일 때 이야기이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창천항로」에서는 초 멋진 섹시 다이너마이트 청년으로 나온다. 그것도 사기다. 정문의 삼국지는 비교적 제대로 표현된 듯.
손권
손권의 외모는 마치 외국사람 같았다고 한다. 금발에 파란 눈. 필시 아버지 손견이 외국여자와 바람을 피워 낳은 자식일 것이다. 그런데, 일러스트에는 그런 특징이 잘 나타나있지 않다. 정문, 중국 역사만화 전문 맞아?
제갈량
중국에서는 신격화되어있는 제갈량이 과연 이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의 능력치를 가질까? 일러스트야 별 할 말 없다. 계략이란 것이 있는 만큼, 전투력을 중시했던 다른 삼국지 시뮬레이션과 달리 제갈량 특유의 능력치를 발휘하리라 믿는다.
유선
최강의 바보황제라 역사가들이 평하지만 어린 나이에 황제를 한다는 것은 사치와 향락에 빠지기 쉽다. 로마의 네로가 그랬지 않은가. 제갈량이 괜히 충성 따위 따지지 말고 유비의 말을 들어 황제자리를 차지했다면, 제갈량이 삼국을 통일했을지도?
사마의
나왔다. 3명의 영웅이 피 터지게 중국을 놓고 싸울 동안 가만히 있다가 슬쩍 위나라를 먹어버린 사마의. 자신이 살아있을 때에는 제갈량에게 눌려 중국을 통일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루어놓은 기반을 토대로 그의 아들들이 삼국시대를 평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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