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에 대한 오마쥬? 아니면 도전장?(데카론)
2004.05.24 17:06게임메카 박진호
많은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장르 RPG. RPG는 패키지로 게임을 판매했을 당시에도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온라인게임이 주류가 된 지금의 게임시장에서도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런 RPG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게임은 ‘D&D’의 룰을 가지고 있는 일부 작품들과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액션RPG인 ‘디아블로’ 시리즈. 이중 디아블로 시리즈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정통 미국식 RPG의 틀을 깨고 색다른 게임방식과 룰을 선보여 ‘파이널판타지’나 ‘드래곤퀘스트’ 등의 일본식 RPG가 주류를 이뤘던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왔다.
▲디아블로를 보기 전까지는 미국식 RPG보다는 |
이런 디아블로의 파장은 유저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에게도 미쳤으며 향후 개발되는 거의 대부분의 RPG는 소위 ‘디아블로식’이라고 불리는 게임방식과 룰을 기본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1996년 이후 디아블로가 국내 게임시장에 미친 영향이 너무 컸을까? 대부분의 유저들과 개발자들은 디아블로가 제시한 게임방식에 익숙해졌고 게임시장의 주류로 MMORPG라는 새로운 장르가 제시되어도 디아블로가 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했다.
▲이런 일본식 RPG가 게임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
이번 프리뷰를 통해 소개할 ‘데카론’이란 게임도 디아블로를 벤치마킹해서 제작된 작품. 아직 이렇다 할 스크린샷이나 게임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게임이 ‘어떻다’고 제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공개된 내용과 ‘데카론’ 개발자의 코멘트로 확인된 정보를 통해 윤곽선만 그려진 데카론의 내용물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글로 읽고 영상으로 이해하자
게임메카는 ‘데카론’의 개발사인 게임하이를 통해 게임의 기본적인 컨셉과 대강의 도입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을 가진 트레일러를 입수, 공개한다.
다음에 데카론의 프롤로그를 소개하니 공개된 영상과 비교해 가며 앞으로 나올 데카론에 대한 자신만의 이미지를 그려보도록 하자.
[데카론 프롤로그] 상계로의 진입을 앞 둔 알로켄 족이 이계와 상계 그리고 트리에스테 대륙이 만나는 트리에스테 대륙의 차원의 문을 열려하자, 인간들은 이를 막기 위해 알로켄 족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멸망을 부르는 자 ‘카론’은 차원을 문을 통해 트리에스테 대륙에 나타나게 된다. 카론이 가진 절대적인 파괴의 힘은 지상의 인간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선사했고 더 이상 인간에게 있어 희망은 없었다. 이렇듯 최악의 상황이 인간에게 직면하자 칼리지오 밧슈는 자신의 육체를 희생해 카론을 봉인하고 그의 연인인 비나엘르 파라이는 방주를 세워 트리에스테에 부는 이계의 바람으로부터 인간들을 지켜줬다. 그로부터 140년 후, 조금의 안정을 찾은 트리에스테에 또 다시 이계의 문이 열릴 징조들이 나타나게 되고 대륙 곳곳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얼룩진 살육의 전쟁이 일어난다. 트리에스테 대륙은 인간들의 전쟁으로 인해 다시 혼돈에 빠지게 되고 일부 인간들은 카론의 부활을 막기 위해 데카론을 소환하기로 하는데… |
★윈도우 써봤니? 그럼 쉬울거야~
데카론은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으며 기본동작으로 윈도우 방식을 채택하고 해당기능을 재배치해 유저의 게임적응도를 높였다.
이런 게임방식을 채택한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은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나 인티즌의 군주 등이 있으며 이들 게임은 윈도우와 호환되는 게임메뉴를 사용하거나 게임에 윈도우 버튼과 상태표시줄 기능을 도입해 유저에게 게임을 위한 별도의 기능학습을 강요하지 않는다.
▲윈도우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대표적인 게임들 |
개발자는 “이동, 공격, 방어, 연속공격 등의 다양한 데카론의 조작을 마우스로 가능케 했다”며 “간편하고 신속하게 반응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조작에서 오는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세게 때렸다. 녀석이 아파한다.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잦은 전투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는 RPG에 있어 전투에 대한 중요성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MMORPG는 편당 약 2~3만 번의 전투를 치루는 패키지형 RPG와는 달리 유저자신이 게임 플레이를 포기하기 전까지 계속 전투를 반복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 중요도는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가리온초이 |
▲에바라이아나 |
데카론은 이렇게 끊임없이 반복되는 MMORPG 전투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RPG의 3배에 달하는 모션을 제작해 캐릭터 움직임에 적용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기별 액션을 구현해 사실적이고 다채로운 전투동작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데카론은 공격방향과 오브젝트에 따라 전혀 다른 충돌판정을 적용해 좀 더 정교한 전투를 가능케 했으며 다양한 몬스터의 공격모션과 피격모션을 제공한다.
참고로 데카론에는 현재 전사, 궁사, 소환사, 마법사 등 네 가지 클래스가 구현됐으며 기본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이 퀘스트를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롬바르트겐조 |
▲시에나오틴 |
★이 게임의 참 맛은 전투와 성장!
|
데카론은 연속공격방식을 기본공격으로 채택했으며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하기 위해 공격캔슬, 스킬조합, 콤비네이션 공격, 공격 가중치 등 다양한 시스템을 전투에 도입했다. 특히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다양한 무기별 액션을 구현해 공격시 사용하는 무기와 클래스에 따라 각각 다른 액션을 선보이며 이는 다시 콤비네이션 공격에 적용돼 유저는 데카론만의 색다른 전투액션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데카론은 디아블로의 스킬 마스터리 시스템과 같은 성장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장시스템을 통해 유저는 직접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데카론의 성장시스템은 디아블로의 그것과 약간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일정 스킬 마스터리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파이어 볼’ 이 성장했을 경우 스킬을 다음 단계인 ‘파이어 월’로 성장시키는 방법이 디아블로의 성장방식이라고 한다면 데카론은 파이어 월이 아닌 파이어 볼 Lv2로도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이 경우 해당 스킬의 파괴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과 이펙트로 그에 걸맞게 변경된다.
★때린다고 맞으면 20세기 몬스터, 피하면 21세기 몬스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데카론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인공지능수준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도라고 한다.
▲대략 등장하는 몬스터의 AI가 WOW정도는 된다고 개발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
몬스터가 캐릭터의 전투상태를 파악한 뒤 공격, 도망, 구원요청 등을 하거나 상황에 따라 공격패턴이나 포즈를 바꾸는 것은 데카론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퀄리티가 높게 구현됐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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