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전쟁에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조인트오퍼레이션: 에스컬레이션)
2004.11.05 19:23게임메카 윤주홍
▶ 조인트오퍼레이션: 에스컬레이션 |
블랙호크다운 엔진으로 새롭게 개발된 조인트 오퍼레이션은 노바로직이 게임업계에서 쌓아온 개발경력이 결코 헛되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50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멀티플레이 참여인원은 둘째치더라도 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적 다양한 종류가 등장하는 차량과 화기, 세분화된 게임모드까지 비슷한 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기존의 작품에 식상함을 느낀 유저를 노린 노바로직의 철저한 분석은 대규모 멀티플레이게임의 독점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배틀필드 1942의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는데 주효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매될 예정인 조인트오퍼레이션의 첫 번째 확장팩 ‘에스컬레이션’은 이러한 노바로직의 시장공략이 성공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물론 노바로직은 확장팩 내는 일이 관례화되어 있긴 하지만 -_-). 배틀필드처럼 매끄럽지는 않지만 보다 높은 전략적 사고방식을 요구하고 팀단위 전투를 끌어내는 묘미는 조인트오퍼레이션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공을 토대로 새롭게 제작된 ‘에스컬레이션’은 전작처럼 지금보다 조금 먼 미래 동남아시아 지역의 분쟁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배경은 과거처럼 인도네시아가 주를 이루게 되진 않겠지만 다국적군(UN군)과 자유를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저항군 세력까지 두 개 집단의 분쟁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확장팩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끌어내기 위한 차량의 추가에 있다. 대규모 1인칭액션게임으로서는 사실상 최초로 도입된 모터사이클을 비롯 탱크, 헬기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화력으로 보강된 차량의 추가는 게이머로 하여금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터사이클의 경우 상대편의 직접적인 공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울퉁불퉁한 지형의 특성상 점프 등 예고치 않은 곡예까지 만끽할 수 있다.
이 중 게이머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차량은 AH-64 아파치헬기와 M1A1 아브람스 탱크다. 아파치는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머신건은 물론 강력한 로켓런처까지 탑재되며 M1A1의 경우 터릿 캐논과 조종사를 위한 머신건이 장착돼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저항군 역시 KA-52 헬기와 T-80 배틀탱크로 UN의 공세에 맞설 예정이다. 또 이러한 무기들은 조종사에 의해 직접 사용될 수 있는 종류가 극히 적어 보다 높은 플레이어들간의 협동플레이를 요구하게 된다.
이 외에도 헤드샷방지용 헬멧, 방탄조끼, 공중강습을 위한 낙하산에 이르기까지 선택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의 추가는 옛 추억에 잠긴 예비역 장성들의 욕구를 충만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무기의 경우 전작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타격감을 보강하기 위한 사운드효과와 폭파효과가 새롭게 탈바꿈했다는 점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전작의 엔진에서 크게 바뀐 것이라고 볼 순 없으나 제작진에 의해 보강된 엔진은 새벽안개가 나타나는 효과, 비가 오는 효과 등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관을 연출한다.
또 ‘수풀지형의 전투’라는 현장감을 극대하기 위해 우거진 숲의 묘사가 더욱 섬세해지며 벌레, 심지어는 늪지 위를 날아다니는 날파리 떼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효과가 게이머에게 전장 한복판의 가상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확장팩은 전작보다 좀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게 될 예정이나 배경제작의 최적화로 보다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제작진은 약속하고 있다.
전작보다 30종류 이상 추가된 새로운 멀티플레이 맵은 이리저리 흩어진 플레이어를 최대한 집중시키기 위해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됐다. 그렇다 해서 맵이 좁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작진은 일명 핫스팟(Hotspot)이라고 불리는 전투지역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플레이어들이 길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고 항상 대규모 전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밸런스 조정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작에서 문제시되었던 스나이퍼의 난립을 막기 위해 안개를 이용한다거나 우거진 수풀로 시야가 가려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노바로직이 각종 게임관련 커뮤니티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눔으로서 얻어진 성과다. 물론 게임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성과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일지도 모르지만 15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에스컬레이션’의 한복판에서 뛰어다니는 정경(?)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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