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경마게임을 주류로 끌어올리기 위한 몸부림(경마전설 LIVE!)
2004.11.16 16:18게임메카 박진호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조금 낯선 장르인 경마. MMORPG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서는 더더욱 낮선 장르가 아닐까 생각한다.경마전설 Live!를 개발하고 있는 지크레스트는 ‘딜문’, ‘무용전 2: 삼국지 환상기’, ‘경마전설 3’ 등의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개발사로 경마전설 Live!는 경마전설 시리즈의 최신작품이며 지난 2월 20일 도쿄 에비스 이스트 갤러리에서 개최된 지크레스트의 창립기념파티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지크레스트의
최신작 경마전설 Live!의 공개는 창립기념파티 때 공개됐었다
경마전설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최초로 온라인게임화된(전작인 경마전설 3도 온라인게임이긴 했으나 네트워크 대응 수준에서 머물렀다) 경마전설 Live!는 매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12시간 동안 10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리얼타임 레이스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풀 3D를 이용한 레이스 중계와 혈통개념의 도입, 지방경마(초보자용)와 해외경마(상위 입상자용) 등의 다양한 레벨개념 추가, 기수육성모드 및 목장, 마굿간 확장시스템 등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경마전설 Live!는 조교, 육성, 배합 등 경마의 다양한 부분을 사실감 있게 재현한 경주마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이 게임을 통해 현실에서는 쉽게 체험할 수 없는 마주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말을 육성해 레이스에 등록하고 매일 벌어지는 공식 레이스에 참가해 수많은 라이벌과의 대결 속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최고의 브리더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경마전설 Live!가 추구하는 게임관이다.
★더비 스탈리온 온라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경마게임은 지난 4월 시리즈 최신작인 ‘04시즌을 발매하고 지난 8월 28일 공식 BC결승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엔터브레인의 ‘더비 스탈리온’ 시리즈와 수많은 파워업 키트의 발매로 팬들의 지갑을 홀쭉하게 만든 코에이의 위닝포스트 시리즈다.
그 중에서 더비 스탈리온 시리즈는 수많은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정기적인 대회를 가질 정도로 대중화에 성공했다.
조금 모자라기는 하지만 경마전설 시리즈도 이들 타이틀과 경마장르에서는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의 타이틀. 3년 전 선보인 온라인 경마 시뮬레이션 ‘경마전설 3’가 등장했을 때 더비 팬들은 매일 매일 레이스가 개최돼 ‘제 2의 경마계’를 온라인상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더비 스탈리온 온라인’이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 정도로 경마전설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네트워크 대응만으로도 상당한 파란을 일으켰던 경마전설 3. 하지만 게임외적인 부분의 퀄리티는 굉장히 낮았다 |
3년이 지난 지금도 마니아들이 커뮤니티를 꾸려나갈 정도로 경마전설 시리즈는 경마게임에 있어 수작으로 손꼽히지만 초보자가 쉽게 적응할 수 없는 게임시스템과 당시로서도 구식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의 그래픽 덕분에 더비 스탈리온이나 위닝포스트와 같이 폭 넓은 팬 층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등장한 최신작 경마전설 Live!는 조금 다르다.
일단 가장 눈에 띠는 것은 그래픽과 인터페이스가 모두 3D화 됐다는 것. 레이스 중계는 물론 모든 것이 전작과 달리 3D로 바뀌었으며 각 경마장도 사실감 있게 재현됐다.
▲전작과 달리 경마전설 LIVE!의 모든 오브젝트는 풀 3D로 구성됐다 |
또 유저가 마음대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프리레이스 에디트 기능을 추가하고 경주마 육성에 대한 유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말들의 혈통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경마장 데이터는 각 경마장의 직선거리 등은 물론 비탈의 높낮이 차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현장 확인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본으로 해서 재현됐기 때문에 오프라인 더비 팬들도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경마게임을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차츰차츰 발전해 가는 경마전설 시리즈를 보면 머지않아 더비스탈리온이나 위닝포스트를 능가하는 괴물 온라인 경마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세련된 윈도우 인터페이스를 선택했다. 전작보다 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폰트는 좀~ |
★혈통과 배합! 경마전설 Live!로 모두 온라인화
앞서 설명했지만 경마전설 Live!는 경주마 육성시뮬레이션만을 위한 유저를 위해 말의 혈통개념을 도입해 다른 경마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혈통시스템은 각 말마다 세부적인 파라미터를 적용시킨 것으로 경마전설 Live!에서는 스피드, 스태미너, 지속력, 근성, 천성, 순발력, 파워, 체력, 잔디적정, 다트적정, 거리적정 등의 파라미터가 경마장의 상태나 기수의 컨디션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레이스 성적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말을 구입할 때는 스테이터스 체크가 필수! 이는 기수와 경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특히 경마전설Live!의 파라미터에는 ‘유전력’이라는 항목이 존재하는데 이는 각각의 말이 가지는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마 육성시뮬레이션을 제공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수컷과 암컷이 교배해 그 자질이 어린 말에게 전수되는 방식이라든가 번식이라는 개념을 가진 일종의 ‘배합’이라는 시스템이 온라인으로 본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게임에는 실존하는 종마와 번식암말이 등장해 플레이어는 간단한 방식과 리얼한 룰을 이용해 원하는 대로 가상 배합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말을 배합해 볼 수 있는 가상배합시스템. 씨가 좋은 말을 만들자 |
개발사는 “경마전설 Live!의 혈통 및 배합시스템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마의 배합이론도 포함하고 있어 인브리드(크로스)와 닉스의 효과가 재현된다”며 “이를 이용하면 스피드나 스태미너 등 각 말의 뛰어난 자질을 강화시키고 전체적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씨로 인브리드와 닉스를 만들 수 있다. 그 씨가 어디 가나! |
★육성에 필요한 마굿간과 목장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경마전설 Live!는 태어난 어린 말을 육성, 조련할 수 있는 별도의 마굿간과 목장도 제공해 좀 더 현실적인 육성 시뮬레이션에 접근하고 있다.
격렬한 경주를 날마다 치러야하는 경주마에 있어 조교장소인 마굿간과 피로회복이나 번식을 위한 장소인 목장은 질이나 규모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경마전설 Live!는 혈통, 배합과 더불어 마주의 레벨에 따라 마굿간과 목장을 확장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육성에 대해 사실감을 더하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마굿간에는 레이스 승패에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스타트 대시훈련을 할 수 있는 게이트 연습장, 말의 컨디션 관리 및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폴, 밸런스 좋은 조교를 할 수 있는 우드칩 코스, 우드칩 코스와 달리 하드 트레이닝을 시킬 수 있는 언덕길 코스, 훈련에 지친 말을 좀 쉬게 할 수 있는 말 전용 산책길 등이 추가된다.
▲레벨에 따라 내부 시설이 달라지게 된다. 경기에 나가서 돈을 벌자 |
한편 목장에는 스터드, 온천, 진료소, 채초장 등이 추가된다.
스터드는 플레이어가 길러낸 종마를 보관,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로 앞서 설명한 혈통, 배합시스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온천은 방목시간을 단축시키면서 효율적으로 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사용되며 진료소는 부상을 당한 말을 집중적으로 치료시켜 빨리 레이스에 복귀하게 하는데 필요한 시설이다.
채초장은 말 그대로 먹이로 사용되는 특별한 목초를 기르는 장소로 어떤 목초를 어떤 품질로 재배하고 있느냐에 따라 말의 성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설로 손꼽을 수 있다.
▲목장도 레벨개념이 적용된다. 돈이면 뭐든지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인가! 달려라 그리고 돈 벌어라 |
★그밖의 것들…
지난 11월 9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 온라인 경마시뮬레이션 게임 경마전설 Live!는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온라인 경마게임으로는 드물게 실제 경마에 가깝게 모든 시스템이 재현돼 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경마전설 Live!는 플레이어가 마주가 돼 자신이 기른 말을 레이스에 데리고 나가 다른 말들과 속도를 겨루는 온라인 경마게임이며 혈통이나 배합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말을 생산하고 말을 조련할 수 있는 마굿간과 목장을 제공해 플레이어가 직접 경주마를 육성할 수 있도록 비교적 완성도 높은 별도의 육성시스템을 제공한다.
▲모든 데이터가 JRA가 공인하는 2004년도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돼 꽤 사실감이 넘친다 |
하지만 개발사인 지크레스트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게임의 완성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플레이어끼리 모여 자유롭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프리대전모드 등 온라인게임에서만 가능한 요소를 포함시켰으며 혈통 및 배합에 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스피드, 스태미너, 지구력, 근력 등 각 경주마들의 스테이터스 및 레이스 프로그램을 모두 JRA가 공인하는 2004년도 최신 데이터로 제작했다.
많이 본 뉴스
- 1 페이커 “찝찝함 남은 우승… 내년엔 더 성장할 것“
- 2 [롤짤] 롤드컵 우승 '진짜 다해준' 페이커
- 3 ‘스타듀 밸리’ 모바일 버전, 비밀리에 멀티 모드 추가
- 4 몬헌 와일즈 베타, 우려했던 최적화 문제에 발목
- 5 이제 본섭은 어디? 소녀전선 중국 서비스 종료한다
- 6 예비군·현역 PTSD 오는 8출라이크, '당직근무' 공개
- 7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방치형 RPG 신작 낸다
- 8 닌텐도, 스위치 2에서 스위치 게임 하위호환 지원한다
- 9 [오늘의 스팀] 헬다이버즈 2 정상화 완료
- 10 설마 또 리포지드? 워크래프트 2 리마스터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