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시뮬레이션RPG의 결정판! 집대성이라 해도 모자르다(팬텀 킹덤)
2005.02.17 13:23게임메카 박진호
‘라퓌셀: 빛의 성녀전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팬텀 브레이브’ 등 코믹함과 다양한 재미요소를 겸비한 시뮬레이션RPG 개발로 정평이 나 있는 니혼이치소프트웨어의 최신작인 ‘팬텀 킹덤’.
팬텀 킹덤은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와 마찬가지로 마계를 무대로 한 시뮬레이션RPG로 이전에 발매된 니혼이치소프트웨어의 다른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코믹한 스토리 전개를 바탕으로 진지함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니혼이치소프트웨어만의 독특한 개발노선을 그대로 잇고 있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RPG 파트의 전략성도 이전 작품에 비해 상당히 강화돼 전작들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긴장감 넘치는 배틀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마왕 '라하르‘에 이어 전지전능의 책의 세계인 마계 팬텀왕국에 부활한 마왕 ‘제타’는 어떤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안겨줄 것인가?
▲마계를 접수하기 위한 마왕의 이야기
팬텀 킹덤은 마왕 제타가 새로운 마계를 손에 넣기 위해 마왕이 만들어 낸 마계와 전투를 벌여나가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시뮬레이션RPG인 만큼 시스템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팬텀 킹덤도 미션클리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세력구도는 마왕 제타와 그가 소유하고 있는 마왕성 그리고 다른 세계의 마왕들과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 마계로 나뉘며 게임은 마왕 제타가 마왕성을 거점으로 해 다른 마계의 마왕을 제압하고 해당 마계를 수하로 접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점이 되는 마왕성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새로운 미션을 받는 것 등 일련의 게임흐름은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디스가이아에 등장하는 라하르에 비하면 제타는 겉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마왕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
이렇게 게임에서 핵심장소가 될 마왕성에서 마왕 제타는 전투에 참가시킬 범용캐릭터 작성, 전투참가 캐릭터 결정, 참전캐릭터의 장비교체 등 전투준비와 관련된 사항들을 체크할 수 있으며 팬텀 킹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소환시스템 ‘인바이트 시스템’과 관련된 사항도 준비하게 된다. 마왕성에서 어떻게 미션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여러 마계에서의 전투난이도가 달라진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니 마왕성은 제타의 전력과 전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파트로 작용할 듯하다.
▲마왕 제타의 훈련도감 ‘마왕성’
앞서 설명했듯이 마왕 제타는 미션을 수행하기 전에 반드시 마왕성에서 캐릭터 작성, 아이템 구입, 인바이트 시스템에 이용할 건물설치 등 앞으로 진행할 미션에 대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 마왕성에서 행해질 일련의 과정들은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지만 진행방식은 플레이어 나름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마왕성에서의 플레이어 진행과정이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먼저 전투를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범용캐릭터 작성은 이전에 발매된 ‘팬텀 브레이브’에서 선보인 바 있는 ‘콘파인’을 부르는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콘파인 시스템은 마왕성에 떨어져 있는 돌, 나무, 꽃 등의 오브젝트에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시스템으로 선택한 오브젝트에 따라 작성된 캐릭터의 초기 패러미터가 모두 달라지게 된다.
▲캐릭터
생성 방법은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와 비슷하다
이렇게 생성된 각 캐릭터는 검이나 도끼 등의 무기를 장비할 수 있으며 이 무기는 마왕성에 위치한 상인들을 통해 구입하거나 전투필드에서 입수할 수 있다. 또 상인을 전투에 참가시켜 성장시키면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품질이 좋은 상품을 판매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장비를 손쉽게 입수하기 위해서는 상인을 전투에 참가시켜야만 한다. 상인은 범용캐릭터 생성을 통해 만들 수 있으며 어떻게 상인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게임난이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상인캐릭터
운영에 따라 어떤 무기를 들고 다닐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범용캐릭터는 생성 외에 특정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으며 전투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상의 조역으로도 참여한다.
▲건물을 소환해 전략성을 도모한다?
팬텀 킹덤은 플레이어가 마왕성에서 전투준비를 위해 생성한 건물을 전투필드에 소환해 캐릭터나 아이템을 임시로 수납할 수 있게 하는 인바이트 시스템을 도입해 전략성을 도모, 시뮬레이션RPG로서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인바이트 시스템을 통해 건물을 소환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캐릭터를 출전시켜 단기전을 노리거나 반대로 출전캐릭터를 건물로 복귀시키면서 안전한 장기전을 노리는 등 플레이어는 전투 시 캐릭터나 아이템에 관한 전략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인바이트 시스템을 통해 소환하는 건물은 마왕성을 통해 생성할 수 있는데 생성하는 캐릭터의 능력에 따라 건물이 가지게 될 능력이 결정된다. 건물은 개집, 창고, 병원, 도서관 등 다양한 종류가 마련돼 있으며 건물에 따라서는 특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건물이 마련돼 있다. 병원에 회복용 캐릭터를 집어넣으면 개집에는 뭘 집어
넣어야 할지
건물은 일종의 벙커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플레이어는 생성된 건물에 범용캐릭터를 비롯해 아이템, 장비 등 전투에 필요한 것을 수납할 수 있다. 수납규모는 건물의 크기에 따라 좌우되며 건물의 특징에 맞는 캐릭터나 아이템을 수납해 전투에 소환하면 한결 편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집어
넣는 유닛과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건물들
전투필드에 소환하게 되는 건물들도 캐릭터와 마찬가지고 적의 공격목표가 되며 건물 내부에서도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건물이 전투에 미칠 영향을 미리 파악하고 그 역할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캐릭터와 아이템을 수납해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적의 건물을 효율적인 공격으로 제압해 건물 내에 수납된 아이템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건물을 지키는 것만큼 적의 건물을 빼앗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건물
소환보다는 건물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작들과 달리 ‘마왕의 악마세계 제압’이란 조금 독특한 소재로 바뀌어버린 상황설정이 특징인 ‘팬텀 킹덤’.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정의 재미와 시뮬레이션RPG로서의 심오함이 어느 정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니혼이치소프트웨어 식의 시뮬레이션RPG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바이트 시스템 등 팬텀 킹덤만의 독특한 요소로 삽입된 새로운 것들이 얼마나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 줄지는 아직 미지수. 관심이 있다면 3월 17일 발매일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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