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부활! 카타콤!(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카타콤)
2005.07.09 09:02게임메카 안정빈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이하 다옥)을 아는가?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 두 번쯤 그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잘 짜인 전투 시스템과 절묘한 국가간의 밸런스로 많은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다옥. 그 다옥의 네 번째 확장팩인 카타콤이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판 카타콤의 패키지사진. 갖고 싶다+_+ |
예전의 확장팩과는 다르다
여태껏 나온 다옥의 확장팩은 모두 전투위주의 게임성을 보여주었다. 가장 최근의 확장팩인 뉴프론티어만 보더라도 대규모의 공성시스템이 확장팩의 주가 될 정도다. 하지만 이번 카타콤에서는 전쟁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 그럼 무엇이 추가되었을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그래픽이지!
다옥이 서비스된 지 7년여가 지났다. 그 동안 온라인게임의 그래픽 수준은 엄청나게 높아졌고 유저들의 눈높이 역시 웬만한 그래픽이 아니면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되었다. 다옥 역시 매 확장팩마다 향상된 그래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카타콤에서는 전작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이전과 비교금물! |
특히 이전의 확장팩에서의 그래픽 변화가 배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카타콤은 캐릭터의 모습변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 캐릭터 생성시에는 다양한 커스터 마이징이 추가되었고, 갑옷과 무기의 모습 역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마음에 드는 얼굴을 만들어 봅시다~ |
▲펫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순진했던 얼굴은 어디로 가고…… |
가벼워졌다
두 번째 확장팩인 TOA에서 다옥은 레이드를 통한 스킬의 습득과 아티팩트라는 새로운 아이템 등의 요소를 추가했었다. 하지만 이 TOA는 최소 레벨 40이후에나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마스터 레벨이라는 레이드급의 퀘스트는 하나를 클리어 하는데 적게는 2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까지 걸린다. 때문에 레벨이 낮거나 긴 시간 플레이 할 수 없는 라이트 유저들은 확장팩의 내용을 충분히 경험해보지 못했다.
▲유저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던 마스터레벨. 깨자니 시간이 없고, 안 깨자니 스킬이 아쉽고 |
비단 확장팩뿐만이 아니다. 원래 다옥의 접근성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 레벨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파티가 있어야 하고, 그 파티를 구하고 사냥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퀘스트도 누가 어떤 퀘스트를 주는 지 전혀 알 수 없어서 퀘스트를 수행하려면 일일이 NPC에게 말을 걸어보거나 팬사이트 등에서 미리 정보를 얻어오는 수밖에 없었다.
▲얼굴만 보고 무슨 퀘스트를 주는지 맞출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폐인! |
물론 초보자 동맹과 도우미 이벤트처럼 신규유저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적응을 하는 유저보다 적응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카타콤은 바로 이런 유저들을 고려한 확장팩이다.
초보자 퀘스트만 깨도 다옥이 보인다
초보자를 위한 제일 큰 배려는 역시 퀘스트 시스템의 변화다. 이전에 모든 퀘스트를 일일이 찾아 다녀야 했던 반면에 카타콤에서는 퀘스트를 주는 NPC 아래에 노랑색 원이 생긴다. 그리고 각 도시에는 지금 할 수 있는 퀘스트를 알려주는 NPC가 생겼다. 이걸로 자기 레벨에 맞는 퀘스트를 장소에 상관 없이 조사할 수 있다.
▲빙글빙글~ 처음 봤을 때는 무슨 버프인줄 알았다 |
▲얘가 바로 퀘스트 도우미다 |
각 국가의 시작 마을에서는 초보자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이 퀘스트는 말타고 달리기와 배틀 그라운드 들어가는 법, 아이템의 사용 등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지식을 전해준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쓸만한 아이템까지 주기 때문에 꼭 초보자가 아니라도 한 번쯤 해볼 만 하다.
▲참고로 시작 지점은 두 개로 축소되었다. 이제 어이 없는 곳에서 헤매지 않아도 된다 |
▲초보자 퀘스트의 한 장면. 아이템을 사용해 변신해야 한다 |
대세는 인스턴트 던전!
사냥을 하려면 파티가 필요하다. 하지만 원하는 사람 수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여태까지의 다옥에서는 좀 더 낮은 레벨의 사냥터로 옮기거나 많은 위험을 감수한 채 사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카타콤에서 추가된 인스턴트 던전(이하 인던)은 이런 고민을 말끔히 날려준다.
▲모 게임의 인던과 달리 가벼운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
우선 인던은 각 마을에 추가된 태스크 마스터에게 태스크를 받으면 들어갈 수 있다. 이 태스크는 일종의 심부름으로 몇 가지 내용 중 하나가 랜덤으로 나온다. 인던에 들어가서 이 태스크 조건을 만족하면 일정한 보상을 받게 된다.
▲특정 몹을 잡으라는 것부터 보스의 처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
여기까지 들으면 단순한 던전이라고 생각되지만 카타콤 인던의 특징은 다른데 있다. 바로 파티원의 수와 레벨에 따라 몬스터의 레벨도 변한다는 것, 그리고 태스크를 무한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들어가면 파랑색 몹이 잔뜩~ |
▲우루루 들어가면 빨강색 몹이 잔뜩~ |
덕분에 굳이 사냥터를 찾지 않아도 인던에 들어가면 적당한 레벨의 몹들이 알아서 나온다. 게다가 인던을 클리어하면 경험치와 돈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단순히 레벨만을 올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레벨50이 될 때까지 인던에서만 살아도 된다. 단, 각 레벨별로 들어갈 수 있는 인던이 정해져 있으니 꼭 확인해 보도록하자.
▲가장 인기 있는 UI인 데리다. 이것만 깔아도 인던의 위치랑 레벨은 다 알 수 있다 |
새로운 지역의 추가
인던만으로 레벨50 캐릭터를 키우는 일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새로운 지역의 추가다.
▲하이버니아의 추가지역인 베일리프트 하늘빛이 멋지다 |
카타콤이 캐릭터의 성장에 중점을 둔 확장팩인만큼 이곳 역시 레벨업에 용이한 구조로 되어있다. 레벨 1부터 NPC들에게 퀘스트를 받을 수 있고 그 퀘스트의 대부분이 이 지역부근에서 이루어진다. 퀘스트의 종류와 내용도 다양해서 이곳에서만 살아도 질릴 걱정은 없다.
▲아이템을 사용해 영혼을 잡아오란다. 퀵바에 올려 놓은 아이템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
▲퀘스트 도중 특정한 행동을 해야 하는 곳에서는 이렇게 도움말도 띄워준다 |
추가된 지역의 특징이 또 하나 있다. 새로운 화폐인 오를라이트의 등장이다. 인스턴트 던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이 화폐는 새로 추가된 지역에서 교환 상인을 통해 무기나 방어구로 바꿔 쓸 수 있다.
제일 민감한 내용! 새로운 클래스
카타콤의 내용 중에 유일하게 전쟁에 관련 있는 것이 바로 이 새로 추가된 클래스다. 추가된 클래스 모두 각각의 렐름에 부족한 점들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알비온
각자의 클래스 역할이 너무 분명한 알비온에 새로 추가된 클래스는 헤러틱이다. 어콜라이트에서 전직하는 헤러틱은 스펙에 따라 힐과 셀프 버프, 공격 마법에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 대신 어떤 것도 기존의 클래스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여태껏 파티 슬롯의 부족을 호소해 온 알비온으로서는 헤러틱의 추가로 좀 더 유연한 파티 구성이 가능해졌다.
▲힐에 버프에 공격마법에 뭐 하나 못 하는 게 없지만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 (사진은 북미서버) |
하이버니아
하이버니아에는 밴쉬와 뱀피르가 추가되었다. 먼저 밴쉬는 전형적인 캐스터로 매지션에서 전직이 가능하다. 특이하게 소리를 질러서 마법을 쓰며, 대미지 흡수 버프와 사정거리 감소 마법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밑에 설명할 발키리와 같이 여성캐릭터만 전직이 가능하다.
뱀피르는 오른손으로 공격을 하는 동안 왼손으로 마법을 캐스팅할 수 있으며, 흡혈과 셀프 버프 등을 가진 만능 하이브리드 캐릭터. 하지만 다른 캐릭터에게 버프를 받을 수 없고 파티 시 뚜렷한 역할이 없어서 주로 솔로잉을 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하이버니아의 솔로잉을 보강하기 위해 만들어 진 듯하다. 모든 시작의 길에서 전직이 가능하다.
▲밴쉬의 비명을 꼭 들어보자. 정말 묘한소리가 난다-_- |
▲만능 캐릭터 뱀피르! 이놈 정말 특이하다-_-;; |
미드가드
하이버니아와 알비온에 비해서 캐스터의 입지가 약했던 미드가드에 새로 등장한 클래스는 발키리와 워락이다. 발키리는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전사타입. 무기는 스피어나 소드 중 하나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마법이 인스턴트이기 때문에 직접공격과 마법을 병행하게 된다. 버서커나 세비지에 비해 모자라는 대미지를 인스턴트 마법을 통해 커버해낸다. 바이킹에서 전직이 가능하며 밴쉬와 마찬가지로 여성캐릭터만 발키리가 될 수 있다.
미스틱에서 전직 가능한 워락은 주문을 저장해 놓고 싸우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전투 전에 캐스팅한 마법이 챔버라는 구체에 저장이 되는데 이를 이용 전투 중에 인스턴트에 가까운 속도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저장 가능한 개수가 5개까지밖에 안되고 저장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도 있지만, 2초 간격으로 뿜어대는 마법 대미지는 상당한 수준이다.
▲새로운 클래스 중에 가장 인기가 없는 발키리. 왜일까? |
▲무시무시한 워락의 챔버. 당해본 사람들은 모두 사기라고…..(사진은 북미서버) |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훌륭한 게임성과 다양한 컨텐츠들을 갖춘 다옥이지만, 국내에서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그 이유는 바로 접근성 때문이다. 국내서비스가 시작된 2001년 당시에는 3D 게임 자체가 낯설었을뿐더러 당시의 다옥은 복잡한 버튼들과 단축명령어까지 외워야 하는 어려운 게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사정이 다르다. 인터페이스의 변경과 UI의 도입으로 인해 어지간한 단축명령어는 버튼 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와우와 같은 3D 게임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국내 유저의 눈높이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때에 등장한 카타콤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다.
버프는 이번 확장팩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한다. 과연 카타콤을 통해 여태껏 정체되어 있던 다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공식 홈페이지의 스크린샷 중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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