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은 잊어라. 세계로 가는 거상!(거상 2)
2005.09.14 19:47게임메카 안정빈
조이온에서 개발 중인 거상 2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전작과 완전히
다른 모습의 게임이 되어 돌아온 온라인 경제게임 거상 2. 과연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이제는 세계로 간다!
거상 2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게임의 배경이 전 세계로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16세기 유럽의 열강들이 난립하던 대항해시대를 무대로 시작하는 거상 2는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의 항로를 개척하며 그 세계관을 넓혀가게 된다. 물론 16세기 역사를 나름대로 재해석하였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지는 대륙, 지하 세계에서 비밀리에 개발되고 있는 각종 병기 등 역사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거상만의 독특한 문화도 느낄 수 있다.
▲16세기 유럽의 평화로운 모습 |
▲거상만의 색다른 문명도 들어가 있다 |
그리고 대항해시대인 만큼 항구와 배를 통한 플레이가 추가된다. 전작에서 단순한 이동수단의 역할을 맡았던 배는 거상 2에서 개인이 소유 할 수 있으며 무역이나 유물탐사, ?해적과의 전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의 확보, 신항로의 개척와 같은 ‘바다에서만 할 수 있는’ 컨텐츠도 등장할 예정이다.
▲항구의 모습. 눈앞의 거대한 물체는, 함선? |
크라우제의 죽음과 감춰진 음모!
거상 2의 이야기는 스페인의 영웅 ‘크라우제’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의문의 세력에게 죽음을 당하는 크라우제는 성장기에 있던 스페인을 영국, 포르투갈 등의 열강과 견줄만한 위치로 끌어올린 영웅적인 인물이다. 플레이어는 이 크라우제의 후계자인 6명인 주인공 중 하나가 되어 그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밝히고, 상대세력의 음모를 만천하에 폭로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캐릭터들. 치밀한 설정이 돋보인다 |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던 크라우제는 의문의 세력에 대한 정보를 세계 곳곳에 숨겨 놓았으며 플레이어는 이 정보를 모으기 위해 해상 몬스터, 산적, 크라우제의 반대파인 알폰소 세력 등과 끊임없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게다가 다른 플레이어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플레이어의 적이 될 수도 있으니 크라우제의 비밀을 찾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전작과 전혀 다른 느낌의 다양한 몬스터들. 좀 더 서양적인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
전혀 달라진 전투시스템. 이젠 RTS가 아니다!??
거상 2의 전투는 전작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전작에서 10명이 넘게 고용할 수 있었던 용병은 거상 2에서 단 두 명만 고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때문에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을 방불케 하던 전작의 전투와 달리 거상 2의 전투는 콘솔게임의 RPG와 같은 스피디한 전투를 느낄 수 있다.
▲전작의 전투. 대규모 집단간의 싸움을 볼 수 있다 |
▲거상 2의 전투.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
그리고 거상 2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각자 고유한 스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스킬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마나가 별도의 휴식과정 없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 때문에 다양한 스킬을 쉴 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플레이어만이 아닌 몬스터 역시 각종 스킬로 무장한 채 덤벼들기 때문에 주의GO야 한다.
▲도로시의 스킬 발동! 개발 중인 화면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퀄리티가 예상된다 |
▲몬스터 역시 스킬을 사용한다. 사진은 고르곤 누님의 스킬 설정 |
달라진 용병 시스템! 크리스탈 카드를
찾아라?
용병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서 말했듯이 고용할 수 있는 용병의 숫자가 2명으로 줄었을 뿐 아니라, 얻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작의 고용해서 쓰는 용병과 달리 거상 2의 용병은 ‘용병 카드’를 획득한 후에 이를 사용해서 소환하는 방식이다.
각 용병카드는 크리스탈, 금, 은, 동의 단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단계에 따라 올릴 수 있는 용병의 레벨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같은 용병이라도 은색카드의 용병을 레벨 20까지 키울 수 있다면 금색카드의 용병은 그보다 높은 레벨 30까지 키울 수 있는 식이다. 용병 카드의 단계는 카드를 획득한 순간 알 수 있으며, 카드마다 지정된 특정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올릴 수 있다.
▲무도가와 낭인용병. 카드에 따라 레벨 제한이 다르다! |
경제가 살아야 도시가 산다
거상을 소개하면서 경제에 관한 내용을 빼놓을 수 없다.
거상 2에서 유저가 제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교역품 상거래’다. 전작에도 있던 교역품 상거래는 마을 마다 물건의 가격이 다른 점을 이용해서 시세차익을 남기는 방법이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는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용병을 구입할 수도 있고, 원하는 도시에 투자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거상 2에서는 도시가 발전해 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재미는 배가된다.
▲심시티를 하는 기분! |
도시가 아닌 다른 곳에 투자 하고 싶은 유저는 새로 등장하는 주식시스템을 눈여겨보자. 길드 단위로 운영되는 주식시스템은 유저가 특정길드에 투자를 하고 그만큼의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길드 레벨이 5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주식 2만주가 발행되는데 이를 구입한 유저는 길드 자금에서 지출되는 배당금을 챙기거나, 시세차익을 노림으로써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이 주식의 값어치는 해당 길드의 규모와 능력, 이미지, 길드간의 이해관계 등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때문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길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돈을 벌면 이런 것을 살 수도 있지요! |
▲이런 농경지에 대한 권한도 가질 수 있을까? |
이처럼 거상 2는 전작의 장점인 경제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켜
놓았다.
공성전과 커뮤니티! 길드는 무조건 들어라!
거상 2에서는 활발한 길드활동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전작의 길드가 일정레벨 이상의 길드원만 받는 등 고 레벨 위주의 길드 활동만이 있었다면 거상 2의 길드는 여러 가지 혜택을 통해 저 레벨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길드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우선 저 레벨 캐릭터는 길드원이 되면 길드 소속의 도시에서 싼 가격에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고, 매달 길드에서 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게다가 길드는 길드대로 저 레벨 캐릭터가 레벨을 올릴 때마다 길드 운영자금과 보너스 경험치를 받을 수 있다.
▲인스턴트 던전과 등장 몬스터의?일러스트. 길드만을 위한 사냥터의 추가도 고려해볼만하다 |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저 레벨 캐릭터도 길드에 아무런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고 레벨과 저 레벨 간의 커뮤니티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성장시킨 길드는 앞서 말한 주식을 가지게 되며, 다른 길드와의 공성전을 통해 특정 도시를 점령할 수도 있다.
▲공성전에 사용된 법한 무기. 대포를 들고 쏜다 |
▲그중에는 이런 엽기적인 무기도... 이래봬도 양손무기다! |
▲이밖에도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한다 |
게임 속의 숨겨진 이야기와 다양한 퀘스트
거상 2에는 플레이어와 몬스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게임 속 세상에는 다양한 NPC들이 등장하며 그들은 각각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게임내의 세계관과 맞물려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 이야기 중에는 단순히 구경만하는 이벤트 신이 있는가하면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퀘스트도 있다.
▲개성 넘치는 NPC들이 무슨 이야기를 해줄지 기대가된다 |
특히 이런 퀘스트는 단순한 전투만이 아니라, 시간제한을 주고 일정 금액의 이윤을 얻어오기, 유물을 발굴하거나 폭발물 등을 설치하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퀘스트를 즐거운 마음으로 풀어나가며 그 속에 감춰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가련한 소녀를 구하자! |
전혀 다른 게임으로 돌아온 거상 2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상 2에서는 전작과 같은 부분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특유의 경제 시스템이나 용병 시스템 정도를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특히 전투시스템은 전작과 같은 게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달라졌다. 용병의 수를 줄이고, 스킬을 자주 사용하게 함으로써 전작의 단점인 답답한 전투를 최대한 극복하기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단점도 있다. 전투의 속도가 빨라지고, 조작하는 유닛이 줄어든 만큼 게임의 전략성도 함께 사라진 것이다. 이것은 RTS방식의 독특한 전투에 재미들인 기존의 거상 매니아들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경제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해도 MMORPG에서 전투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무엇보다 크다. 사라진 전략성을 화려하고 스피디한 전투와 더욱 커진 스케일로 보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유적지와 가상의 던전. 이처럼 거상의 세계에는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고 있다 |
많이 본 뉴스
- 1 페이커 “찝찝함 남은 우승… 내년엔 더 성장할 것“
- 2 [롤짤] 롤드컵 우승 '진짜 다해준' 페이커
- 3 몬헌 와일즈 베타, 우려했던 최적화 문제에 발목
- 4 이제 본섭은 어디? 소녀전선 중국 서비스 종료한다
- 5 예비군·현역 PTSD 오는 8출라이크, '당직근무' 공개
- 6 ‘스타듀 밸리’ 모바일 버전, 비밀리에 멀티 모드 추가
- 7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방치형 RPG 신작 낸다
- 8 닌텐도, 스위치 2에서 스위치 게임 하위호환 지원한다
- 9 [오늘의 스팀] 헬다이버즈 2 정상화 완료
- 10 굿즈 수집과 시연 다 잡는 지스타 2024 관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