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를 만끽하라. SP JAM(슈퍼 파크 잼)
2005.10.17 17:27게임메카 안정빈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언덕을 질주해 내려오는 스노우보드 앞에 한 개의 점프대가 놓여있다. 점프대를 타고 오르는 스노우보드는 하늘을 활공하며, 땅에 착지하는 순간까지 끊임없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진 이것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인 스노우보더에 관한 이야기다.
EGN 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게임포털 플레이엔씨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스노우보드 게임, SP JAM은 바로 이런 스노우보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이다. 짜릿한 스피드와 아찔한 중력감, 그리고 이러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문화까지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는 SP JAM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스노우보더, 그들만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
대세는 카툰이다
SP JAM는 3D로 표현된 맵에 카툰랜더링 캐릭터가 등장하는 스노우보드 게임이다. 굳이 어색한 조합인 3D와 카툰랜더링을 함께 사용한 것은 스노우보드게임의 매력인 중력감과 오버에 가까운 트릭액션을 함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3D의 장점은 높낮이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멀미가 날 정도의 중력을 느낄 수 있다 |
▲물론 카툰랜더링을 사용한 ‘오버 액션’도 잊지 않았다 |
단, 카툰랜더링은 3D에 비해 프레임이 떨어지고, 그만큼 움직임이 단순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SP JAM은 화려한 공중 트릭을 장기로 삼는 게임이다. 공중트릭을 표현할 때 얼마만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 될 듯하다.
문화 코드와의 접목
캐릭터의 설정을 가볍게 여기는 여타의 캐주얼게임과 달리 SP JAM의 캐릭터는 각각의 배경이야기부터 기호품, 버릇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설정되어 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가 힙합과 락이라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빠질 수 없는 문화코드를 가지고 있다.
▲한 ‘독특’ 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
물론 이는 캐릭터뿐만이 아니다. 게임의 배경음악부터 의상과 악세사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에 익스트림 스포츠의 문화가 그대로 버무려져 있다. 때문에 유저는 SP JAM을 즐기는 것만으로 익스트림 스포츠, 그 자체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속도냐 트릭이냐
SP JAM에는 속도를 겨루는 타임어택모드와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하는 아이템모드, 다양한 트릭을 펼치며 점수를 겨루는 트릭모드까지 총 세 개의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이 중 눈여겨 볼 것은 트릭모드다. 이 모드에서는 순위와 상관없이 다양한 트릭(스노우보드를 타고 펼치는 각종 묘기)의 점수만을 겨루기 때문에 평소라면 쉽게 시도하지 못할 트릭들을 마음껏 사용해 볼 수 있다. 물론 그만큼 화려한 게임이 펼쳐지는 것은 당연지사! 일반적인 속도 겨루기에 질린 유저라면 트릭모드를 선택해 보자.
▲얼마나 오래동안 멋진 묘기를 보여줄 것인가 |
매우 단순한 조작
SP JAM의 조작은 매우 간단하다. 점프를 하지 않았을 때는 방향키로 캐릭터를 조작하며, 점프대에 올랐을 때부터 <Shift>키와 방향키를 함께 사용해서 각종 트릭을 표현한다. 이렇게 트릭을 펼칠 때마다 우측 하단에 부스터 게이지가 쌓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게이지가 모두 충전되었을 때 부스터 아이템을 사용하면 남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된다. 이렇게 쉽고 간단한 조작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SP JAM을 즐길 수 있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
하지만 간단한 조작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게임이 그만큼 단순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Shift>키와 방향키를 혼합해 사용해서 보여줄 수 있는 트릭이 몇 가지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방향키를 연속으로 입력하거나 동시에 여러 가지 버튼을 누르는 방식 등을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속도감을 느껴야 할 스노우보드 게임에 복잡한 커맨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트릭 버튼을 몇 개 추가시키는 편이 나을 듯 싶다.
스노우보드의 매력이 화려하고 다양한 트릭임을 생각해 볼 때 방향키와 <Shift>키라는 두 가지 버튼만을 사용하게 한 SP JAM의 시도는 약간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트릭이야 말로 익스트림 스포츠의 기본! 그것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SSX을 넘어라!
비디오게임 유저라면 SSX라는 스노우보드게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3편까지 나온 SSX은 스노우보드의 대명사격인 게임이다. SP JAM의 과제는 이 SSX로 대표되는 스노우보드 게임의 틀을 얼마만큼이나 벗어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카툰랜더링으로 그려진 캐릭터의 모습이 새롭다. 이러한 시도가 필요하다! |
▲스노우보드게임의 터줏대감. SSX시리즈 |
SP JAM이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 또 하나의 ‘익스트림 스포츠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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