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울 때까지 싸우자!(샤이야)
2005.10.21 18:56게임메카 안정빈
최근 심의니 연령제한이니 하는 검열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여러 온라인게임이 몸을 사리고 있다. 그중에는 연령층을 늘리기 위해 PK가 불가능한 서버를 만드는 게임도 있고, PK자체를 아예 금해버리는 게임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샤이야는 이러한 검열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극한의 PK를 외치며 등장한 게임이다. 그런 샤이야가 10월 21일 마지막 점검을 위한 프리오픈 테스트를 시작했다.
▲PK를 권하는 만큼 당연히 성인이용가 게임이다. 애들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자! |
무조건 싸우라는 말은 아니다
아무리 PK를 권장하는 게임이라도 닥치는 대로 싸우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각 계정마다 빛과 어둠 중 하나씩의 진영을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 선택한 진영과 반대되는 곳의 유저만을 공격할 수 있다.
단, 진영은 계정마다 한 번씩 밖에 선택할 수 없으며, 한 번 고른 진영은 무슨 수를 써도 취소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친절하게(?) 경고도 해준다 |
이렇게 진영을 선택하고 나면 자신의 진영이 얼마나 잘 싸워줬느냐에 따라 다양한 보너스와 패널티를 얻게 된다.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영을 위해 전쟁을 치르는 훈훈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다양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
다양한 직업. 하지만 진영 간의 특색이
아쉽다
샤이아에서 고를 수 있는 직업은 진영마다 6개씩, 총 12가지다. 하지만 양쪽의 직업이 이름만 다를 뿐 거의 완벽히 일치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6개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는 셈이다.
▲이놈이나 |
▲이녀석이나 |
물론 진영마다 사용하는 무기에 차이가 있지만 그것도 이름과 겉모습만 다를 뿐 속을 둘러보면 매한가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양쪽의 스킬마저 100% 일치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진영간의 밸런싱에 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하지만 이왕에 진영을 나눌 생각이었다면 진영마다 약간의 개성을 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빛과 어둠으로 진영을 나눈 이유가 겨우 겉모습 때문은 아닐 테니 말이다.
게임의 난이도를 내손으로 선택한다
샤이아에는 다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성장타입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성장타입이란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그 캐릭터의 난이도를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지와 노말, 하드, 그리고 울티메이트 순으로 높아지는 난이도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얻는 경험치와 스탯 포인트, 제한레벨 등이 변화하게 된다.
▲디아블로의 하드코어를 생각나게 하는 얼티메이트 모드. 사망 시 플레이어에게 부활을 받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
예를 들어 이지 모드의 캐릭터를 선택했다면 다른 어떤 모드보다 캐릭터를 빨리 키울 수 있는 대신 30이라는 레벨 제한이 주어진다. 반대로 울티메이트 모드를 골랐다면 성장속도가 느리고, 사망 시 캐릭터가 지워진다는 패널티를 감수하는 대신 많은 양의 스탯 포인트와 숨겨진 퀘스트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에 서툰 유저라도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이지와 노멀, 두 가지 모드만이 존재한다. 노말에서 5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키우면 하드가, 하드에서 5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키우면 울티메이트 모드가 나온다 |
자유롭게 싸운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아쉽게도 현재 프리오픈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샤이아의 제일 중요한 시스템인 전쟁에 관련된 부분을 체험해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따로 준비된 전장에서 성물쟁탈전 등의 새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성물쟁탈전의 모습. 수많은 수호병을 물리치고 성물을 파괴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