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모드, 짧은만큼 강렬하다!(스맥다운 Vs 로우 2006)
2005.10.22 11:14게임메카 김재권
드디어 스맥다운 VS 로우 2006(이하 스맥다운 2006)의 마스터 버전이 게임메카에 입수됐다. Exihbition 모드만 플레이할 수 있었던 지난 알파버전은 경기가 어떻게 이뤄지고 대체적인 그래픽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마스터 버전은 시즌모드, 크리에이트모드, 옵션, 사운드 등 실제 출시될 게임의 완벽한 모습이 담겨있는 것!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는 시즌모드와 크리에이트모드 등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경기외적인 부분들을 소개해보겠다.
크리에이트 모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크리에이트 모드. 스맥다운 시리즈는 여러가지 경기방식이나 시즌모드의 퀄리티도 매우 높지만, 특히 자신만의 선수를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트 모드가 굉장히 잘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인터넷에 CAW표를 이용하면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도 모두 만들어낼 수 있어서(그것도 꽤나 닮은 모습으로!) 팬들에게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는 모드.
이번 스맥다운 2006에서도 크리에이트 모드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작에서는 시즌 모드에서 음성대화가 굉장히 중시되었는데, 크리에이트 선수의 음성을 5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어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또 기존의 모핑방식을 보완해, 베이직페이스와 보디 스킨을 먼저 선택하고 여기에 모핑을 통해 원하는 요소들을 추가하거나 조정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외모를 만들기가 매우 쉬워졌다. 특히 이런 방식은 허공에다가 몸통을 붙이고, 여기에 얼굴과 팔 등을 붙이는 파츠방식과는 달리 몸체와 얼굴이 통째로 모핑되어 있기 때문에 생성 캐릭터의 그래픽 퀄리티는 훨씬 높아진 것.
▲ 풀보이스로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목소리의 선택도 중요하다 |
▲ 매우 편리하면서도 높은 완성도의 CAW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변경되었다 |
또 이번 작에서는 입장씬의 연출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도 있는데 기존의 입장음악, 입장무비, 입장동작 등 3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은 이지 크리에이션으로 가능하다. 새로 추가된 어드밴스 크리에이션에서는 스테이지, 램프, 링 등의 장소에서 어떤 모션을 취하며 조명은 어떤 종류로 어떤 각도에서 비추고 카메라의 종류나 각도는 어떻게 잡을지 모두 조절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크리에이트 무브의 경우 전작까지는 방향키에 따라 파워나 스피드 등이 정해져 있었지만, 이번작에서는 테크니컬, 스피드 등의 항목을 어떤 방향키에 입력할지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스피드와 테크닉 위주로 구성하려면 파워형 기술을 포기해야 하는등 사실성을 높인 대목.
▲ 스테이지, 램프 등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고 카메라는 어떻게 잡을지까지 모두 지정할 수 있다 |
▲ 클린, 더티 두 가지를 동시에 지정할 수 있다. 또 테크니컬, 스피드, 파워 등 총 6가지의 항목 중 3개를 골라 플레이하게 된다 |
▲ 각 기술이 어떤 부위에 얼마만큼의 데미지를 주고, 스태미너는 얼마나 소비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
시즌모드
이번작의 특징이라면 잘 다듬어진 시즌모드를 빼놓을 수 없다. 스맥다운 2006의 시즌모드는 전작에서처럼 원하는 슈퍼스타를 선택해 로우나 스맥다운에서 1년 동안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전작보다 발전한 점이라면 경기 전이나 후에 스토리를 보여주는 컷씬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것. 앞서 얘기한 것처럼 선수들의 그래픽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에 컷씬에서도 놀랄 만큼 훌륭한 그래픽이 보여지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음성이 선수들의 참여로 녹음되어서 사운드에서도 만족할 만하다. 특히 선수들의 움직임과 음성의 매치가 매우 잘 맞아떨어지며, 이벤트의 구성도 흠잡을 데가 없다.
▲ 이제 입장씬중에도 상대 선수가 보인다 |
▲ 이벤트에 등장하는 선수나 줄거리가 모두 짜여져 있으므로 완성도는 매우 높다 |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시즌모드가 너무 짧다는 것. 단 한 시즌만을 플레이하는 데다가, 정해진 스토리라인만을 따라가는 것이어서 플레잉 타임은 약 8시간 정도다. 분기가 있긴 하지만 단지 2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를 뿐이며, 어떤 선택을 하든 그 후의 경기방식이나 상대가 달라질 뿐 큰 분기점은 없다. 무엇보다도 정해진 스토리라인을 죽 따라가는 방식이므로, 예를 들어 로얄럼블의 6인 매치에서 승리해야만 레슬매니아에서 타이틀 매치에 도전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면 로얄럼블에서 패배하더라도 재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래서야 아무리 잘 구성된 시즌모드라도 2~3번 반복하다 보면 싫증날 것 같아 걱정된다.
▲ 시즌모드의 스토리에서 디바를 구하게 되면, 각 경기 시작전마다 디바메뉴에서 원하는 디바를 선택해 매니저로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다 |
▲ 크리에이트 선수의 모델링도 대폭 상승 |
▲ 매우 재밌고 잘 짜여진 스토리지만 2~3번 똑같은걸 반복하다보면 싫증나지 않을까? |
▲ 시즌모드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숨겨진 요소들이 하나둘 등장한다 |
락커룸
게임의 기본방식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경기를 치룰 때마다 게임머니와 경험치를 받게 된다. 경험치로는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고 게임머니로는 샵에서 레전드선수나 아이템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요소가 락커룸의 추가로 매우 흥미롭게 변화했다. 락커룸의 주요기능은 위에서 설명한 선수성장과 샵을 하나로 묶어놓은 것이지만, 그보다는 자신만의 락커룸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시즌모드나 메인메뉴에 있는 락커룸으로 들어가면 벽지나 의자, 벨트케이스 등의 소품을 마음대로 지정할 수도 있고 색깔도 조정할 수 있다. 게다가 샵에서 구입한 장식품 등을 진열하거나 트레이닝 머신에서 선수를 성장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며볼 수 있는 것. 숨겨진 요소를 모두 찾아내고, 성장까지 끝나면 더 이상 할게 없었던 전작의 단점을 크게 보완하는 요소라고 할만하다.
▲ 락커룸의 모습. 오른쪽의 오토바이 모형은 숨겨진 요소를 언락해서 진열해놓은 것이다 |
▲ 레전드 선수 등 숨겨진 요소는 시즌모드의 스토리 진행이나 챌린지 모드의 클리어로 드러나게 된다 |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스맥다운 시리즈나 WWE의 팬이라면 구입을 망설일 타이틀은 아니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그래픽과 선수들이 직접 녹음한 풀보이스, 더욱 치밀해진 크리에이트 모드 등은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단지 필자가 찾아낸 단점이라면 로딩이 생각보다 많고, AI의 연산이 부족해 링아웃으로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점(이 두 가지는 아직 마스터버전이므로 단정할 수 없다), 또 시즌모드가 너무 짧다는 점뿐이다.
특히 걱정되었던 스태미너와 모멘텀게이지의 밸런스를 훌륭하게 조절해서, 경기가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면서도 적절한 시간을 유지해준다는 점은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또 전작까지 매니악 게임의 전형(긴 로딩, 불편한 인터페이스)을 보여줬던 것에 반해, 이번 스맥다운 2006은 락커룸 등 즐길 요소들이 다양해졌으며 메뉴의 인터페이스 등이 굉장히 편리해져 있다. 또 아직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게임메뉴 중 PSP와의 데이터 연동메뉴가 있는 것으로 보아, PSP로 개발되고 있는 스맥다운 시리즈와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타이틀 역시 정발될 것으로 보인다.
너무 짧은 시즌모드와 긴 로딩이 불만이긴 하지만, 시리즈 최초로 시즌모드가 한글화된다는 점과 강화된 온라인매치 등은 그 단점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것이다. 결론은? 한 개쯤 사도 돈 아깝지 않을 거란 말이다(^^).
▲ 태그팀의 능력치도 올려줄 수 있다 |
▲ TLC 매치에서의 공격방식이 변화하는 등 자잘한 변화요소도 많다 |
▲ 이 화면. 직접 느껴보고 싶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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