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 대신 개구리로 놀자!(케로킹 온라인)
2005.12.22 17:27게임메카 안정빈
케로케로킹 DX라는 게임을 아는가? 케로케로킹 DX란 공 대신 개구리를 이용해 골프를 즐기는 이 잔인무도한(?) 발상의 게임으로서 과거 PS2, 게임큐브 등으로 발매되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그리고 2005년 12월, 이 케로케로킹 DX이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지난 12월 18일 마지막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오픈베타테스트를 준비 중인 케로킹 온라인을 만나보자.
▲키하라 요스케의 독특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특징! |
개구리를 날린다?
앞서 말했듯이 케로킹 온라인은 공 대신 개구리를 이용하는 골프게임이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홀을 향해 개구리를 날리는 것과 개구리의 비위를 맞춰주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한다.
▲개구리‘님’의 비위를 맞춰 달란다. 체력에 신경 좀 써드리자 |
만약 개구리를 신경 쓰지 않은 채 다른 골프게임처럼 무작정 홀을 향해 날리기만 한다면 체력이 떨어진 개구리의 비거리가 줄어들거나 심지어는 자기 멋대로 게임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게다가 이 개구리는 엄연히 지각능력을 가진 ‘생물’이다. 때문에 플레이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파리를 쫓아가거나 헤엄을 쳐서 이동하는 등 예측 불허의 행동을 보여준다. 고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이러한 개구리의 성격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개구리님이다 |
▲솔직히 어느 정도 하면 어디로 튈지 감이 오긴 한다 |
변수는 맵이다!
골프게임의 상식을 깬 것은 개구리만이 아니다. 케로킹 온라인에 등장하는 다양한 맵 역시 일반적인 유저의 상식을 가뿐히 뛰어넘고 있다.
▲이게 골프 맵이란다. 한 번 보고 어디서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 있는 사람? |
케로킹 온라인의 맵에는 가까이 있는 개구리를 유혹하는 파리부터 점프대, 워프존과 대미지존, 심지어는 몬스터까지 정말 다양한 장치(게임 내 용어로는 기믹)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장치를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플레이어의 실력을 결정짓는데 중요한?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점프대를 타고 앞에 있는 큰 벽을 넘거나 파리를 이용해서 개구리를 원하는 위치로 옮기는 식이다.
게다가 이러한 장치들을 연속해서 탄다면 콤보 보너스라는 특별 점수도 얻을 수 있다. 이 콤보 보너스는 연속해서 장치를 탈 때마다 두 배로 늘어나므로 잘 이용한다면 홀인원 이상의 점수도 거둘 수 있다.
▲장치(기믹)을 제압하는 자가 케로킹 온라인을 제압한다! |
아이디어는 좋지만
하지만 이런 아이디어와 반대로 케로킹 온라인의 즐거운 플레이를 막는 다양한 문제도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원활하지 못한 시점이다. 케로킹 온라인에서는 <Tab>키를 통해 시점을 바꿀 수 있는데, 볼 수 있는 거리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택하더라도 한 눈에 맵을 파악하기 힘들다.
게다가 게임플레이 중에도 시점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자주 바뀌기 때문에 어지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지금 내 개구리가 맵의 어느 부분을 지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갑자기 하늘은 보는 것은 기본이고 |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다! |
화면 구석에 미니맵을 표현해주거나 홀의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 정도를 넣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템 효과가 너무 강한 것도 문제다. 실제로 홀 바로 옆에 붙은 플레이어에게 비거리를 줄여주는 ‘비만개구리’를 사용할 경우 비거리가 말도 안되게 줄어들기 때문에 100% 홀인에 실패하게 된다.
▲이것만 사면 당신도 무적 |
참신한 아이디어의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은 좋지만 온라인게임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러한 단점까지 그대로 가져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아직 손 볼 곳이 많다
케로킹 온라인은 이미 케로케로킹 DX라는 타이틀을 통해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게임이다 그리고 그 케로케로킹 DX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가져온 케로킹 온라인 역시 참신함과 기발함으로 가득 차 있다.
▲골프에 사용되는 단어 역시 남다르다 |
하지만 그것은 아이디어만 놓고 봤을 경우의 이야기다. 본문에 다룬 단점 이외에도 두 종류 밖에 지원되지 않는 맵과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자꾸만 깨지는 그래픽 등 케로킹 온라인에는 다듬어야 할 점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케로킹 온라인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게임이기 때문이다. 다음번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단점들을 해결한 채 케로케로킹 DX의 아이디어만을 살릴 수 있는 게임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상황만 막아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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