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게 만든 게임(대부)
2006.01.05 18:26게임메카 김범준
이미 게임으로서 대부란 작품이 가지는 의의나 제작배경에 관해서는 작년에 프리뷰로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후에 공개된 자료나 동영상을 토대로 게임의 세부적인 내용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겠다. 그 동안 공개된 자료는 친절하게도 공식홈페이지에 잘 정리돼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동영상 보러가기
▲뉴욕시민의 존경을 받는 대부가 되는 것이 목적인 게임 |
심혈을 기울여 제작된 캐릭터
대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캐릭터 디자인이다. 티저광고 전면에 게임동영상을 내보낼 정도로 게임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생동감있게 표현됐다. 실제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얼굴골격을
본뜬 것은 물론, 안면근육의 표현, 입모양, 눈썹의 움직임 등 미세한 표정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에 대해선 해당배우가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는지
조언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세심한 노력이 기울여졌다.
아무리 멋진 캐릭터가 탄생했다 하더라도 플레이할 때의 느낌이 어색하면 말짱 꽝이다. 다행히 공개된 동영상에서의 캐릭터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예를 들면, 대화할 때, 불안감을 표출하는 형태로 눈동자를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거나 안절부절 못하고 온몸을 움직이는 것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캐릭터 입모양에 맞춰 배우의 음성까지 흘러나오니 금상첨화라 하겠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두번째
게임의 특징은 캐릭터들간의 박진감있는 격투와 총격전에 있다. 박치기를 하거나,
주먹으로 안면과 복부를 강타, 멱살을 쥐고 흔들며,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등 게임속
격투씬은 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잘 표현됐다. 또 히트맨에서와 같이 적의
등뒤로 은밀히 접근해 목을 졸라 한번에 해치우는 등의 긴장감있는 요소도 심심찮게
사용됐다.
한편 게임의 주가 되는 총격전에서는 임팩트한 순간을 놓치지 않아 더욱 필자의 눈길을 끌었다. 차가 마구 오가는 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총을 쏜다거나 이발소라는 안락한 공간에서 적들의 총알세례를 받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에 인질을 잡고 있는 적을 향해 헤드샷을 날린다거나 얼굴에 총을 대고 과감히 사살하는 장면까지 게임은 원작의 잔혹성까지 게임속에 잘 표현해냈다.
그 외에도 게임속엔 권총과 기관총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며, 상황에 따라 벽이나 차와 같은 장애물을 이용한 지능적인 전투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게임은 총알에 제한을 두고, 인질에게 생명게이지를 부여해 게이머가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게끔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격투와 총격전을 조합한 전투도 가능한데, 적을 흠씬 두둘겨 패서 그로기 상태로 만든 후 마지막 순간에 총을 쏘는 것은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한다.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
먼저
게임의 오프닝 영상은 실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건물사이에 걸려있는
옷들의 흔들림이나 인물들의 대화나 포옹장면, 거리를 뛰어가거나 총알이 유리를
관통하는 장면은 생동감있다. 여기에 총격전으로 인해 대부가 살해당하는 장면은
게임의 전반적인 음울한 분위기를 쉽게 알 수 있게끔 구성됐다. 그 밖에도 게임에는
원작의 분위기를 느낄만한 연출이 매우 다양하게 표현됐다.
예를 들면, 총기난사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바닥에 엎드려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은 캐릭터의 공포감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또 푸줏간에서 대화도중 다짜고짜 고기진열대를 몽둥이로 부숴버리는 모습도 폭력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이런 협박장면은 다른 곳에서도 종종 등장하는데,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세력확장이나 특정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일원에서 시작해 뉴욕시의 대부가 된다는 설정자체가 인상적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초라하게 시작하지만, 닥치는데로 부수면서 상인들을 협박해 내간다. 또 자신의 의사와 맞지 않으면 총기를 사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데, 카지노에 들어가 연적을 살해하는 것처럼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적절한 협박과 회유를 통해 뉴욕시의 다른 조직들을 제치고 최고의 대부가 되어 보자. 게임은 다양한 선택과 함께 멀티엔딩도 지원한다.
그 외 게임 이모저모
전반적인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GTA와 비슷한 것으로 보여진다. 뉴욕시를 소재로 하며, 빼곡히
들어선 건물 곳곳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또 플레이화면에는 GTA에서와 같은 작은
맵이 표시돼,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기 쉽게했다. 화면구성에는 상단에 주인공과 적,
인질의 체력게이지가 표시되며, 하단에 사용하는 무기와 잔탄수, 지도 등이 표시됐다.
진행면에서는 대화버튼이 따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다양한 캐릭터로부터 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계하지 않는 캐릭터를 향해 총을 난사해 적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걷고 뛰는 것이 나눠져 있으며, 손잡이가 점멸하는 것처럼 다음진행장소에 대한 힌트도 제공되는 것 같다. 적을 살해할 때 증가되는 벤데타게이지와 경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크라임워치게이지, 협박에 성공했을 때 증가하는 리스펙트게이지 등 게이머의 행동에 따른 다양한 수치가 게임속에 적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투시엔 적에게 조준선이 표시, 자동으로 룩온되는 것으로 보인다. 조준선은 3가지 색깔로 공격가능여부를 표시해주는데, 노랑색은 일반, 빨간색은 정조준, 점멸은 적이 달아남을 나타낸다. 또 난간과 같은 지형을 이용한 격투장면에선 다양한 선택기가 등장해 협박이나 살해방법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총에 맞은 부위에 따라 데미지가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헤드샷에 성공했을 땐 적을 한방에 보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이벤트 장면에서 특정한 카메라 각도가 사용돼 인상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푸줏간의 비밀계단을 통해서는 카지노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벤트 장면에서는 피가 튀어 벽에 묻었는데, 실제 플레이화면에서도 적용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타격감은 다소 떨어져보이지만, 캐릭터의 동작이 커서 이런 부분은 어느정도 커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발매는 사실일까?
대부는
2004년초부터
개발이 발표돼 수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EA는 작년 E3에서 게임을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연말까지 발매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캐릭터들간의 관계재설정을
이유로 발매연기를 발표한 바 있다. EA측에서도 2006년초에 발매한다고 발표했고,
항간에는 오는 3월에 발매된다는 소문이 있으니 한번 더 믿고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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