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게임으로 가득찬 2월 첫 번째 위클리 온라인!(2월 첫째 주 Weekly 온라인게임)
2006.02.01 18:43게임메카 안정빈
2006년에도 부분유료화?
기사 첫머리부터 시작되는 안타까운 소식 하나. 2006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고로 아직까지 아무런 계획 없이 시간만 보낸 사람은 벌써 한 해의 1/12를 날려버린 셈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필자다. 사진은 OTL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본방송의 한 장면 |
그리고 안타까운 이야기 두 번째. 대작까지는 아니지만 유저들의 꾸준한 입소문을 타면서 ?예상외의 선전을 하던 네오스팀이 무료화(라고 쓰고 부분유료화라 읽는다) 선언을 했다. 애당초 정액제보다는 부분유료화를 염두에 둔 게임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왠지 ‘이정도 게임성으로도 정액제는 불가능하다’라는 온라인게임계의 현실을 일깨워 주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달의 우수게임’으로도 정액제를 꿈꿀 수 없다는 말인가! |
안타까운 이야기 세 번째. 해가 바뀌어도, 달이 지나도 캐주얼게임은 죽지 않는다. 이번 주 역시 ‘순수한 캐주얼’부터 ‘MMORPG를 가장한 캐주얼’까지 정말 다양한 캐주얼게임들이 포진해 있다. 물론 이게 좋아할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순수한 캐주얼 |
▲MMORPG를 가장한 캐주얼 |
다양한 캐주얼게임의 등장과 MMORPG의 부진을 바라보며 다소 씁쓸한 기분에서 시작하는 2월의 첫 번째 위클리 온라인, 개봉박두.
X&B온라인
- 보드를 타자!
캐주얼게임의 첫선을 끊는 것은 2월 8일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스노우보드게임 X&B온라인이다. X&B온라인까지 합쳐서 올 겨울 동안에 등장한 스노우보드게임은 무려 네 가지. 아무래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영향을 단단히 받은 듯하다.
참고로 X&B온라인은 2월 5일까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999명의 클로즈베타테스터를 모집 중이다.
▲그런데 스노우보드 4파전은 대체 언제쯤 치를 예정인가? 정작 게임보다 그게 더 궁금하단 말이다! |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 - 이런 캐주얼게임은 많아도 좋다
반면 비교할 대상도 찾기 힘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캐주얼게임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월 9일부터 두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이하 어프)다.
실제로 플레이해보기 전까지는 자세한 게임 방법조차 설명하기 난감한 이 게임은 작년 12월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그 참신함을 인정받은 게임이다.
▲참고로 캐주얼게임을 싫어하는 필자가 ‘송년회’에 늦어가면서까지 즐긴 게임이기도 하다 |
▲게임의 자세한 소개는 지난번 프리뷰를 참고하자! |
개인적으로 이런 독특한 장르의 캐주얼게임은 많이 나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클로즈베타테스터 모집은 2월 8일까지이며 1차 테스터의 도움을 받으면 무조건 당첨되는 ‘꽁수’도 있으니 주변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보도록 하자.
▲아쉽게도 필자는 테스트용 계정이라 추천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댓글로 추천을 부탁하는 일 만큼은 자제하자-_-; |
MMORPG의
탈을 쓴 캐주얼!
MMORPG 역시 ‘귀여운 캐릭터를 앞장세운’ 캐주얼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주에 공개되는 MMORPG 3가지 중 용천기를 제외한 두 게임 모두 캐주얼게임의 분위기를 팍팍 풍기며 바야흐로 ‘캐주얼의 시대’가 왔음을 암시하고 있다.
먼저 스크린샷 몇 장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신비주의 전략’의 모나토 에스프리가 2월 2일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 참고로 테스터 모집은 2월 1일 오후 8시까지니 이글을 볼 때쯤이면 아쉽게도 테스터 모집이 끝나있을 확률이 높다.
앞서 말했듯이 신비주의 전략을 쓴 덕에 게임에 관련된 내용은 거의 밝혀진 바가 없지만 스크린샷을 통해서 대략적인 느낌을 유추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참고로 모나토 에스프리의 테스트 일정은 2월 2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
▲보면 느낌이 온다 |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그리고 그 뒤를 이어 2월 6일까지 또 다른 캐주얼 MMORPG 노스테일이 클로즈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 최근 추세에 맞게(?) 3개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인스턴트 지역과 PVP, 그리고 개인의 블로그 역할을 하는 미니랜드를 넣는 등 ‘어디선가 본 시스템’이 다채롭게 조합된 캐주얼게임이다.
테스터 모집은 넷마블을 통해서 할 수 있으며 테스터 일정은 2월 8일부터 2월 13일까지다. 7,777명이나 뽑는다고 하니 어지간히 운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당첨될 듯.
▲정확히는 2인과 1마리다. 응용력이 좋구나 |
▲이름만 바꾼 인스턴트 지역. 요새 인기 좋다 |
용천기 - 오픈해서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다행히(?)도 캐주얼의 마수에서 벗어난 무협 온라인게임 용천기의 오픈베타테스트 소식이다.
쉬운 무협액션을 강조하고 나선 게임이지만, 너무나 쉬운 탓에 캐릭터의 개성도 거의 없고, 자유도 역시 낮다는 것이 단점. 단, 메틴 2 이후로 오래간만에 보는 ‘넉백 시스템’으로 인해 타격감 하나는 보장하니, ‘MMORPG는 손맛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가진 유저라면 반드시 즐겨보자.
▲손맛은 일품 |
▲그러나 즐길 거리는 별로 없다 |
선택하라!
캐주얼게임을 좋아할 것인가? 아니면...
이제 유저들에게 선택의 때가 왔다. 캐주얼게임을 좋아할 것인가, 아니면 ‘캐주얼이 아닌’ 온라인게임만을 기다리면서 무한정 금욕(?)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선택은 개인의 손에 달려있다. 하지만 만약 후자를 선택한 유저라면 제라, 썬,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등장하기 전까지 즐길 온라인게임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캐주얼게임의 비중이 높아져버렸다.
▲애당초 캐주얼게임을 좋아하던 유저라면 다행이지만 |
▲결국 새해의 1/12가 캐주얼게임으로 장식된 셈이다! |
물론 부분유료화와 캐주얼게임이라는 조합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찰떡궁합의 시스템이고,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상 이런 ‘안정된 게임’을 만들 고 싶어 한다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최근의 캐주얼게임은 개발사가 해야 할 최소한의 아이디어조차 내놓지 않은 채 성공한 게임들을 따라 만들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캐주얼게임일수록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뭐 하나 뜨면 바로 똑같은 게임이 나온다. 그게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의 모습 |
▲차라리 무모한 도전이라는 소리를 듣는 ‘썬’이 낫다! |
문득 ‘지금의 온라인게임계를 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유저가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2월 첫째 주의 위클리 온라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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