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다시 시작된다 - 데모 버젼 체험기(툼레이더 레전드)
2006.04.04 18:29게임메카 한상권
드디어 PC로 ‘툼레이더 : 레전드’ 데모 버전이 등장했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본래 시리즈 분위기에 맞는 고대 유적지다. 전작의 케케묵은 도심과는 달리 이번에는 충분히 모험을 만끽할 수 있으니 기대해볼 수 있다.
▲언제나 봐도 멋지십니다. 누님 |
특히 제작사가 코어 디자인에서 크리스탈 다이나믹으로 바뀌면서 라라 크로포트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자.
역동적인 움직임과 뛰어난 그래픽
다시 우리들에게 돌아온 여걸 라라 크로포트. 그녀가 절벽을 묘기처럼 올라가면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시작 무대가 되는 곳은 볼리비아의 고대 유적이다. 아쉽게도 데모 버전에서는 이 유적지의 일부분만을 맛볼 수 있다.
▲ 잡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 |
게임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라라는 역동적이면서도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예전 시리즈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사실적인 물리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움직임이 매끄럽다. 특히 라라의 몸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돌과 같은 사물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이러한 엔진의 뛰어난 면을 알 수 있다.
▲물에 젖은 자태. 그래픽 만세! |
▲확실히 그래픽 발전을 보여준다 |
자연경관의 묘사도 뛰어나다. 수면의 흐름과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 그리고 하늘과 바위 및 절벽에 엉켜 있는 넝쿨이나 나무와 풀들은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R.A.D 망원경을 통해 멀리까지 볼 수 있다 |
▲뛰어난 광원 효과가 눈에 띈다 |
▲어떻게 건너갈까나? |
▲뭔가 곰곰히 생각하는 모습… |
물론 유적지의 분위기도 잘 표현했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유적지는 무엇보다도 그 칙칙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고, 유적 내부 미세한 틈에서 흘러 들러오는 햇살과 벽에 비취는 광원 효과도 눈을 즐겁게 한다.
전작과 달리 어드벤쳐와 액션을 확실히 맛볼 수 있다
전작을 제작한 코어 디자인은 툼레이더 : ‘엔젤 오브 다크니스’를 통해 다양한 일면을 시도했던 것에 반해, 크리스탈 다이나믹은 레전드의 이름에 맞게 툼레이더의 전통을 선택했다. 즉 액션과 어드벤처 부분에 충실하게 비중을 두었다는 것이다.
▲목적지를 향해 뭐든지 타고 올라간다 |
▲역시 섬세한 그래픽을 볼 수 있다 |
캐릭터의 다양한 액션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다. 라라의 장갑에 장착되어 있는 마그네틱 그랩플(채찍과 같다)을 통해 길이 없는 곳을 건너갈 수 있다. 물론 육체적으로 아슬아슬한 외벽타기나, 줄타기, 절벽 사이를 점프로 넘나드는 긴장감 있는 액션도 즐길 수 있다. 그 점에서 플레이어들은 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마그네틱 그랩플을 사용해서 장애물을 건너자 |
▲육체적으로도 웬만해서 다 할 수 있다 |
그 밖에 PDA를 통해 수시로 게임의 진행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손전등을 통해서 어두운 곳을 밝힐 수 있고, 트윈 피스톨(쌍권총)을 통해서 적들과 싸울 수도 있다.
툼레이더 특유의 건 액션도 전작들보다 더욱 화려해졌다. 총뿐만 아닌 사물의 일부를 이용하여 적들을 무찌를 수 있다. 근처에 있는 바위를 굴려 적을 공격할 수도 있고, 위태위태하게 서 있는 돌기둥을 총으로 난사해 무너트려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느낌표가 뜨는 곳을 쏴보자 |
▲움직이지 않고 정밀하게 쏠 수도 있다 |
어드벤처도 요소도 강화됐다.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충실히 유적지 탐사를 통해 시리즈 고유의 맛을 살렸다. 다양한 퍼즐은 플레이어를 난관에 빠지게 하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쳐나갈 지 고심해야 한다.
▲R.A.D를 통해 기관 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
▲수중 터널을 통해서 건너갈 수 있다 |
모험가는 언제나 지혜를 필요로 한다. 무대포로 나서서는 절대로 트레져 헌터가 될 수 없으니, 라라 크로포트로서 모험을 하려면 생각과 임기응변에 능해져야 한다.
보다 쉬워진 조작감과 난이도
마우스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을 위해 이번 작품에서는 마우스를 통한 시점 변환도 가능하다. 마우스의 좌, 우 버튼으로 각자 공격(건 액션)과 점프가 가능하다. MMORPG에 익숙한 유저들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이벤트 씬을 통해 대략
어떻게 |
▲다양한 주변 사물을 이용하자 |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벤트 씬도 인상적이다. 따로 준비된 동영상이 아닌 게임상 화면을 실시간으로 연출되기 때문에 보다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진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툼레이더의 재미를 만나볼 수 있다 |
필자 역시 툼레이더 시리즈를 막연히 어려워했던 사람이다. 어려운 조작감과 난이도로 유명한 전작 시리즈를 떠올리며 게임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 점에서 보다 다양한 유저 층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의 이름에 걸맞다.
이 작품은 레전드라는 이름에 걸맞는 게임성을 보여준다. 라라와 주변 사물의 사실적인 움직임, 액션과 어드벤처 부분을 충분히 살렸다는 점이 이 게임의 잘된 부분이다.
▲이제 곧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벤트 씬을 통해 볼 수 있는 상황과 길을 통해서 보다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고, 마우스를 이용한 친숙한 조작감으로 유저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만큼 이번 작은 누구라도 툼레이더만의 전통 액션 어드벤처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