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머전시 4)
2006.04.14 11:29게임메카 한상권
식스틴톤스엔터테이먼트가 만든 실시간 재난 시뮬레이션 ‘이머전시4’가 데모 버전으로 등장했다. 인명구조를 주목적으로 하는 이 게임에서 평상시 우리 곁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나 사건들, 뉴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사고 현장들을 접할 수 있다. 이제 그 사고현장 속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자.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어나는 사건사고들
야심한 밤, 갑작스런 가스 누출로 인해 화재가 일어났고 이미
가족들은 의식불명이다. 이 상황에 유일하게 당신만이 의식을 차리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불길 속을 뚫고 새까맣게 그을려 필사적으로 가족들을 안고 나오는
소방대원들의 모습과 구조받은 가족들을 신속하게 차량으로 옮기는 응급처치요원들.
그런 화재현장을 직접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이들의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이머전시4’에서 직접 접해볼 수 있다. 이웃이나 자신에게 일어나게 될 지 모르는 사고나 사건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게임을 통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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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처럼 사고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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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있는 곳엔 언제나 나타나는 |
불을 끄기 위해 차량에 호스를 연결하거나 호스를 들고 소화전에 연결하는 것부터 잔해 밑에 깔린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잔해를 치우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게임상에 표현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실제 현장에 나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머전시4’는 교육적인 부분을 많이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어나는 사건들과 그 상황에 어떻게 해서 사건사고들을 진압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그것을 직접 플레이어들에게 체험하게 해준다.
실제와 같은 사고현장을 캠페인으로 구현했다
사실 지금까지 출시된 인명구조 게임도 거의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1인칭 시점의 1인1역 게임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머전시4’는 소방관이나
경찰관, 응급처치요원이나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각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나 차량,
또는 헬기나 항공기 등 장비들도 모두 구현되어 있어 보다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멀리서만 봐왔던 소방차나 앤블런스, 하물며 경찰차량을 조정하는 재미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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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나아진 그래픽, 하지만 조작방식은?
전작에서 보여준 3D 기술은 이번 작품에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깔끔하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건물과 차량, 강이나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냇물도
세심하게 잘 표현했다. 사고 현장의 묘사 또한 뛰어나다. 불이 타오르는 모습과 연기가
피어 오르는 연출도 괜찮았고, 폭발이나 건물이 무너지는 효과도 굉장히 리얼하다.
또한 긴급한 상황의 분위기를 전해주데 사운드도 한몫을 했다.
불이 타오르는 소리와 폭발하는 소리, 고통 찬 부상자들의 신음소리는 사건 현장의
느낌을 생동감 있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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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으로 악화되가는 사고현장 빨리 하지 않는 이상 겉잡을 수 없다! |
단 전작부터 문제로 보이던 조작 방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시뮬레이션인데도 마우스 하나로 거의 모든 컨트롤을 다 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축키 지원이 현격히 부족했다. 덕분에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마우스로 일일이 컨트롤해야 하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또 카메라 시점 변환도 상, 하 변환이 다른 게임들과 반대로 돼있어 다소 적응하기 어려웠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고현장을 느끼기에는 최고의 게임
이번 데모 버전에서는 트레이닝 미션 이외에 두 개의 미션만 플레이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출시 될 정품에서는 20개 가량의 다양한 사건들을 담은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눈으로 덮인 남극과 중동지역도 구현된다고 하니 전작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 얼음으로 가득한 남극 |
▲ 경찰이 폼나는가? 그럼 해보라! |
‘이머진시4’는 충분히 최근 나온 게임들과는 다른 독특한 면모를 보여줬다. 인명구조라는 범상치 않은 소재를 통해 유저들에게 교육적이면서도 게임적인 몰입감을 안겨주었다. 물론 불편한 조작감과 독일어라는 언어의 벽이 있지만, 이런 문제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게임에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만약 사고현장의 긴박감을 느끼며 사람을 구하는 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을 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