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천사들의 화려한 성생활, 데이저엔젤
2006.05.29 17:23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흔히 우리가 고전 ?일본식 명작 RPG라고 부르는 게임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게임의 감미로운 스토리일 것이다. 많은 고전 RPG게임들이 주인공과 히로인과의 애뜻한 사랑 이야기로 게이머들의 심금을 자극해었다. 이번 해피팩토리에서는 '프린세스 나이츠'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인저 엔젤(Danger Angel)은 고전 게임의 향수를?다분히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전투와 연예를 아우르는 프린세스 나이츠를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이머라면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데인저 엔젤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 보도록 하자.
인간에게 내려진 벌, 그리고 희망
데인저 엔젤의 이야기는 천계와 마계, 인간계인 이릿슈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야기의 시작은 먼 옛날인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0년 전 요마전쟁에서 승리한 천족과 인간들은 요마를 몰아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대부분의 요마는 인간의 포로가 되고 인간들에게 복종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인간들은 요마들과의 전쟁을 치뤘다는 사실을 잃어버린채 요마들을 마소보다 천하게 여기게 된다. 마침내 요마들은 100년에 걸쳐 쌓아온 원한을 터트리게 되고 인간들을 살육하기 시작한다. 천계의 천족들은 이 참극이 인간들의 오만함이 불러온 당연한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족의 한 여신. ‘쥴리시스’만은 인간들을 구해야 한다고 천족들에게 간청한다. 이런 그녀의 바램에 귀 기울여 주는 천족은 아무도 없었고 그녀는 자신이 직접 혼란의 이릿슈 대륙으로 내려가 인간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이런 쥴리시스에게 천족의 왕 제우스는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
▲ 천족들에게 인간을 구원해 주길 간청하는 여신 쥴리시스. 그러나 그녀의 뜻에 귀 기울여?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인간 중에서도 특수한 능력을 가진 니처들을 찾거라. 인간이 불러들인 참사는 인간이 해결해야만 한다. 그리고, 지상에서 유일하게 천족의 피를 계승한 남자를 따르거라』
이리하여, 지상으로 내려온 쥴리시스는『천족의 피와 인간의 피를 가진 남자』를 만나게 된다. 이 세계의 구세주로서 100년의 봉인이 풀린 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와……
고전 RPG 게임의 전투를 느껴보자
데인저 엔젤의 인터페이스는 고전 일본식 RPG 게임의 시스템과 비슷하다. 필드 맵에서의 이동이라던지 공격 커맨드의 입력, 아이템의 사용 등 많은 부분이 영웅전설 시리즈 같은 고전 RPG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캐릭터 창. 능력치, 경험치 등의 시스템이 단순해 쉽게 적응 가능하다. |
전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턴(Turn)제 방식이다. 전투에 돌입하게 되면 각 캐릭터의 순서(턴)가 정해지게 된다. 턴의 순서는 캐릭터의 능력치 중 하나인 민첩성에 영향을 받는다. 게이머의 턴이 되면 [공격하기], [마법사용], [도구사용], [훔치기], [도망가기], [대기] 등의 커맨드가 활성화 된다. 훔치기는 적의 물품을 확률에 따라 훔칠 수 있는 커맨드며 도망가기 역시 그렇다. 너무 약한 적을 만나 싸우기가 귀찮다면 도망가기를 적극 추천한다(물론 너무 쌘 적을 만났을 때도).
▲ 아이템 구입 장면. 아이템은 카드형태로 보관된다. |
특이한 것은 대기 커맨드를 입력했을 때인데 대기 커맨드를 입력하면 그 턴을 쉬게 되지만 다음 턴에 보다 많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기 모으기 같이). 이 보너스는 보통 때 보다 더 강한 데미지를 입히거나 크리티컬율을 상승시킨다. 또 두 개의 캐릭터가 동시에 대기 커맨드를 입력 받았다면 다음 턴에 두 캐릭터는 합동 공격을 펼치기도 한다.
▲ 데인저 엔젤은 전형적인 턴(Turn)제 전투를 보여준다. 하지만 몇몇개의 전혀 새로운 행동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 |
데인저 엔젤에는 고전 RPG게임과 다른, 게이머들을 위한 장치도 몇몇 존재한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동설정’이다. 자동 설정은 물리공격, 마법공격 같은 커맨드를 게이머가 캐릭터에 지정해 주면 매 전투 때마다 그 캐릭터는 지정된 커맨드를 실행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검술만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물리공격(흔히 이야기하는 칼질)만 가능하다. 그런데 일일이 매 전투, 매 턴마다 물리 공격 커맨드를 눌러주는 것은 게이머에게 귀찮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마우스 클릭’이라는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손목에 ‘뻐근함’이란 노동(?)의 기쁨을 선사한다. 자동설정은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시스템이다.
카드는 나의 것
카드 컬렉션은 데인저 엔젤의 특이한 시스템 중 하나이다. 무기나 방어구 등의 아이템은 물론, 이벤트 장면이나 CG(컴퓨터 그래픽)등도 카드로 모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로지카드’라고 불리는데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 로지카드는 게임의 스토리를 끝까지 진행했다고 모두 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 카드는 카드 배틀이나 특수한 이벤트에서만 생성되기 때문에 ‘모든 카드를 모으자’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게이머는 엔딩을 여러 번 봐야 할 것이다.
카드 컬렉션에서 중요한 것은 게이머가 획득한 카드로 마을에서 카드 배틀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드물지만 마을 등에서 로지카드 대전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 승부를 승낙하면 소지하고 있는 카드(아이템)을 건 로지카드 배틀이 시작된다.
▲ 수집한 카드로 '카드 배틀'을 벌일 수 있다. 잘만하면 부자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
카드 배틀의 규칙은 먼저 현재 소지하고 있는 아이템카드에서 플레이 할 카드를 10장 선택한다. 한 셋트에 총 다섯 번의 대결을 펼치는데 10장의 카드 중 1회 당 2장의 카드를 내야 한다. 즉, 먼저 선택한 10장의 카드에서 2장씩 5회에 걸쳐 내게 되는 것이다. 카드에는 고유한 수치가 정해져 있는데 두 카드의 수치 합이 상대편 보다 높으면 이기게 되는 것이다. 승자에겐 보상이 따르는 법. 이긴 쪽은 상대편이 내놓은 카드를 가질 수 있다(잘만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점수를 보기 위해 상대편의 카드를 펼칠 때의 느낌은 항상 새로워 데인저 엔젤의 중요한 즐길 요소 중 하나이다(이래서 ‘도박이 무섭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 카드 배틀로 인생역전 배팅은 어떻겠는가. |
당신의 히로인은…
이번엔 연예 게임의 꽃인 여성 캐릭터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쥴리시스 아르테미스 르 티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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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족회의에서 지상계의 구제를 청했지만 허가 받지 못 한 채 홀로 나서는, 마음이 따뜻한 여인. 전신에서 기품이 감돌고 청초함을 느끼게 한다. 임무를 자신에게 맡겨진 의무로서 고통 같은 것을 느끼지 않고 수행하려고 한다. 그리고, 타인 또한 의무를 위해 행동한다고 믿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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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틱스 빗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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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비에 의해 요마로 변한 브리아왕에게 멸망당한 루나국의 왕녀.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검과 마법을 자유자재로 소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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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적 메릿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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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명령을 받아 길건트로부터 파견된 요마. 안듀크와의 접촉을 시도해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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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나 실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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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몸놀림과 사랑스러운 미모를 살려 아름다운 춤을 생업으로 해온 무희. 안듀크의 강함에 반해 주인공을 쫓아다니며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
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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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태어날 때부터 유형암에 갇혀있는 안듀크를 보살펴 왔다. 어렸을 때부터 주인공을?이야기 상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에게만은 신관의 임무를 잊고 다가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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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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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니처'로서 자각을 가지고 종교국가 넴교 14대 교조라는 숙명을 짊어진 사랑스러운 여인. 미래를 알 수 있는 예지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겉보기와는 달리 격투기술을 연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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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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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수수께끼의 점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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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테시레이야 산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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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 때부터 해적의 일원으로서 자라 지금은 우두머리. 해적 포세이돈을 이끌며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는 외눈의 여검사. 손을 쓰지 않고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염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과 더불어 거대한 검을 휘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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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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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아 황제를 꾀어내어 요마화시킨 요마. 요마왕의 명령을 받아 주인공을 브리아성에서 기다린다. |
일석이조의 게임
데인저 엔젤은 고전 RPG의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을 두루 갖춘 게임이다. 서사적인 시나리오, 아름다운 히로인과의 이벤트, 턴제 전투 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소녀 게임이란 글자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 없이 H신을 남발하는 개념없는 게임이 아닌 소프트 한 표현과 적절한 시나리오,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게임이라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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