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할 정도로 무섭고 기분 나쁜 게임.
2006.06.27 11:44게임메카 시모나미
사혼곡 2(死魂曲):사이렌이 올 여름 우리의 더위를 제압하기위해 돌아온다. 일본에서는 TV CM이 너무 무섭다는 항의가 빗발쳐 결국 방영금지 됐던, '곶감'보다도 무서워서 영화까지 제작된 바로 그 게임. 필자는 사혼곡 2의 발매소식에 벌써부터 오금이 저리며 속이 울렁거린다.
[게임 제3지대] 공포게임 `사이렌` 흉가체험 현장에 가다!
▲ 사이렌은 올 여름, 일본에서 개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전작을 안해본 독자들을 위하여 간단하게 사혼곡 1부터 정리하고 들어가자.
사혼곡1: 사이렌은 뷰재킹(타인의 시점으로 나를 바라보기)이라는 독창적인 시스템과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부조화 컨셉, 다양한 인물의 연계되는 시나리오로 특유의 嶽弱㉯?극대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은 공포게임의 수작이다.
기본적으로 매우 어두운 화면 소름돋는 사운드에다 페이스 캡처를 통한 사실적인 표정묘사, 확실한 한글화, 탄탄하고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했다. 더구나 캐릭터들도 ‘앵글로색슨’하기 보단 ‘우랄알타이’했으므로 우리의 정서와 잘 맞았으리라.
전작은 농촌잠입호러액션(일명 메탈기어사이렌)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자꾸만 죽어버리는 약한 캐릭터, 게다가 죽지 않는 좀비놈들에게 질려버린 필자는 결국 우리의 뱀병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뱀병장의 포스. 뱀병장에게는 뷰재킹따윈 필요없다. 군용모포로 위장하고 그냥 가는거다 |
그러나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높은 난이도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였으며 반복플레이하다보면 분노로 인해 공포는 어느 새 안드로메다로 질주해버리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 사혼곡 1에는 개그우먼 박X선씨도 출연하셨더랬다. |
사혼곡2: 사이렌 체험판 소감
씨디를 트레이에 넣고 구동시키자 몹시 무서운 영상(이 아니구나 -_-)이 흘러나오고 주인공으로 보이는 이쓰키 마모루(암만 봐도 타블로+김민종 게다가 20세에 잡지편집자라니. 사회가 만만하냐!!)가 항구에서 기절해있다가 일어나는 것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특유의 음산한 사운드와 어두운 화면으로 분위기는 여전하다. 미션의 목표는 동행자와 목표지점에 도달이라는 데 튜토리얼이 매우 친절하게 지시해준다. 튜토리얼만 따라가면 3척동자도 클리어 가능하겠다.
전작에는 음성까지 한글이었지만 이번에는 자막만 한글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외화는 더빙보다 자막이 제 맛 아니겠는가.
▲ 타블로+김민종. 축하한다 타블로. 게임에까지 진출했구나 |
조작법을 하나하나 알려주며 미션 완수로 이끄는 것이 순간 SOCOM의 플레이와 유사하다고 느껴졌다. SELECT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맵을 보니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현위치가 표시된다니 다행이다.) 이러다 3탄에서는 헤드셋 끼고 "따라와!"를 외칠 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튜토리얼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암인으로부터 구해주면된다.
▲ 안성댁+윤손하, 예쁘지 아니한가? |
그러고 나면 목적지로 이동한 후 미션이 종료되고 사혼곡2:사이렌의 트레일러가 나온다. 상당한 기대감에 고무되고 나서 다음 미션을 바라고 있는데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생각조차 아니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순간 황당해서 당황하고 경황이 없어진 탓에 황망해서 기사에 대한 의욕마저 잃을 뻔 했다. 아무리 체험판이지만 10분도 채 안 걸리는 플레이타임은 너무하지 않은가.
“어허 곤란하오. SCEK 당신들 날 한O균으로 만들 작정이오. 자칫하면 안티기사 쓸 뻔했잖소”
굉장히 짧은 시간 플레이했지만, 일단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사혼곡 2와 전작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비약적으로 향상된 편의성
-상세한 튜토리얼 시나리오
-난이도의 선택이 가능
-맵 상에 현재위치 표시 및 힌트 표시 선택
-이벤트가 일어나는 장소에서 곧바로 액션 커맨드 가동
둘째. 뷰재킹 시스템의 다양화
-적의 시선뿐만 아니라, ‘동물’ 의 시선을 통해서도 뷰재킹이 가능
-‘과거 뷰재킹’ 이 추가되어 특정 장소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보는 것이 가능
셋째. 새로운 커맨드의 추가
-몸을 숙인 상태에서 고속 이동이 가능
-‘던지기’ 커맨드가 추가
-적이 지닌 무기의 탈취가 가능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이 가능해 짐
넷째. 새로운 위협 요소인 ‘암인(闇人)’의 등장
- 인간이 변이된 기존의 좀비와는 달리 지성을 지닌 새로운 위협인 ‘암인’이 등장
▲ 암인. 이 친구도 자꾸 보다 보면 정든다 |
다섯째.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등장 인물들의 표정과 배경
▲ 윤손하. 예쁘면 자연스러운 거다 |
대략 이 정도로 요약되는데 전작과 체험판을 통하여 살펴본 바 사혼곡2-사이렌은 기대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특유의 강점은 잘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을 보강하는 등 많은 노력이 엿보이는 기대작이나 체험판의 볼륨이 빈약하여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따름이다.
[게임 제3지대] 공포게임 `사이렌` 흉가체험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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