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6.08.11 17:14게임메카 김범준 기자
지난 2주간 발매된 게임들을 살펴보니 ‘던전시즈 2 확장팩’을 빼고 주목할 만한 게임이 없었다. 하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기대작들의 데모가 줄줄이 공개돼, 독자들의 부푼 기대만큼은 풍성하게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데모는 ‘다크메시아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이번 기사는 먼저 국내외 출시작에 대한 설명을 우선하고, 후에 데모게임들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하겠다.
던전시즈 2: 브로큰 월드(Dungeon Siege
II: Broken World)
PC용 RPG로 큰 인기를 얻은 던전시즈 2의 확장팩이
발매됐다. 확장팩은 10시간 분량의 메인스토리와 5시간 분량의 퀘스트를 수록했으며,
2개의 게임모드(Mercenary, Elite)를 새로 추가했다. 게다가 40종류의 몬스터와 무기,
방어구, 마법아이템 등을 새로 추가했다. 그럼 이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챕터1의
스토리를 알아보자.
본편으로부터 1년 후, 세계에 대지진이 발생
챕터1은
카타라(Katala)와 그녀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어느날 갑자기 카타라의
집 주변에 지진이 발생하고, 순간적으로 그녀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데미지를
입는다. 곧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집을 바라보는데, 지진으로 인해 집은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아이들 걱정에 위험을 무릅쓰고 집안에 들어가지만, 아이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체념하고 집밖을 나서는 순간 맏이 달린(Dalin)과 동생들(브란(Bran), 제니스(Jenice))이 멀쩡하게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딸기를 따기 위해 농장에 있었던 것. 가족이 무사한 것은 천만다행이었지만, 집은 조만간 불길에 휩싸일 것만 같았다. 이에 가족들은 마을에 도움을 요청하러 떠난다.
마을에 도착한 카타라일행. 하지만 마을 역시 지진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었다. 마을은 인적하나없이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모두가 언제 또 다시 닥칠지 모를 지진으로부터 피난간 것. 가족은 남은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지만, 모두가 허사였다.
마을 중심을 지나던 가족은 여관 뒤쪽에서 까마귀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카타라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그곳을 조사한다. 불길한 느낌에 찾아간 그곳엔 최소 15구 이상의 시체가 머리도 없이 나란히 누워있었다. 온몸은 까마귀에 의해 갈갈이 찢겨져 피투성이가 된 채로. 카타라는 범상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도 있지만, 제니스의 병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제니스는 몇주 전부터 기침을 했었는데, 이젠 피까지 토할 지경. 이렇게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한 지난 시간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이미 마을의 의원은 소용이 없었고,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남쪽의 다른 마을에 가보는 것 뿐. 결심이 선 가족은 마른고기와 야채, 담요와 의약품, 허브 등을 챙겨 집을 나선다. 그들이 처음으로 향하는 곳은 남쪽의 케렌놀 숲(Calennor Woods). 이 때, 제니스는 또 다시 피를 토한다.
플랫아웃 2(FlatOut 2)
플랫아웃
2는 번아웃, 크래시데이와 같이 충돌의 쾌감을 강조한 레이싱 액션게임이다. 게임은
충돌 후 자동차가 산산조각이 남은 물론, 대규모 연쇄충돌, 주변지형까지도 통쾌하게
부숴버리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절로 흥을 돋구는 빠른 비트의 BGM도
수록, 레이싱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게임은 스토리를 강조한 기본모드 외에도 다양한
게임모드(볼링, 하이점프, 링 오브 파이어, 다트 등)를 지원한다. 멀티플레이는 8인까지
지원, 싱글플레이와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게임의 스토리모드에 주목한다면 개성넘치는 등장인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형적인 레이서 스타일의 잭 벤톤(Jack Benton), 반항아 스타일의 재슨 워커(Jason Walker), 힙합 스타일의 레이 카터(Ray Carter),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프랭크 말콥(Frank Malcov)이 그들. 그 뿐 아니라 섹시한 누님들(Katie Jackson, Sofia Martinez, Sally Taylor)도 등장한다. 그 밖에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자동차가 24대, 시가지를 무대로 한 트랙이 24개 등장한다.
월드 워 2 컴뱃: 이와 지마(World War
II Combat: Iwo Jima)
이와 지마는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FPS게임이다.
게임의 겉모습은 다른 FPS게임들과 유사하지만, 이번엔 미군과 일본군이 본격적으로
대립한다는데 차이가 있다(일본군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색적). 게임은
8평방 마일의 화산섬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군과 그곳을 해방시키려는 미군이 싸우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 후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미션을 통해 흥미진진한 전투가
펼쳐진다.
게임은 박격포와 전투기로 화려하게 장식된 10개의 싱글미션이 수록된다. 또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됐던 무기(KA-BAR, Fighting Utility Knife, M1911, 45Colt, M1 Garand, M1903A4 Springfield, Browning Automatic Rifle(BAR), Tommy Gun, Mk2 Pineapple Grenade, M2-2 Flamethrower)가 등장한다. 그 밖에 10개의 멀티플레이맵이 제공되며, 6개의 게임모드(데스매치, 팀데스매치, 킹 오브 더 힐, 캡처 더 플래그, VIP 에스콧, 라스트 맨 스탠딩)를 지원한다.
앤트 불리(The Ant Bully)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골목대장(Bully)의 분풀이 상대가
된 루카스(Lucas)가 홧김에 자꾸 개미집을 부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에 개미들이
반란을 일으켜 루카스를 개미만큼 작게 만든다.
하지만 루카스는 개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는 것이 영화의 주제. 게임은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됐는데, 스토리는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른다. 국내에서 영화가 큰 호응을 얻지 못한 만큼, PC로 이런 게임이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드물 듯(오히려 아이들은 알고 있을 지도).
장르는 액션이다. 주인공 루카스는 게임속에서 일개미와 같이 미약한 존재로 등장한다. 진행방식은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주인공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 이들은 주인공의 모험을 돕거나 방해한다.
마법사 조크(Zoc)와 간호사 호바(Hova), 스카우트 후각스(Fugax), 약탈자 크리라(Kreela)가 그들. 게임은 근접전에 유용한 스태프(Staff), 원거리에 유용한 다트 보우(Dart Bow), 그 외 실크 스쿼터(Silk Squiter), 시드 봄(Seed Bomb) 등의 무기가 등장한다. 딱 봐도 영화를 게임화했다는 것 빼고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데, 그래도 영화를 감동적으로 본 아이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반야드(Barnyard)
계속해서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작품이다(역시 멀티플랫폼). 먼저 애니메이션은 한 시골농장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농장의 동물(소, 쥐, 족제비, 닭, 돼지 등등)들은
주인이 잠이들면, 항상 파티를 벌이는데 겉모습만 동물이지 생각, 말, 행동 모두
인간과 똑같았다.
하지만 동물들의 리더 벤의 기력이 다하자, 농장 밖 코요테들이 동물들을 노리기 시작한다. 이에 주인공 송아지 오티스가 동물들을 선동해 농장의 평화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게임 역시 원작의 스토리에 충실하지만, 원작의 평가가 시원치 않아 게임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임의 장르는 액션어드벤처다. 농장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대화를 하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거쳐가는 형식. 화려하진 않지만 농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그래픽과 다양한 미니게임(12개 수록)이 게임의 특징이다.
그 밖에 튜토리얼 모드가 수록된다. 반야드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게임을 펼치는 점이 이색적이지만, 예전에도 이런 소재의 게임이 많이 출시된 바 있어 그냥 영화에 묻어가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아이들 선물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임.
<<할 만한 데모게임들!!>>
지난
2주간 업데이트한 것 중에서 할 만한 데모게임을 추려봤다. 무엇보다도 필자를 가장
흐믓하게 만든 것은 ‘다크메시아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사양이 높을거라 생각했지만
지포스FX5600에서 무리없이 돌아갔고(물론 기본옵션), 기대만큼이나 퀄리티도 높았다.
엘더스크롤4와 같은 1인칭 액션RPG지만, 게임구성이나 조작은 그보다 쉬운 정도.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해보자(게임메카 자료실에 있다. 용량이 1.4GB라 부담될
수도).
다크메시아 오브 마이트 앤 매직(Dark Messiah of Might and Magic) 다운받기
두 번째로 추천하는 데모는 ‘레고 스타워즈 2’다. 코믹한 레고캐릭터와
웅장한 스타워즈의 세계관이 만난 게임의 결과물은 역시 전작에서 느낀 감동 그대로다.
이번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3, 4, 5편의 내용을 수록했는데, 과연 전작의 “내가
니 애비다”와 같은 웃음을 줄 수 있을까? 게임을 잠깐 즐긴 바로는 등장인물들이
대화한다기보단, ‘뚜루루루, 삐삐~’와 같은 기계음만 들을 수 있었다.
레고 스타워즈 2: 더 오리지날 트릴로지(LEGO Starwars 2: The Original Trilogy) 다운받기
그 외에도 비행시뮬레이션의 절대강자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X’, 인디언과 서부무법자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어드벤처 ‘콜 오브 쥬레즈’, 심즈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심즈 2: 인트로덕션’이 데모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해외유명 추리소설을 게임화한 ‘낸시 드류: 댄저 바이 디자인’과 우주선을 타고 펼치는 RPG ‘스타 울프 2’의 데모도 공개됐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X(Flight Simulator X) 다운받기
낸시 드류: 덴저 바이 디자인(Nancy Drew: Danger by Design) 다운받기
심즈 2: 인트로덕션(The Sims 2 An Introduction)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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