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6.08.26 11:48게임메카 김범준 기자
“도박에 멍든 세상”. 요새는 여기저기서 사행성게임을 특집으로 다뤄 대한민국 전국이 도박장이 된 듯하다. 필자도 몇 년 전과 비교해 부쩍 늘어난 아케이드게임장과 성인PC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부디 이번 사건이 게임산업전반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그럼 필자는 그 동안 하던데로 한 주 동안의 게임들을 소개해 보겠다. 금주에 소개할 게임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매든 NFL 07’과 깜찍한 고양이를 키우는 ‘키티 러브’ 등이다.
매든 NFL 07(Madden NFL 07)
오랜만에
럭비게임을 소개해본다. 그것도 북미지역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EA의 매든시리즈
최신작이다. 매든 NFL 07은 각 포지션에서 완벽한 기량을 펼침은 물론 경기장 안과
밖에서 선수들을 관리해 최고의 선수를 만드는 ‘명예의 전당모드(Hall of Fame Mode)’가
특징이다.
또 등장선수들은 실제 성적과 플레이 성향(백 슬래시, 브레이크 태클) 등 최근 데이터를 기초로 디자인됐다. 그 밖에 NFL드래프트 스카우트 시스템, 대학 올스타,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롤 등 풍성한 즐길거리를 수록했다. 현재 해외에서 Top 1로 꼽는 게임인만큼, 세계화를 따르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키티 러브(Kitty Luv)
귀여운
고양이들을 키우는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고양이는 6종류(Russian Blue, Tabby,
Siamese, Exotic, Abyssinian, American Shorthair)가 등장하며, 6개의 상태(배고픔,
목마름, 피곤함, 호기심, 명랑, 용감)에 따라 게이머의 관리를 필요로 한다.
고양이를 잘 관리해 게이머와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 게임의 목적. 구르기, 앉기 등의 잔재주를 훈련시키고, 장난감, 거품, 공, 레이저 등을 이용해 함께 놀 수도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집안의 반대가 심한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퍼스트 배탈리온(First Battalion)
2차
세계대전(이하 WW2)을 소재로 한 탱크액션게임이다(또ㅜㅜ). 타이틀은 다르지만 게임은
지난 번 데모로 소개한 ‘팬저 엘리트 액션’과 같은 시리즈다(듄 오브 워가 2편).
게임에는 미국, 러시아, 독일 3개 국가가 등장한다.
또 WW2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무대인 노르망디 해안을 비롯, 역사속 격전지가 다수 등장한다. 그 밖에 보병, 탱크, 탈 것, 전투기 등 다양한 유닛이 등장하며, 멀티플레이는 32인까지 지원한다. ‘콜 오브 듀티’ 류의 보병FPS와는 또 다른 형태의 WW2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팔칸 2(Parkan 2)
지난
주 메인으로 소개한 다크스타 원과 같은 홈월드류의 게임이다. 차이점은 홈월드가
우주선 전투만 수록된 반면, 팔칸 2는 보병FPS 전투도 가능하다는 것. 우주를 소재로
한 게임이 국내에선 생소한데(홈월드가 그나마 알려졌지만 매니악함), 비슷한 류의
게임이 계속 출시되는 것으로 봐서 해외에선 꽤 인기있는 모양이다.
발칸 2는 방대한 우주 안에 500개 이상의 행성이 등장한다, 게이머는 취향에 따라 해적, 상인, 용병이 되서 활약할 수 있다. 또 게임은 많은 미션과 그 아래 서브퀘스트를 수록해 싱글플레이의 재미를 더한다. 우주선 및 보병의 장갑을 개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주와 대지를 넘나드는 전투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패솔로지(Pathology)
패솔로지는
심리적인 공포를 다룬 호러 어드벤처게임이다. 게임은 고대 목초지에 생긴 이상한
마을을 무대로 한다. 이 곳은 기이한 사건들과 병마로 생기를 잃은지 오래. 게임은
현실문명이 통용되지 않는 이 곳에 3명의 외부인이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3명의 주인공이
살아서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고, 살아서 탈출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게임은 어드벤처라는 장르에 FPS, RPG의 요소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또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시간과 멀티시나리오로 구성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벤트들은 랜덤으로 펼쳐지며, 일부는 다른 이벤트를 봐야만 볼 수 있기도 하다. 적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전지전능하며, 보이지않게 감염된다. 그 밖에 게임은 3개의 캠페인과 캠페인 별로 다른 엔딩을 수록했다. 보이지 않는 공포가 서서히 스며드는 호러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더비 챔피언(Derby Champion)
나라
안 사정도 어지러운데, 얼마전 경마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동네마다 경마게임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온라인 경마게임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수소문한 결과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도 많은 수의 온라인경마게임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대부분 오픈 후 얼마간 서비스하다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
혹 독자들은 그런 것들을 찾지 말길 바란다).
하지만 경마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대리만족용 패키지 경마게임 하나를 소개한다(돈만 관계되지 않는다면 경마도 괜찮은 스포츠다). 더비 챔피언은 경마장, 도심, 숲속을 무대로 경마하는 장면을 생동감있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독일어라는 점이 흠이지만, 게임은 단순히 몇 개의 키만 입력으로 받기 때문에 즐기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엄한데 돈 쓰지 말고, 집에서 게임하자).
<할 만한 데모게임들>
이번
주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데모게임들이 다수 등장했다. 먼저 RTS장르로는 공룡시대를
무대로 한 ‘파라월드’, 현대전을 소재로 한 ‘서든 스트라이크 3’와 ‘조인트
태스크 포스’의 데모가 공개됐다. 액션으론 ‘저스트 코즈’ 등이다(그 외에도 많다ㅜㅜ). 이하 데모 스크린샷을 감상하고,
하고싶은 게임은 직접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