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06] 한 편의 영화 같은 슈팅게임, 프로젝트 실피드
2006.09.06 15:37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스퀘어 에닉스가 새로운 슈팅 게임을 내 놓는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게이머가 많을 것이다. 장르를 떠나서 그만큼 스퀘어 에닉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신뢰는 높다. 하지만 단순히 ‘스퀘어 에닉스가 만든 슈팅 게임’이라는 것 하나에 기대를 하기에는 무언가 허전하면서 애매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도대체 무엇에 기대를 해야하는거지?’라고 물음표를 띄운 독자들은 그 궁금증을 ‘프로젝트 실피드(이하 실피드)’ 프리뷰에서 상큼하게 풀었으면 한다.
은하를
정복한 인류,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전쟁
‘은하’와 ‘전쟁’이란
단어에 이미 감 잡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실피드는 은하계의 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지구와 식민지 행성간의
전쟁이다(건담이 떠오르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몇 백 년 후,
은하계를 손에 넣은 인류는 바닥을 드러낸 지구의 자원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자원이 풍부한 두 개의 혹성을 찾아 냈고 자원 채취를 위해 그곳에 식민지를
건설한다. 이 두 혹성은 지구에게 있어 어머니의 탯줄과 같은 생명줄이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독립된 행성을 주장하는 식민지와 생명줄을 놓칠 수 없는 지구 간에 대립은 날로 심해져 간다. 이런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2632년 7월 5일, ‘레벤돌프’ 행성에서 훈련 중이던 지구 소속 ‘델타 세이버’ 대대가 자신들을 ‘애던 자유 연맹(Adan Freedom Commonwealth 이하 AFC)’이라고 밝힌 집단에게 공격 당한다. 델타 세이버 대대를 공격한 AFC의 지도자 ‘도리스 에간’은 식민지 행성의 자유와 독립을 주장하며 ‘100일 전쟁’의 서막을 연다.
플레이어는 레벤돌프 지구군 소속 전투기 파일럿인 ‘카타나 페어웨이’라는 청년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AFC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위기에 몰린 델타 세이버와 카타나, 그리고 그의 소중한 이들. 당신은 과연 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낼 수 있을까.
자유비행의
쾌감을 느껴보자 - 진행방법의 적절한 조화
실피드는 뻥 뚫린 우주공간에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그런 만큼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수 많은
미사일을 피해 적 전투기를 격추 시키고 쉴새 없이 빔(Beam)을 퍼 붙는 전함에 접근해
격침 시켜야 한다. 이런 방식의 피하고 쏘는 게임 구성은 긴박감은 물론, 과거 아케이드
슈팅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피하는 손 맛과 참고 참으며 적에게 접근해 일격을
가하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자유비행 게임을 해본 독자라면 ‘후.. 도대체 어디로 가야 적이 있는 거야?’라는 말을 한 번쯤은 내 뱉어 봤을 것이다. 마치 오픈-엔드 RPG게임처럼 게이머가 능동적으로 적과 이야기 연결점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런 류의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면 미아가 되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실피드에선 미아가 되는 걱정을 할 필요 없다. 실피드의 조작방식을 궂이 따지자면 자유비행 게임이지만 레일-타입(스크롤 슈팅처럼 정해진 길을 따라 가는 식의 진행)의 요소도 가미도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직접 조작에 들어가는 타이밍은 적들이 시야에서 보일 정도의 거리이기 때문에 따로 적을 찾아 다닐 필요 없이 출격하자마자 적들의 화려한 환영인사를 받을 수 있다. 즉, 게임 조작 방식은 자유비행이지만 이야기의 진행은 레일-타입인 것이다.
무기
성능을 향상 시키자 - 무기 강화 시스템
대부분의 슈팅게임이 그렇듯이
실피드에서도 자신이 탑승하는 기체의 무기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플레이어가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클리어 등급에 따라 일정 ‘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이 포인트로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거나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강화된 무기를
장착하면 외적은 그래픽도 변한다.
플레이어가 사용할 기체에는 네 개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비행기 앞머리에 한 개, 몸체에 세 개의 무기가 장착 가능하다. 이 무기들을 모두 합치면 50여 개가 넘는다고 하니 자신의 스타일에 무기를 배열할 수 있다.
‘난 슈팅 게임은 잼병인데 무기 강화는 멀기만 하구나’라고 말하며 이미 포기모드로 전환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적으로 장착되 있는 무기로도 대부분의 스테이지가 클리어 가능하다. 또 다양한 난이도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도전의식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혼자가
아니다 넷이서 싸운다 - 포메이션 시스템
실피드에는 16개의 미션이
존재하는데 이 미션들은 플레이어 혼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어에게는
3기의 윙맨(대장 호위기)가 붙는다. 플레이어는 이 윙맨들에게 전투 상황에 따라
명령을 내려 포메이션(대열)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적기가 당신의 뒤에 붙었다고 하자. 게임오버를 보기 싫다면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떨쳐내야 할 것이다. 이런 경우 ‘회피 포메이션’이나 ‘방어 포메이션’, ‘쾌속 포메이션’ 중 하나를 선택해 적을 떨쳐내기 쉽게 대열을 변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플레이어에게는 현재 전투 상황에 알맞은 포메이션을 선택할 수 있는 임기응변 능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에서
펼쳐지는 우정, 그리고 사랑
역시 스퀘어답다고 할까? 필자는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실피드가 ‘파이널 판타지와 무언가 비슷한 느낌이 든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본 결과 그 ‘무언가’는 바로 ‘영화와 같은
전개’라는 결론을 내렸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우리의 감성 샘을 자극했던
애틋한 사랑, 우정, 인물간의 대립 등 ‘결말을 보기 위해선 꼭 클리어 해야겠다’라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요소가 깔려있다. 이번에 ‘동경게임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실피드가 게이머들에게 파이널 판타지에서 느꼈던 ‘감동’이란 단어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려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어린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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