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DDO 100% 즐기는 법! - DDO의 세계관
2006.11.14 17:41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D&D온라인의 세계지도를 펼쳐보자!
11월 말부터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던전스 앤 드래곤스 온라인:스톰리치(이하 DDO)’가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CRPG(컴퓨터 RPG)의 원조인 TRPG ‘던전 앤 드래곤’을 온라인 세계로 옮겼다는 점과 와우(WOW) 이 후, 다시 한 번 국내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 북미 온라인 게임들의 선봉장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DDO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의 배경이였던 ‘포가튼 렐름’이 아닌, ‘에베론’이란 새로운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DDO 세계에는 포가튼 렐름의 위대한 마법사 ‘엘 민스터’나 선한 드로우 레인저 ‘드리즈트 도 우덴’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에베론은 포가튼 렐름 못지 않은 에베론만의 특색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때 그 지역에 대해 미리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만약 여러분에게 ‘3일 동안 발리를 여행해 봐라’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인터넷 검색창에 ‘발리’를 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다가올 DDO의 클로즈베타테스트와 오픈베타테스트에서 재미있는 여행을 즐기기 위해선 DDO의 세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D&D에 대해 잘 모르는 게이머라도 동화책 읽듯이 이 글을 읽는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모험하게 될 에베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에베론
세계는 중세시대
에베론의 세계는 정통적인 중세 시대다. 말하자면
검과 갑옷이 가장 듬직한 무기이며, 갖가지 몬스터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 세계다.
물론 마법이 존재한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이 세계에는 숨겨진 사막의 고대
사원이나 악마가 사는 숲, 끝이 없는 미로 던전 등 신비하고 무시무시한 장소들이
수 없이 존재하며, 보물을 노리고 들어오는 어리석은 여행자들을 삼켜버리곤 한다.
물론 DDO 내에도 게이머들이 바라는 ‘위험한 모험장소’가 여럿 존재한다. 하지만
큰 보물에는 큰 고난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갈리파
왕국의 등장과 라스트 워(Last War)
에베론 세계 내에서 우리가 여행을
즐기게 될 대륙은 ‘콜바이어’ 대륙이다. 본래 이 대륙에는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이 이 대륙에 처음 도착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고블린’, ‘홉고블린’처럼 현재는 몬스터로 치부되는 야만족속의 땅이었다.
콜바이어 대륙에 도착한 인간들은 고블린들을 퇴치하며 빠르게 대륙을 정착해 나갔고, 이 과정에서 고블린들 전쟁 중이던 드워프, 노움, 하플링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마침내 인간을 중심으로 ‘아운데일’, ‘브렐란드’, ‘사이리’, ‘카나스’, ‘스레인’ 다섯 개의 나라가 건국됐다. 이 나라들은 서로 연합을 형성하였으며 이 연합은 ‘갈리파 왕국’이 되었다. 갈리파 왕국은 별 탈없이 900년의 시간을 이어져 내려왔다. 그러면서 갈리파 왕국은 콜바이어 대륙의 대부분을 점령했다. 하지만 갈리파 왕국의 왕이었던 ‘자렛왕’이 서거하면서 왕국은 도시
국가들간의 전쟁에 휩싸였다. |
|
◀ 인간이 '콜바이어' 대륙에 정착하기 전 고블린과 홉고블린이 대륙을 장악하고 있었다 |
칼리파 왕국에 속해있던 12개 도시 국가들은 ‘독립’이란 명목하에 전쟁을 일으켰고 이 전쟁은 100년 넘게 지속되었다. 이 전쟁을 사람들은 ‘라스트 워(Last War)’라고 불렀다. 현재는 12개 도시국가가 영토를 일정하게 나눠가지기로 한 ‘쓰론홀드 협정’을 끝으로 라스트 워는 종전되었다.
종전 후 2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12개 도시 국가들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의 이득을 위해 암투 중이며, 필연적으로 일어날 다음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여행하게 될 곳은 스톰리치 항구
우리가 DDO에서 가장 첫 번째로 여행을
떠나게 될 장소는 DDO의 부제이기도 한 ‘스톰리치’ 항구다. 스톰리치 항구는 본래
해적들의 본거지였지만 현재는 교역 도시로서 ‘젠드릭’이라 불리는 거대한 비밀의
대륙을 탐험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스톰리치 항구가 과거 해적들의 본거지였을 당시 수 많은 던전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다. 단순히 떠도는 소문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지만, 사실 스톰리치 항구는 아직도 탐사되지 않은 토굴, 비밀통로들이 존재하며, 이곳에 어떤 보물들이 숨겨져 있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DDO안에서 해적들이 남겨놓은 던전과 미로에 대한 단서를 얻고 싶다면 항구에 있는 많은 NPC들과 대화해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해적들은 보물을 보호하기 위해 갖가지 함정과 몬스터를 풀어 놓았다는 이야기도 있으므로 단단히 무장하고 길을 떠나야 할 것이다.
고도의
마법이 발달한 세계
스톰리치 항구가 포함하고 있는 콜바이어 대륙은
과학이 아닌 마법의 발달로 문명을 이룩한 곳이다. 정령들을 소환해 하늘을 나는
‘비행정’과 ‘철도 운송수단’을 끌게 만들며, 마법으로 만들어 낸 빛으로 도시의
밤을 밝힌다. 숙련된 마법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무인 농경 장치(아주 희귀하지만)’는
24시간 알아서 일을 할 정도로 고도의 마법 문화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DDO 세계에
들어가보면 밤을 밝혀주는 마법적인 빛과 스톰리치 항구에 있는 거대한 빛의 기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콜바이어
대륙의 지배세력, 드래곤마크 하우스
‘드래곤마크 하우스(가문)’이라고
불리는 세력은 각 종족과 지역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세력이다. 이들은 국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드래곤마크 하우스는 ‘드래곤샤드’라고
불리는 고대 드래곤들에 의해 만들어진 크리스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크리스탈들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드래곤마크 하우스는 이 힘을 이용해 공업, 상업 등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조의 표식(Mark of Making)’을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 구성된 ‘켄니스 가문’은 수리와 제조에 대한 교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실제로 DDO 세계에 들어가보면 드래곤마크 하우스와 관련된 퀘스트나 드래곤샤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에베론의
종족
콜바이어 대륙에는 무수한 종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인간을 비롯해
드워프, 엘프, 하플링, 노움, 하프엘프, 드로우(다크엘프)는 우리가 흔히 봐왔던
기존 판타지의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플레이하게 될 DDO에서 눈에 띄는
종족은 살아있는 인공물인 ‘워포지드(Warforged)’다. 본래 이들은 ‘라스트 워’를
위해 만들어진 마음이 없는 기계 병기였다. 일종의 고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하지만 더 완벽한 기계 병기를 만들기 위한 실험의 부작용으로 이들에게
사고력과 지각력이 생겼다.
창조의 드래곤마크를 가진 ‘켄니스 가문’의 창조물답게 이들은 점점 더 진화해 갔으며, 라스트 워가 끝난 지금은 일반적인 생명체들처럼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은 단순히 생명체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물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보통 모험을 떠나는 워포지드들은 사회적으로 존경과 부를 얻기 위해 위험한 여행에 참가하곤 한다. DDO에서 전사나 바바리안처럼 힘과 체력이 필요한 캐릭터를 육성할 계획이라면 워포지드를 추천한다.
DDO
세계 속으로
떠날 준비는 됐는가?
에베론의 세계는 한 편의 소설 혹은 동화팩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이 지역은 이렇고, 저 지역은 저렇다’는 식으로 억지로 여러
가지를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다. DDO는 단지 우리가 즐기기 위한 공간이고 이 공간에
대해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는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글을 통해 DDO를 고대하는 게이머들이 앞으로 다가올 클로즈베타테스트와
오픈베타테스트에서 스톰리치를 포함한 에베론의 세계를 100%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 검과 갑옷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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