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릭스 1차 클베 체험기! 모험왕, 최강의 전사 되다!
2006.11.30 17:17게임메카 김지연
◆ 모험왕이 될 것인가! 최강의 전사가 될 것인가!
에이트릭스는 어드벤처에 중점을 둔 대전액션 게임으로, 기존의 액션게임과 다른 화려한 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황에 따라 시점이 바뀌고, 벽이 무너지면 화면도 함께 흔들린다. 맵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을 유저가 만질 수 있다. 물건을 던져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등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흥미가 생긴다면, 필자를 따라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에이트릭스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어드벤처와 대전액션이라는 색다른 조합은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하다.
로그인 화면에는 멋진 비공정이 떠다닌다. 이 비공정은 이후 지원될 RPG의 광장과 비슷한 공간이다. ‘클랜’이라는 커뮤니티가 구성되면 이 ‘클래스터’라는 비공정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클랜원들이 만나 정보교환도 하고 클래스터를 꾸밀 수도 있다.
◆ 살아있는 어드벤처 속으로 고고!
먼저 캐릭터를 만든다. 전부 모아서 만화를 한편 만들어도 될 것 같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었다. 종족은 3가지가 있다.
화려하고 공격적인 스킬을 구사하는 ‘글라디에이터’. 튀는 것을 좋아해서 무기도 거대한 대검을 사용한다.
회피, 기습능력이 강한 ‘싸이퍼’. 가볍고 빠른 무기인 이도류를 사용하며 빠른 스피드를 중시하기 때문에 암살, 매복 등에 강하다.
근접전에 강하고 연속기가 뛰어난 ‘파이터’. 외모에는 관심이 없어 수수하지만 몸이나 도구를 사용한 공격에 강하다.
▲ 성격 나빠 보이는 싸이퍼 |
▲ 유일하게 여자 캐릭터가 공개된 파이터 |
종족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도 많이 갈리는 듯했다. 독특한 외견은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종족의 특성에 따른 스텟 때문에 조금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복장이 맘에 드는 싸이퍼로 골랐다-_-) 이후 게임에 들어가 보니 종족 간 능력?차이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 플레이를 할 때 캐릭터의 종족에 의한 기술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다. 역시 캐릭터를 고를 때는 자신의 전투 스타일을 생각해서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 유일하게 마스크를 착용한 싸이퍼 |
▲ 무기는 레벨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을 시작하면 서버로 들어가는 화면이 나온다. 성급하게 서버로 뛰어들지 말고 왼쪽을 살펴보자. 가장 아래 부분에 튜토리얼이 있다. 에이트릭스는 본 게임에 앞서 튜토리얼을 반드시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게임에 사용하는 키는 (W,A,S,D)로 간단하지만 키를 누르는 순서와 조합에 따라 기술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 어드벤처 모드에서 중요한 ‘미스틱 카드’나 ‘타임젬’ 등 게임의 진행에 꼭 필요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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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과 상점 NPC. 전혀 다른 타입의 캐릭터가 재미있다 |
◆ 아레나 모드! 끊임없이 부활하는 전사들의 난타전
튜토리얼을 끝내고 드디어 대기실에 들어갔다. 전투는 크게 아레나 모드와 어드벤처 모드로 나눌 수 있다. 그 안에서 팀전과 개인전으로도 나눌 수 있다.
아레나 모드는 대전액션 형식이다. 맵 위에서 팀(혹은 개인)이 3판 이상 이길 때까지 싸운다.
어드벤처 모드는 맵 상의 구조물을 움직일 수 있고, 아케이드 게임들처럼 맵 자체가 변화하기도 한다. 서로 싸우며 맵을 돌파하는 동안 더 많은 포인트를 얻은 팀(혹은 개인)이 이긴다.
▲ 어드벤처 팀전의 대기실 모습 |
▲ 아레나 개인전의 대기실 모습 |
처음 들어간 곳은 아레나 개인전. 그것도 난데없이 1:1 상황.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대전 액션은 다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만 해도 간단한 키조작과 귀여운 캐릭터만 보고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라 쉽게 보았기 때문이다.
게임이 시작되자 공중에서 카메라가 돌며 맵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듯이 보여 주었다. 여러 개의 다리로 이어진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화면만 보면 콘솔 대전 액션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맵의 이름이 크게 보이고 캐릭터가 나타났다. 오른쪽 상단에 점으로 캐릭터의 위치가 표시되고 있었다.?
▲ 아레나 맵 [가든]신비의 숲 가장자리 |
▲ 아름다운 맵에서 많이도 맞았다 |
상대의 캐릭터는 같은 싸이퍼였다. 레벨 차이는 있었다. 맵을 구경하면서 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중앙에서 만나게 된다. 레벨 1의 싸이퍼는 매복도 기습도 없이 용감하게 돌진했다. 앗! 상대는 쉽게 피하더니, 역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한번 공격에 걸려드니 빠져 나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겨우 벗어나서 제대로 맞추려고 해도 상대는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결국 여기저기 헛손질만 하다 KO 당하고 말았다.
에이트릭스는 제한시간 안에 몇 번이고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화면이 회색으로 변하더니 10초를 세기 시작했다. 한 번씩 죽을 때마다 포인트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 상대의 움직임을 구경할 수 있다 |
▲ 재등장도 화려하게 |
같은 싸이퍼와 싸울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방에서 팀 대전을 펼치면서 종족에 따른 개성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글라’라고 불리는 큰 검을 든 글라디에이터는 팀에서 한 명 정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캐릭터다. 글라가 앞장서서 큰 검을 휘두르면 달려가면 한번에 두, 세 명이 나가떨어졌다. 고저차가 있는 맵에서 글라가 위쪽을 먼저 차지한 후, 점프하는 캐릭터를 노리고 휘두르면 대부분 맵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하지만 화려한 만큼 기술에 딜레이가 있어서, 방심하다간 크게 당할 수도 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공격력이 강해져서 한 번의 공격으로도 많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대전에 유리한 파워가 강한 종족이었다.
▲ 한번 휘둘러도 두 명이 나가떨어지는 글라디에이터의 대검 휘두르기 |
여성캐릭터인 파이터는 유저들이 쉽게 ‘봉’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봉을 사용한 연속기 공격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달려드는 공격을 막고 반격으로 걸어오는 연속기가 상당히 강력했다. 또 공격범위가 길어서 연속기를 빠져 나온 캐릭터를 다시 공격하기도 쉬웠다.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전후좌우의 공격이 자유롭고, 연속기에 걸리면 빈틈이 없어 제대로 공격도 못해보고 당할 수도 있다. 독특한 특징은 없지만 균형이 잘 잡힌 캐릭터다.
▲ 전후좌우로 공격범위가 넓은 기술을 구사하는 파이터 |
유일하게 이도류를 사용하는 싸이퍼는 두 캐릭터에 비해 파워도 약하고 공격범위도 짧다. 하지만 스피드가 빨라서 상대의 뒤로 돌아가는 전법이 잘 먹혔다. 정면승부보다 이동 중인 상대나, 같은 팀을 공격 중인 상대의 뒤를 노리는 ‘얍삽함’을 겸비해야 한다. 기습 공격 시 ‘크리티컬’이 잘 나오기 때문에, 캐릭터의 뒤를 따라잡아 공격하면 많은 데미지를 줄 수 있다. 공격이 같이 나갈 경우 우선 판정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때려야 한다. 레벨이 낮을 때는 아레나에서 약간 고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어드벤처모드에서는 재빠른 이동을 보여준다.
약한 싸이퍼가 살아가기에 아레나 개인전은 상당한 난전이다. 저랩일 때는 팀전으로 레벨을 올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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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아레나 맵 |
◆ 어드벤처 모드! 상대를 방해하고, 카드를 잡아라!
개인전의 아픔을 딛고 사이퍼는 레벨2가 되었다. 이제 다른 사람의 힘으로 레벨 업을 해보고려고, 팀전의 어드벤처 모드로 들어갔다. 한 팀은 최대 4명까지 총 8명이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 다양한 맵이 지원되는데 ‘랜덤’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팀전이라서 그런지 다양한 레벨을 만날 수 있었다. 양 팀의 레벨 밸런스를 맞추려고 하면 대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레벨의 차이 대신 중요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팀플’이라고 부르는 팀워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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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무너지고 얼음이 갈라지는 빙하지대 |
맵이 열렸다. 얼음으로 뒤덮인 빙하지대. 일단 좁은 얼음 빙벽을 뚫고 앞으로 전진했다. 2 : 2의 팀전 인데도 얼음 골목은 좁았다. 맵이 흔들렸다. 한쪽에서 눈이 쏟아져 내렸다. 깔린 사람들은 데미지를 받고 쓰러졌다. 쏟아져 내리는 눈에 놀라서 반대 방향으로 붙었더니 이번엔 반대 방향에서 눈이 쏟아졌다. 옆에서 휘두르는 공격에 말려들어 진행이 늦어진 캐릭터는 화면에서 벗어나자 바로 죽어버렸다.
얼음 빙벽을 벗어났다. 다른 캐릭터의 공격도 피해서 한숨 놓고 있었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표시된 얼음부분을 제외한 얼음들이 순식간에 무너져 빙하에 쓸려 들어갔다. 미처 올라타지 못한 캐릭터는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10초 후 다시 부활.
▲ 팀플레이로 한명씩 공략하자 |
▲ NPC가 던진 덩어리가 날아온다 |
좁은 얼음은 흘러가면서 여기저기 부딪혔다. 네 사람은 얼음 위에서 끊임없이 자리싸움을 하고 있었다. 얼음이 어딘가 부딪힐 때마다 땅이 흔들렸다. 험상궂은 곰돌이들이 파란 눈덩이를 던져댔다.
이렇게 좁은 곳일수록 팀플레이가 중요했다. 한명이 한명을 맡는 게 아니라 최대한 여러 명이 힘을 합쳐 한 사람씩 공략하면 레벨의 차이가 나도 이길 수 있었다. 아레나에서도 그랬지만 팀플레이에서도 이 말은 유효했다.
“다굴에는 장사 없다”
▲ 어디에 쓰는 마법진인고 하니? |
▲ 밟으면 얼음이 나오는 트랩이다! |
얼음이 멈추고 드디어 땅에 내려설 수 있었다. 마법진이 보이는 곳을 향해 뛰어갔다. 맵의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 했다. 미스틱 카드가 나타나고 잡은 캐릭터의 몸 주변에는 독특한 표시가 나타났다. 먼저 카드를 먹었어도, KO당하면 카드가 다시 튀어나왔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 다양한 NPC의 공격 |
▲ 물속에서 튀어 나오는 빨간 눈 개구리 괴물 |
▲ 날라오는 박스에 뒤를 맞고 |
▲ 뾰족뾰족 가시 돋친 벽이 돌진 한다 |
?
◆ 모험과 팀웍. 즐거운 대전 어드벤처
에이트릭스는 대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3가지 종족의 특성이 잘 살아있기 때문에 일대일 대전보다 팀 대전에서 훨씬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종족과 전체 레벨의 밸런스가 맞는 두 팀이 붙으면 개인의 레벨 차이보다 팀플레이와 조작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 또 상당히 좋은 타격감과 무기, 캐릭터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대전의 재미를 잘 살리고 있다.
레벨이 올라가면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난다.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레벨간의 차이가 심하게 나서 게임진행이 너무 고레벨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점은 아쉽다. 또 액션 게임인데 조작감이 좋지 않아 여러 개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경우, 기술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 점도 개선사항이다.
▲ 떨어지면 죽기 때문에, 한쪽 팀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지형을 이용해 역전을 노린다 |
등수를 계산할 때도 마지막 일격을 가한 캐릭터에게 ‘원킬(1kill)’의 판정을 주어 킬 수를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타격을 가한 캐릭터에게 높은 판정을 주는 게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무엇보다 에이트릭스 만의 장점이라고 하자면 어드벤처 모드를 꼽을 수 있다.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주겠다는 말처럼 온라인 게임으로는 획기적인 카메라 워크를 보여준다. 갑자기 던전의 바닥이 부서지면서 화면이 흔들리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처럼 뒤에서 거대한 돌덩이가 따라오기도 한다.
▲ 화면 가득 튄 물이 카메라에까지 뭍어 있다 |
▲ 돌진하는 새와 깨진 렌즈의 효과가 인상적이다 |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맵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준 에이트릭스. 적당한 길이의 던전과 간단한 조작. 아기자기한 전투 효과도 모험에 재미를 더한다. 이후 반영 될 더 다양한 어드벤처 모드와 아이템의 활용이 기대된다. 당신은 모험왕이 될 것인가? 최강의 전사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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