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7.02.16 14:28게임메카 김범준
이렇다하게 눈길을 확 잡아끄는 게임의 출시가 적은 한주였다. 대작RTS게임 ‘슈프림 커맨더’는 정식발매될 예정이니, 다음주에 언급하기로 하고 이번 주는 최근 출시작과 이색적인 게임들을 소개해보겠다. 그중에서 우주문명을 다룬 ‘갤럭틱 시빌리제이션’시리즈의 신작과 미래RTS게임 ‘멜스트롬’은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니 유심히 살펴보길 바라고, 나머지는 “이런 게임도 있구나”정도로 넘어가길 바란다.
갤럭틱 시빌리제이션 2: 다크 아바타(Galactic
Civilizations II: Dark Avatar)
우주판 ‘문명’게임이라 불리는
전략시뮬레이션 ‘갤럭틱 시빌리제이션’. 2003년 시리즈 첫편이 발매된 이후 작년엔
2편이 발매, 금주엔 그 확장팩이 발매돼 해외게이머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확장팩의
인기와 완성도도 상당한 수준. 지금은 대작 ‘슈프림 커맨더’의 인기에 가려져 있지만,
‘타이탄 퀘스트’와 더불어 전세계 PC게이머들의 관심이 이 3게임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또 해외게임매체들은 차례로 이 게임의 완성도가 만점에
가깝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게임스파이 5/5, IGN 9/10 등).
이 게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자원이 풍부한 행성을 정복, 외계종족과 동맹을 맺고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말그대로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다. 게임 본편에는 총 9개의 외계종족이 등장하며, 새로운 종족 및 우주선, 게임이벤트도 자신이 직접 작성할 수 있다. 사회의 생산, 경제, 정치, 문화, 군사라는 큰 범주들을 심도깊게 다룬 작품으로 조작은 다소 어렵지만, 자신이 직접 사회를 디자인하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참고로 게임 본편은 우주력 2225년을 무대로 했고, 확장팩은 2226년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멜스트롬(Maelstrom)
‘멜스트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 유닛 다크아칸의 홀드스킬이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게임은 타이틀이 ‘멜스트롬’으로 RTS장르란 것만 제외하면
‘스타크래프트’와는 전혀 무관하다. ‘멜스트롬’은 2004년 ‘퍼리미터(Perimeter)’란
RTS게임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 개발사 KDV게임즈(과거 K-D LAB)의 신작RTS게임이다.
‘퍼리미터’는 당시 뛰어난 게임그래픽과 신선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양과
낮은 인지도로 인해 고배를 마셨던 비운의 게임이다(국내에서야 스타나 C&C,
AOE시리즈가 아니면 명함도 못내미니 게임의 존재조차도 알 리가 만무하다).
그 게임에서 사용된 Voxel엔진을 그대로 사용한만큼 ‘멜스트롬’ 역시 그래픽은 꽤 수준급이다(문제는 사양). 게임은 2050년 외계인의 침공으로 황폐해진 지구에서 세 종족(Remnants, Ascension, Alien)이 분쟁을 벌이는 내용을 다뤘다. ‘멜스트롬’은 ‘퍼리미터’의 난해한 스토리구성을 대폭 수정했는데, 1995년 미국 TV시리즈 ‘스타트랙: 보이저’를 집필한 작가를 기용한만큼 SF느낌을 제대로 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게임 또한 상당한 완성도가 기대되지만, ‘슈프림 커맨더’, ‘갤럭틱 시빌리제이션 2: 다크 아바타’에 밀려 이번에도 고배를 마시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그레이트 인베이전(Great Invasions)
이번
주는 유난히 전략게임을 많이 소개한다. 그 마지막 작품 ‘그레이트 인베이전’은
하드코어 전략게임매니아들을 위한 게임으로, 스크린샷을 봐도 알겠지만 그래픽은
정말이지 볼품없다. 게임은 바바리안 부족을 비롯 세계의 여러국가들이 상쟁한 고대유럽암흑기(서기375년~1066년)를
무대로 한다. “에게~, 유럽이 전부야?”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게임은 국가대국가가
아닌 부족대부족간 전쟁에 초점을 맞춘만큼, 하나의 국가도 여러 지명으로 나눠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에는 총 10개의 국가와 150개 이상의 부족, 30개 이상의 종교와 토속신앙이 등장한다. 700년에 걸친 방대한 시나리오는 크게 로마제국시대(375~632), 아랍 무슬림집권기(632~843), 바이킹시대(843~1066) 3개로 나눠진다. 이를 토대로 게임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 경제, 외교, 종교적 요소들을 결합해 게이머가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그래픽보다는 시스템, 시나리오에 중심을 둔 게임이니, 깊게 생각하는 전략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백야드 2007 시리즈(Backyard Baseball,
Basketball, Football 2007)
앞에서 너무 하드코어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난해한 게임들을 많이 소개했다. 이에 나머지는 쉬어가는 의미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발매된 해외 이색게임들을 소개해보겠다. 먼저 소개하는 게임은 휴먼거스의 ‘백야드’스포츠다.
‘백야드’시리즈는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인기스포츠를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제작한 게임이다. 시리즈는 주로 GBA로 발매됐는데, PC나 PS2로도 더 나은 그래픽의
게임을 출시했다.
스크린샷에 소개된 게임은 ‘백야드 베이스볼 2007’로 그밖에 베스킷볼, 풋볼도 2007이란 타이틀을 붙여 함께 발매됐다. 게임은 코믹한 캐릭터와 그것을 더해주는 연출이 특징인데, 기본적으로 스포츠게임이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베이스볼을 예로들면 30개의 메이저리그 팀과 10개의 백야드 팀이 등장하며, 시즌을 즐길 수 있다. 또 자신만의 팀을 만들고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시즌을 진행함에 따라 새로운 구장, 선수도 얻을 수 있다. 사실적인 연출보다는 웃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백야드’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
퀘스트 시리즈(Robin Hood's, The Snow
Queen Quest, The Quest for Aladdin's Treasure)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게임은 옥시전게임즈가 제작한 ‘퀘스트’시리즈다. ‘퀘스트’시리즈는 ‘백야드’시리즈보다도
그래픽이 떨어지지만, 게임의 출시시기도 맞고 해외 유명동화들을 소재로 한 점을
착안해 위클리게임으로 선정했다. 지금 당장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로빈훗’과 ‘눈의
여왕’이다. ‘알라딘의 보물’은 한달 후에 발매될 예정이나, 같은 ‘퀘스트’시리즈라
함께 언급했다.
위 3개의 동화들을 모르는 게이머는 아마 없을 것이다(있다면 안습..ㅜㅜ). ‘퀘스트’시리즈 역시 유명캐릭터와 시나리오를 소재로 했다는 점만 빼면 여느 액션게임과 별반 다를게 없다. 게임들은 배경과 캐릭터 모두 3D로 제작됐는데, 몬스터와 싸우고 보물을 획득하는 것 외에 열쇠를 사용한 퍼즐도 즐길 수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게임들은 3살 미만의 아기도 즐길 수 있는 전연령등급의 게임이다. PS2와 PC로 함께 발매되니, 아이들에게 비폭력적인 게임을 선물하고 싶은 어른들은 한번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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