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 2, MMORPG로 탈바꿈
2007.04.16 18:32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길드워’는 전 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 팔린 히트 온라인 게임이다(해외에서는 보통 온라인 게임 클라이언트를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한다). 비록 국내에서는 찬밥신세였지만, 해외에선 아직까지도 ‘길드워’와 확장팩 시리즈가 계속해서 인기순위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한마디로 북미에선 잘 나가는 게임이다.
그런데 개발사인 ‘아레나넷’은 뜬금없이 곧 출시될 확장팩을 마지막으로 ‘길드워’를 포기하고 후속작인 ‘길드워 2’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아레나넷’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을까?
‘길드워’는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지를 구입하면 멀티플레이를 평생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즉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의 배틀넷과 비슷한 형태의 요금제도를 실시해왔다. 해외에선 상당히 이례적인 요금제도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현지에선 ‘아레나넷’이 ‘길드워’로 높은 수익을 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길드워 2’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사람만 많고 돈은 못 버는 게임인 ‘길드워’를 버리고 ‘길드워 2’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채택하려는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필자 역시 이 의견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아레나넷’ 개발자들의 한 마디가 필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들은 “우리는 게임을 돈 세는 기계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길드워 2 역시 길드워와 똑같은 형태의 요금제로 서비스 할 것이다.”이라고 못 박아 기존의 예상을 깼다. 또 그들은 길드워 2를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가 만들어온 길드워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 부어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길드워 2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아레나넷’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의 결정체가 될 ‘길드워 2’는 과연 어떤 게임일까? 지금부터 그것을 알아보도록 하자.
■ 길드워 + MMORPG = 길드워 2
‘길드워’는 전체적으로 PvP 즉, 개인 간 전쟁, 길드 간 전쟁, 서버 간 전쟁 등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전투를 즐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길드워 2’는 여기에 MMORPG의 특징적인 부분을 첨가, 강화시킬 예정이다.
이 작업은 ‘길드워’의 마지막 확장팩이 될 ‘아이 오브 더 노스(Eye of the North)’에서부터 진행될 예정인데, ‘아이 오브 더 노스’는 PVP 관련 업데이트가 중심이었던 기존 확장팩 시리즈와는 달리 스토리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즉, ‘아이 오브 더 노스’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으로 탈바꿈 할 ‘길드워 2’와 PvP 중심이었던 ‘길드워’를 연결해주는 다리인 셈이다.
또 싱글 플레이를 원활하게 도와줄 ‘NPC 동료 시스템’이 더욱 강화된다. ‘길드워’는 기본적으로 파티위주의 게임인데,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해 NPC를 동료로 영입해 같이 퀘스트 등을 해결해가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다. ‘길드워 2’에서는 이 시스템이 더 쉽고 편리해져 탐험에 즐기는 게이머들을 배려했다.
이밖에 ‘길드워 2’는 ‘아이 오브 더 노스’의 100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새로운 종족과 스킬, 시스템 등이 여럿 등장할 예정이다.
■ 더 강화된 PvP 컨텐츠
‘길드워 2’에선 ‘길드워’의 핵심적인 특징이었던 PvP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 ‘길드워’에는 ‘월드 Vs 월드’라는 서버 간 전쟁이 존재하는데, 숫자 제한 없이 각 서버의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승리조건을 두고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컨텐츠다. 이 컨텐츠는 본래 특정 시간에만 개최됐었지만 ‘길드워 2’에선 게이머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도입된다.
또 ‘길드 Vs 길드’ 역시 강화되는데, 대전 조건을 ‘길드워’보다 더 자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쪽 길드가 과하게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그 길드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무기 등을 제한하는 방법 등으로 밸런스를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다.
■ 발전과 변질의 기로에서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어떤 게임 개발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 발전했는지 혹은 변질했는지는 게임 개발자들이 판단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유저들만이 판단할 수 있다. 유저들은 게임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개발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꿰 뚫어보는 눈을 가졌다. ‘아레나넷’이라는 배가 발전이라는 항로로 들어섰는지, 변질이라는 항로로 들어섰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길드워 2’를 기다려 보자.
많이 본 뉴스
- 1 페이커 “찝찝함 남은 우승… 내년엔 더 성장할 것“
- 2 [롤짤] 롤드컵 우승 '진짜 다해준' 페이커
- 3 GTA+심즈 느낌, 인생 시뮬 신작 ‘파라다이스’ 공개
- 4 몬헌 와일즈 베타, 우려했던 최적화 문제에 발목
- 5 이제 본섭은 어디? 소녀전선 중국 서비스 종료한다
- 6 예비군·현역 PTSD 오는 8출라이크, '당직근무' 공개
- 7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방치형 RPG 신작 낸다
- 8 [오늘의 스팀] 헬다이버즈 2 정상화 완료
- 9 어쌔신 크리드 총괄 '편협한 공격 멈춰달라’
- 10 넥슨이 메이플월드로 만든 '바람의나라 클래식'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