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게임이 더욱 미쳐서 돌아왔다!
2008.02.28 16:54게임메카 김영대 기자
‘GTA’시리즈보다 더 극악무도한 게임이 있다면 믿겠는가? 아는 게이머는 알 것이다. 1997년도에 처음 출시된 게임 ‘포스탈’ 시리즈는 잔인함과 무개념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는 미션으로 구성된 게임이다.
사실 ‘포스탈’에서 게이머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은행에서 돈을 출금하기’와 같이 지극히 평범하다. 문제는 이 미션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있다. 게이머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돈을 출금할 수도 있고, 은행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쏴 죽인 후 바로 출금할 수 있다. 이처럼 ‘포스탈’에는 높은 자유도가 존재해 아무리 평범한 미션이라도 잔인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포스탈’ 시리즈에는 게이머가 소변을 볼 수 있다던가, NPC들이 줄지어 길바닥에 토를 하는 등 비호감 요소도 갖고 있다. 이를 비교해 보면 ‘GTA’ 시리즈는 오히려 얌전한 양반으로 보일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비호감 요소가 오히려 게이머에게 어필해 ‘포스탈2’는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패치 등을 통해 게이머들이 꾸준히 플레이하는 게임이 됐다.
▲ 설문조사에도 과민반응하는 경찰이 난무한 포스탈2
▲ 무차별 살인의 미학 '포스탈2'
이러한 게이머들의 움직임에 반응한 것일까? ‘포스탈2’가 출시된 지 약 4년 만에 그 후속작인 ‘포스탈3’가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 섬세해진 그래픽과 자유분방해진 게임성 등을 탑재한 ‘포스탈3’. 그 새로워진 모습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10년간의 공백, 변하지 않은 재미
▲ 포스탈3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트레일러
‘포스탈3’는 PC와 XBOX 360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만큼 전작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선사할 예정이다. 게임에 사용된 엔진은 ‘하프라이프2 : 오렌지 박스’에 사용됐던 소스 엔진으로 더욱 속도감 있는 게임플레이도 제공한다.
‘포스탈3’에서 게이머가 탐험하게 되는 마을은 전작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마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작에 등장하는 마을은 주인공이 핵으로 날려버렸으니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게이머는 새로운 마을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며 이곳 저곳을 누비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은 마치 ‘GTA’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포스탈3에 등장하는 신규 마을
하지만 게이머가 처음부터 이 마을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약간의 튜토리얼을 마친 뒤 진정한 ‘포스탈3’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게이머에게 주어지는 미션들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다. 그 중 성인 비디오 가게를 정화(?)시키라는 미션이 존재하는데,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가 다양하다.
이 때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가방처럼 뒤로 매는 청소기다. 이 청소기는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빨아들인 것을 쏘아 타격을 입히는 무기다. 이 외에도 오소리를 개조해 만든 무기도 있는데, 오소리건(?)을 사용하면 오소리가 날아가 적을 물어 뜯는다. 이처럼 ‘포스탈3’는 전작의 엽기적인 요소도 함께 계승해가고 있다..
▲ 문제의 오소리건-_-
‘포스탈3’에서 미션 해결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사람들을 한 명도 살해하지 않고 수행하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살해해 가며 수행하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게이머에게 맡겨져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분명 게이머는 2번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포스탈3’가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시점이다. 전작에서는 1인칭 시점이었지만 ‘포스탈3’에서 3인칭 시점으로 바뀌었다. 이 부분은 아마 수많은 전작 팬들이 실망한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제작자의 말에 따르면 “게임이 3인칭으로 나온 데에는 이유가 있으니 게임 출시일인 2009년까지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GTA’, ‘맨헌트’는 저리가라 할 정도의 무지막지한 게임 ‘포스탈3’.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거나 뛰어난 게임 스토리 등은 없지만, 특유의 비호감 요소들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끔 하는 개발사의 센스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 3인칭 시점의 새로운 느낌
▲ 포스탈3의 배경 컨셉 아트
▲ 영화로 제작된 포스탈, 고양이를 총소리 소음 제거기로 사용한 모습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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