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타임머신을 타고 수나라 시대로 간다면?
2008.04.18 16:28정리=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중화권 인기 온라인 무협MMORPG ‘수 온라인(http://www.suonline.co.kr)’이 한국에 서비스된다. ‘수 온라인’은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큰 인기를 모은 신무협작가 ‘황역’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다.
흔히 무협게임에서 정,사,마 등의 대립이 주된 테마였다면, ‘수 온라인’의 테마는 시공여행이다. 21세기에 발명된 타임머신을 실험하던 중 사고로 인해 엉뚱한 시대로 떨어진 특수부대원 주인공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던 중 갖가지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무림영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설정이다.
‘수 온라인’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움직임과 각종 무공액션, 실감나는 타격감을 제공한다. ‘수 온라인’은 현재 한국 서비스사 조은게임에 의해 현지화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첫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공을 거슬러 과거로~
때는 21세기, 뛰어난 특공무술을 지닌 특수부대원인 주인공은 어느 날 국가의 명령을 받고 새로 개발된 타임머신의 시험운행에 참여하게 된다.
원래 진나라가 목표였던 타임머신은 발진하자 마자 시공난류에 휘말려 진나라가 아니라 수나라 말기의 양주성으로 떨어지는데…. 이제 당신은 수나라 말기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그 과정에서 뜻밖에도 여러 시대의 역사적인 사건 속으로 휘말리고 만다. 후일 당나라 태종이 되는 이세민을 만나기도 하고 전국시대 각국의 분쟁에 뛰어들기도 하고 고구려의 연개소문에게 무공을 배울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중화권 스타 무협 작가 황역의 소설이 배경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듯이 수 온라인은 시작부터 다른 무협게임과는 다르다. 주인공이 21세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왔다는 설정이 그렇고, 수나라 말기와 당나라 초의 격동의 역사를 헤쳐나가면서 한편으로는 고장난 타임머신을 고쳐 점차 다른 시대와 역사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세계관은 다분히 SF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수 온라인’의 세계관과 기본 시나리오가 ‘황역’이라는 홍콩 신무협작가의 소설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 황역은 국내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화권에서는 김용 못지않게 유명한 무협작가이다. 그의 소설들은 모두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기상천외한 내용들로 이뤄져 있어 기존의 정통무협들과는 스타일이 다른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 온라인’의 첫번째 버전은 바로 이 ‘황역’이라는 작가의 ‘대당쌍룡전’이라는 소설을 주축으로 심진기, 복우번운 등 세권의 소설을 통째로 담아내고 있다. 그 시나리오들은 모두 ‘임무’라는 형태로 표현되고 있으며 단절된 하나하나의 임무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소설을 그대로 읽는 듯한 느낌을 게임 곳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구성되었다. 특히 임무 진행 중간중간에 시나리오를 연결해주는 동영상들이 삽입되어 온라인 게임 속에서 마치 싱글플레이 RPG를 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하면서 유저들에게 진정한 시나리오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무협이지만 SF적인 요소도 있어
'수 온라인'의 기본적인 게임시스템들은 철저하게 무협 MMORPG게임임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선택한 무기에 따라 달라지는 외공과 내공 등의 무공시스템은 국내의 그 어떤 무협게임보다도 치밀하게 구성되고 정통무협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관에서 비롯된 SF적인 요소들이 게임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타임머신을 타고 수나라, 전국시대, 원나라, 심지어는 우주와 현대의 도시(차후 서비스 예정)까지 오고 갈수 있다. 수나라에 타임머신이 떨어지면서 주인공 외에 시공의 교류가 생겨 수나라 말기의 상인이 채집로봇이나 디지털 보호막 등 미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주인공은 PDA와 레이더로부터 모험에 필요한 도움을 얻으며, 로봇의 부품과 칩으로 자신의 무기를 강화한다. 게다가 수나라 말기의 양주성에서 오토바이나 버스와 같은 현대적인 교통수단도 볼 수 있다. 그 덕에 양주성문 근처의 주민은 영어까지 알아듣는다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된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타격감과 화려한 효과
‘수 온라인’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 적과 전투시 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무기는 도, 검, 권, 창, 곤의 다섯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무기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외공체계가 다르다. 외공에 따라 다른 그래픽 효과를 보여주는데 특히 치명타가 들어갔을 경우, 화면에 충격이 가해지는 듯 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튕겨져 나가는 적들의 모습에서는 통쾌함마저 느낄 수 있다.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
보통의 MMORPG 게임에서는 처음부터 종족이나 진영, 또는 직업을 선택해야만 했다. 사전에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선택을 잘못 했을 경우 눈물을 머금고 열심히 키우던 캐릭터를 삭제하고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본 경험을 했던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이에 따른 직업이나 진영간 균형이 안 맞아 여러 문제가 생겼던 경험도 흔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 온라인’에서는 다른 게임과 같이 처음부터 어떤 캐릭터를 골라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캐릭터의 외형을 선택하는 간단한 과정을 제외하면 유저들은 모두 똑 같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단지 레벨 5가 되면 계열심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때 어떤 계열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즉, 도문, 마문, 불문 중 한가지를 선택함으로써 회복형, 공격형, 보조공격형 중 한가지 방향으로 키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 이것도 심법에 한하며 직접공격인 외공스킬은 계열에 상관없이 어떤 것이라도 배울 수 있고 심지어는 내공심법마저 비급을 획득한다면 자신의 계열이 아닌 다른 계열의 내공을 배울 수도 있다. 물론 무공을 무제한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무공을 배우기 위해서는 무공점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만능캐릭터로의 성장은 불가능하다. 모든 캐릭터가 똑같아질 것이라는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결국 ‘수 온라인’에서는 자신의 캐릭터 육성방향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으므로 캐릭터를 키우다 중간에 삭제하고 다른 캐릭터를 키울 필요가 없는 셈이다.
컴퓨터 사양에 비교적 제한을 받지 않는다
‘수 온라인’은 펜티엄 3급 컴퓨터면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저사양 시스템을 지닌 유저들을 배려하고 있다. 해상도는 800*600부터 와이드 화면까지 유저의 시스템 환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그래픽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투화면에 사용된 무공효과는 매우 화려하며 특히 각 시대적 느낌을 잘 살린 건물들과 같은 배경그래픽은 매우 사실적이다.
어려운 무협은 그만! 너무나 친절한 수 온라인!
그동안 무협게임은 매니아들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수 온라인은 다르다. PDA 시스템은 초보자 가이드부터 게임에 필요한 여러가지 팁들을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또한 무공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무공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해당 NPC의 위치 등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며 자신이 수행해야 할 임무 또한 종류별로 임무트리를 통해 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개발사들에서 비밀로 숨겨오곤 했던 합성아이템의 종류와 합성확률들까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게임에서 보여주고 있으니 더 이상 이런 정보를 몰라 공략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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