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심심한데 영화나 찍을까? - 유아 인 더 무비스
2008.12.03 16:57게임메카 정요한 기자
‘더 무비’ 라는 게임이 있다. 자신이 감독이 되어 영화를 만들어가는 경영 시뮬레이션이다. 플레이어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출연자를 섭외하고 세트를 준비하고 대본을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를 완수해야 한다. ‘더 무비’가 영화 제작 그 자체 보다는 영화를 찍기 전의 준비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XBOX360으로 나온 Zoe Mode의 ‘유아 인 더 무비스(You’re in the movies)’ 는 영화를 찍고 그걸 즐기는 데에 더 무게를 둔 게임이다.
다만 이건 알아두자. 이 게임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영화는 멋진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조잡한 ‘B급영화’다. B급 영화란 한정된 시간과 예산에 i겨 대충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를 말한다. 그러나 B급이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B급 영화에는 B급 나름의 재미가 숨어 있으니 말이다.
화상캠만으로 영화를 만든다?
‘유아 인 더 무비스’ 는 게임과 함께 주어지는 라이브비전 카메라를 이용해 영화를 제작한다. 우선 라이브비전을 적절한 장소에 위치시킨다. 라이브비전의 초점을 맞췄으면, 플레이어는 화면에서 주어지는 외곽선에 자신의 몸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가 위치한 배경을 찍으면, 게임은 화소의 대조를 통해 플레이어의 모습을 인식한다. 카메라 앞에서 움직여도 플레이어의 모습만 깔끔하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봉되는 라이브비전
▲플레이어의 모습을 인식하기 위해 외곽선에 몸을 맞춘다
▲그 다음에 라이브비전으로 배경을 찍어주면, 사진과 플레이어가 합성된 모습이 나온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장르의 대본을 선택해 영화를 찍는다. 물론 질이 떨어지는 B급 영화의 대본들이다. 게임의 설명에 맞춰 포즈를 잡거나 움직이면, 그 내용이 하드 디스크에 저장되어 자신이 출연한 B급 영화로 편집된다. B급 영화답게 어설픈 연출과 특수효과까지 입혀져서 말이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연기한 동작을 평가한 ‘성취 점수’가 주어진다. 이 점수는 영화를 찍고 난 후 게임상의 ‘영화제’를 통해 ‘주연상’을 받을 때 쓰인다.
▲완벽한 '싸구려' 연출
▲연기를 잘 하면 높은 점수를 받아 오스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영화찍느라 지루하시죠? 한번 뛰어 보실래요?
영화 촬영이 질리지 않게 중간중간에 미니 게임도 들어간다. 황소 피해 달아나기, 밸브 잠그기, 스턴트 하기 등등 여러 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앞서 했던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하는 작업을 거쳤기에, 플레이어가 몸을 약간 움직이기만 해도 게임은 그 동작을 곧잘 인식한다. 만약 ‘유아 인 더 무비스’를 여러 사람(최대 4명까지)이 플레이 한다면, 이 미니게임을 통해 순위를 매길 수도 있다.
▲펀치, 댄스, 훌라후프 등 다양한 미니게임들이 있다
▲여럿이서 할 경우 대결도 가능하다
영화 촬영이 끝나면 여태까지 촬영했던 내용이 하나의 영화로 편집되어 재생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Xbox Live를 통해 업로드해 PC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로서 완벽한 B급 영화 UCC가 탄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TV 앞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영화를 만들면 자신이 한심하게 보일지도 모르니, 기왕 할 거면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이 망가지는 편이 좋을 것이다.
▲’유아 인 더 무비스’ 로 만들어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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