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과 악당들의 세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DC유니버스 온라인 프리뷰
2009.02.17 18:28게임메카 정상현 기자
얼마 전 뉴욕에서 실시된 북미 최대의 만화행사인 코믹콘에서 ‘DC유니버스 온라인’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DC와 함께 북미 코믹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마블코믹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마블유니버스 온라인’이 무산된 것에 비해 이 쪽은 순조롭게 진행중인 듯 하다. 또한 ‘DC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또 하나의 온라인게임인 ‘챔피언스 온라인’도 ‘시티 오브 히어로’로 유명한 크립틱 스튜디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사족이지만, ‘마블유니버스 온라인’의 제작사는 크립틱 스튜디오였고, ‘마블유니버스 온라인’의 무산은 ‘챔피언스 온라인’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도 싶다. 어쨌든 마블과 DC 양쪽 모두 하나의 큰 세계관 안에서 개성 만점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이를 이용한 미디어믹스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
▲DC 소속의 재미교포 아티스트 짐 리가 ‘DC유니버스 온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가했다. |
개성만점의 영웅들과 악당들, 그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
‘DC유니버스 온라인’에서는 기존 ‘DC 유니버스’에서 등장한 150명 가량의 영웅들과 악당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만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이나 악당들은 플레이가 불가능한 NPC격 캐릭터로 존재하며, 직접 조작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게임의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핵심인물들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영웅이나 악당들과 힘을 합쳐 적대 관계에 있는 캐릭터(영웅 쪽 진영이라면 악당이 될 것이고, 악당 쪽 진영의 적대자들은 당연히 영웅쪽이 될 것 이다.)를 쓰러뜨리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의 히어로 세계관들의 게임처럼, 플레이어는 선과 악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영웅이나 악당들을 보조하는 역할의 캐릭터들을 전문용어로 ‘사이드킥’이라 한다. 예를 들면 배트맨 시리즈에서의 로빈의 위치가 그러하며, 게임 내의 플레이어와 영웅, 혹은 악당들의 관계는 이보다 좀 더 높은, 대등한 위치일 것이라 예상된다.
플레이어는 개인적으로 행동이 가능하지만, 특정 시나리오의 경우는 영웅이나 악당들과 같이 행동, 협력하게 된다고 한다.
▲슈퍼맨과 함께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
사실 기존 MMORPG들에서 플레이어들의 역할도 주요 인물들의 활동을 보조하는 사이드킥의 존재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만 해도 큰 시나리오의 진행은 기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이들이 의뢰한 퀘스트를 따라가는 것이 게임플레이의 주가 되지 않던가! ‘DC유니버스 온라인’에서는 만화 속에 등장했던 유명인사들이 게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느낌이다.
진한 액션의 MMORPG
만화에서 그려지는 영웅들과 악당들의 특징은 강한 개성을 표출하는 비주얼도 인상적이지만 만화 내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초인적인 능력들의 발현이라는 점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초인적인 능력들의 대부분은 전투장면에서 묘사되며, 굉장히 인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DC유니버스 온라인’의 기본 뼈대는 MMORPG지만, 전투에서의 조작은 이러한 초인적인 힘들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움직이고 부수는 형식 액션 게임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배트맨의 경우는 초인적 능력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가 가진 재력 자체가 초인적인 능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돈이 없었다면 그가 가진 일련의 간지나는 장비들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
▲ 화면에서 초록색으로 반짝이는 자동차나 가로등 등의 지형 구성물들을 들어 냅다 찍어버리거나 던져버릴 수 있다. |
▲비행이나 광속이동 등과 같은 다이나믹한 움직임 또한 게임 내에서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
▲다양한 기술들이 준비되어 있다. |
만화책의 이야기를 게임에서도 즐겨보자!
또한 ‘DC유니버스 온라인’의 세계관은 DC에서 연재되는 동명의 만화인 ‘DC 유니버스’와 스토리가 연계될 것이라고 한다.
세부적인 이야기가 전부 반영되는 쪽 보다는 반응이 좋은 이야기가 선택되는 방식으로, 이는 향후 시나리오 전개의 큰 줄기가 되면서 게임 내의 퀘스트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는 하나의 게임에서 세계관이 마무리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MMORPG 세계관의 특성을 잘 반영한 요소이기도 하며, 만화를 통해 잘 다듬어진 시나리오의 지속적인 도입은 향후 ‘DC유니버스 온라인’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