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온라인 2차 CBT- 배틀필드만의 전장의 색을 입힌다!
2009.07.23 16:3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많은 FPS 유저들의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얻었던 ‘배틀필드 온라인’이 지난 3달간의 공백을 깨고, 오는 8월 4일, 2차 CBT를 실시한다. 지난 4월에 진행된 1차 CBT에서 유저들이 지적한 문제점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많은 수정 과정을 거친 ‘배틀필드 온라인’은 이번 2차 CBT를 통해 게임의 좀 더 세밀한 골격을 유저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1차 CBT에서 유저들의 기대와 실망을 한 몸에 받았던 '배틀필드 온라인' |
신규 FPS 유저가 접하기에는 다소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던 원작에 ‘대중성’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붙어 하드 유저와 소프트 유저가 다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FPS로 다시 태어난 점은 지난 1차 CBT에서도 충분히 어필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대중화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배틀필드’의 원래 특징이었던 실감나고 자유도 넘치는 ‘전쟁’의 분위기가 많이 죽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 탱크만 끌고 있어서는 절대 '배틀필드'라고 할 수 없다! |
때문에 이번 2차 CBT에는 ‘배틀필드’ 특유의 ‘전장’을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한 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최대 100인까지 참가할 수 있는 대규모 멀티 플레이 지원과 이 대규모 접전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줄 A.I 캐릭터, ‘봇 플레이어’가 신규 콘텐츠로 업데이트된다. 뿐만 아니라, ‘배틀필드’의 가장 큰 특징인 ‘분대’ 시스템과 ‘지휘관’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기존 ‘배틀필드’가 가지고 있던 장점을 끌어오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그럼 지금부터 더욱 세밀해진 ‘배틀필드 온라인’의 전장을 미리 살펴보도록 하겠다.
100인 멀티플레이 지원과 봇 플레이어 도입!
‘배틀필드 온라인’은 이번 2차 CBT에 최대 100명이 참가할 수 있는 대규모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전쟁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접전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사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지난 1차 CBT 때부터, 최대 64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펼치는 대규모 전투를 지원해왔다.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전투 규모가 작은 FPS라고는 절대 할 수 없다. 패키지로 발매된 기존 ‘배틀필드’ 시리즈들에서 지원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의 총 인원 수 역시 64명으로 한정되었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짜 ‘전장’의 느낌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멀티 플레이의 규모를 대규모로 확장한 것이다.
▲ 신규 맵 '로드 투 잘랄라바드'의 오감도, 100인 멀티플레이도 소화할 수 있는 대규모 전장이다. |
사실 100인 전투를 실시하는 FPS는 ‘배틀필드 온라인’이 처음이 아니다. 여타 온라인 FPS에서도 여러 번 시도되었던 부분이지만 번번히 실패의 쓴 잔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사실 참가 가능인원이 100명이 넘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100명이 모두 꽉 차는 게임이 벌어지기는 매우 어려운 데다가 운 좋게 100명의 유저가 참가하는 게임을 플레이 해도 유저들간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관계로 초보 유저들의 경우, 전투를 다 끝내기도 전에 싫증을 내며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 서로 치고박는 수많은 '봇 플레이어'들이 보이는가? |
‘배틀필드 온라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봇 플레이어’라는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 쉽게 말해 게임 내의 A.I라고 할 수 있는 ‘봇 플레이어’는 게임의 참가 인원을 모두 다 실제 게이머들로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준다. 쉽게 말해 소수의 유저만 모여도 쉽게 대규모 전쟁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방 개설 전, 봇 플레이어의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
이것만 놓고 많은 ‘봇 플레이어’의 A.I가 과연 얼마나 될 지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봇 플레이어’의 A.I 수준은 일반 유저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기본적인 공격은 물론이고 ‘배틀필드’의 가장 큰 특징인 탑승 장비를 이용한 공격에도 실제 유저가 플레이하는 것처럼 유동적으로 다룬다. 뿐만 아니라, ‘공병’이나 ‘지원병’과 같은 비인기 병과를 스스로 선택하며 유저들의 전투를 실질적으로 보좌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 '배틀필드 온라인'의 '봇 플레이어'에게는 뇌가 있다! |
그러나 ‘봇 플레이어’가 모든 탑승 장비를 차지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할 것 없다. ‘봇 플레이어’는 유저의 명령이나 요청, 탑승 요구에 무조건 따르도록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봇 플레이어’가 몰고 있는 탑승 장비에 타고 싶다면 무전 시스템으로 간단히 요청만 하면 ‘봇 플레이어’가 스스로 내려 유저들이 올라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다.
▲ 컴퓨터라고 무시하며 덤볐다가는 이렇게 바로 당한다; |
이 ‘봇 플레이어’를 잘 활용하면 실제 게임이 지원하는 것보다 더욱 규모가 큰 전쟁을 즐길 수 있다. 유저와 ‘봇 플레이어’를 합쳐 50 대 50의 전장을 구축해놓은 다음에도 ‘추가 봇수’라는 옵션을 선택하면 양 진영을 도와주는 또 다른 봇 플레이어를 최대 36명까지 전쟁에 참여시킬 수 있다. 최대 64명까지의 전쟁이 가능했던 1차 CBT에 비하면 전쟁의 규모와 안정성이 크게 향상한 모습이 눈에 뜨인다.
분대와 지휘관 시스템 공개 - 배틀필드 특유의 체계적인 전투를 구현했다!
이번 ‘배틀필드 온라인’ 2차 CBT에는 유저들이 그렇게나 고대하던 ‘분대’와 ‘지휘관’ 시스템이 드디어 공개된다. 대규모 전쟁, 다양한 탑승장비와 함께 ‘배틀필드’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분대’와 ‘지휘관’ 시스템은 ‘배틀필드’의 느낌을 더욱 물씬 살려줄 뿐 아니라, 좀 더 체계적이고 세밀한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저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 배틀필드의 꽃, 분대 및 지휘관 시스템이 드디어 공개된다~! |
‘분대’ 시스템은 각 진영별 최대 64명의 인원이 분대를 이루어 임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각 유저는 ‘지휘관’, ‘분대장’, ‘분대원’ 이렇게 3가지 직책을 나누어 맡는다. 얼핏 보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은 시스템이지만 막상 경험하면 그런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분대 명령 및 지휘관 명령이 모두 원 터치 방식의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일히 채팅창에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복잡한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분대를 통제할 수 있다. ‘배틀필드’의 분대가 주는 재미에 편의성과 대중성을 더한 것이다.
▲ 일일히 칠 것 없이 이 단축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쉽게 무전을 할 수 있다 |
이런 ‘분대’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휘관’은 ‘배틀필드’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매력을 지닌 역할이다. 여러 가지 핵심적인 명령을 사용하여 분대를 승리로 이끄는 강력한 장비들을 직접 다루는 ‘지휘관’은 ‘지휘관 명령’으로 일반 병사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특수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소유한다. 예를 들어 아군과 적군의 위치와 대치 상황을 전체적으로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광역 정찰’의 경우, 적군의 약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
▲ 지휘관의 명령 인터페이스...간단해보이지만 그 위력은 엄청나다; |
단, 지휘관 명령은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각 명령어마다 쿨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명령어를 너무 남발하여 사용하다가는 신나게 재미만 내고 전투에서는 패배하고 마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때문에 ‘지휘관’에게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명령을 사용하는 냉철한 판단력을 필요로 한다. 지휘관 및 분대장은 기존 ‘배틀필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의 투표에 의해 실시간으로 결정된다.
진입 장벽 철폐, PvE 모드 - 높은 난이도의 장벽 앞에서 울지 마라!
그러나 이렇게 많은 재미요소가 있어도 게임을 배우기 너무 어렵다면 당연히 초보 유저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배틀필드 온라인’과 같은 FPS는 장르 자체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세심한 튜토리얼 시스템 마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배틀필드 온라인’ 역시, 이번 2차 CBT에 초보자를 위한 개인 학습형 튜토리얼, ‘PvE’ 모드를 제공한다. 지난 1차 CBT 때, 너무 높은 난이도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초보 유저들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 초보 유저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PvE 모드 |
PvE 모드는 방 설정 환경에서 ‘vs Com’ 메뉴를 선택하면 즐길 수 있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배틀필드 온라인’의 다양한 콘텐츠의 활용 방법을 배워나가는 미션 형식으로 진행되어 FPS를 전혀 모르는 초보 유저들도 게임을 한 단계씩 체계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다. 게임의 기본 조작법을 익힌다는 점에서 여타 게임의 ‘튜토리얼’과 달리 실제 플레이가 펼쳐지는 맵에서 미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게임의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다.
▲ 특히 전투기 조종은 실전 연습 없이는 절대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한다; |
특히 초보 유저들이 실전에서 실수하기 쉬운 탑승 장비 조작 역시,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어 플레이의 실제적인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살아있다. 미션의 레벨도 초보와 중급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유저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미션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자신의 플레이 실력을 부담 없이 높일 수 있다.
유저들과 소통을 지향하는 진짜 전쟁
‘배틀필드 온라인’의 지난 1차 CBT는 솔직히 말하면 참담했다. 기존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을 모두 효과적으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 유저들은 ‘배틀필드’의 느낌이 너무 약해 실망했고, 신규 유저들은 난이도가 너무 높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이탈했다. 애초에 원작으로 삼은 ‘배틀필드’가 워낙 FPS의 거장이라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도 안 좋은 결과의 원인이었다.
▲ 1차 CBT보다 더 간결하고 작아진 'kill' 마크 |
그러나 개발진은 포기하지 않고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며 ‘배틀필드 온라인’을 잘 만들어보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작은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지난 1차 CBT 당시 시야를 가릴 정도로 크게 표시되었던 ‘Kill’ 표시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여 2차 CBT 때는 조금 더 작게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처럼 유저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며 게임을 조금씩 다듬어 나간다면 ‘배틀필드 온라인’이 지향하는 ‘진짜 전쟁’의 구현도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