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온라인, 어렵지 않으니 일단 해보자구요!
2010.01.05 14:03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오래 기다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기가 많이 늦어져 조급하기도 할 터인데 '배틀필드 온라인'은 빠르게 보여주기 보다는 게임의 완성도와 안정성, 그리고 방향성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지난 1차/2차 CBT를 통해 유저들에게 이런저런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탓인지, 4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조용히 개발에 착수하다, 마침내 오늘 1월 5일부터 11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이널 테스트라고 하니 거의 최종 빌드인 셈.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만큼 얼마나 만족스런 결과물을 만들어 냈는지, 그리고 '배틀필드'와 어떤 부분에 차별화를 두어 그 특징을 살려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잠시
채널 고정
일단 스케일부터 다르다! 50 vs 50 전투
‘배틀필드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 대규모 전투다. 좁은 공간에서 티격태격 싸우는
그런 전투 말고, 탱크로 깨부수고 전투기로 폭격하고 장갑차를 타고 침투하는 '정말로
전쟁같은' 대규모 전투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멀티 플레이로 최대
64명까지 지원됐지만, '배틀필드 온라인'에서는 이를 확장해 최대 100명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 그 느낌을 한층 살려냈다. 또한, 빠르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인지 '봇(인공지능)' 병사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꼭 100명이 채워지지 않아도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게 하였다.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봇' 병사들의 인공지능은 실력이 중요시되는 FPS 장르의 특징을 잘 이해하여 기본 공격 능력은 물론 병과 선택에 탑승 장비 조종까지 잘 수행할만큼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아예 대놓고 '재미없는' 전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니 안심해도 좋다.
▲지상
최대 스케일을 보여주는 배틀필드 온라인의 50 vs 50전투
'배틀필드'의 대규모 전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탑승 장비다. 장갑차나 탱크를 비롯한 지상 탈것부터 시작해 전투기나 헬리콥터같은 공중 탈것까지 존재하는데, 여기에 직접 탑승하여 자유롭게 움직이고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조종법은 꽤 까다로운 편이다. '배틀필드'를 해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전투기를 타고 날아가다 절벽이나 땅에 충돌해 폭파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도 게임을 알아가는 하나의 재미이긴 하나, 초보들에게는 매우 짜증스런 요소가 될 수 있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탑승장비 튜토리얼'이라는 일종의 학습 시스템을 지원한다. 지난 2차 테스트를 통해 처음 선보인 '탑승장비 튜토리얼'은 단순히 조종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임무 부여 방식으로 목표 달성 시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개선해 한층 더 흥미를 이끌어냈다.
▲탑승장비
조종법- 공중장비에 탑승하면 조작법을 설명해 준다
배틀필드 온라인의 핵심, 지휘관/분대장 시스템
지휘관/분대장 시스템은 100명이 동시에 전장에 참여해 자칫 산만해 질 수 있는 게임에 질서를 잡아주는 시스템으로 ‘배틀필드 온라인’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지휘관/분대장 시스템은 각 진영 별 1명의 지휘관이 각 분대장들에게, 분대장은 분대원에게 명령을 하달하는 전형적인 군대의 지휘 하달식으로 방법을 채택하고 있으며, 반대로 역순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명령하달을 요청하는 피드백 방식도 가능하다.
얼핏 보면 매우 귀찮고, 어려울 것 같은 시스템이지만 막상 경험하면 그런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지휘관 명령과 분대 명령이 모두 원 터치 방식의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채팅창에 일일히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복잡한 단축키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배틀필드'의 분대가 주는 특유의 재미를 국내 FPS 분위기와 어울리는 대중성과 편의성을 더한 것이다.
▲지휘관/분대장
시스템 지휘관 컨트롤 화면- 모든 전장의 정보를 한눈에 본다
▲분대장
명령하달 화면- 숫자 버튼을 통해 간단히 명령을 하달 할 수 있다
지난 2차 테스트를 통해 처음 선 보인 지휘관/분대장 시스템은 유저들이 준 의견을 적극 수용해 분대 전출기능과, 비공개 분대기능, 클랜 우선순위 자동 분대편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신규미션 ‘분대장전’ 추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미션 '분대장전'은 모든 유저가 분대장이 되어 봇으로 구성된 분대원들을 통솔해 작전을 수행하는 일종의 AI미션으로 ‘배틀필드 온라인’을 처음 접하는 유저나 FPS에 자신이 없는 유저 모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신규 콘텐츠다. ‘배틀필드 온라인’만의 특화된 ‘점령’을 토대로 만들어진 미션으로 분대장 시스템 등 게임을 학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신 없이 쏟아지는 적을 향해 마구 총을 쏘다 보면 어느덧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규
AI 미션 분대장전
이제 대화로 해결한다! 음성 채팅 시스템 도입
‘배틀필드 온라인’을 경험한 유저들은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팀플레이라고 말한다. 원작 '배틀필드'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이 협력 플레이를 더 강조하기 위해 ‘배틀필드 온라인’은 게임 내 음성채팅 방식을 도입했다. 이제부터 지휘관은 각 분대장에게 시스템을 통한 명령하달뿐 아니라, 음성을 통해서도 명령 전달이 가능해졌다. 분대장 역시 분대원에게 음성으로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 물론 불건전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옵션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음성채팅 시스템- v키를 누리면 음성 채팅이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적 탐지 기능 추가
이번 테스트에서는 임무수행을 위한 자신의 진행 경로를 네비게이션 방식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그 동안 분대장 시스템을 적응하는데 힘들어 하는 유저들이 많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자신이나 분대원이 가야 할 방향을 땅에 표시해 준다.
▲네비게이션 시스템- 플레이어가 진행해야 할 방향을 표시해 준다
또, 자신이 찾은 적을 아군에게 전송하는 무전의 새로운 기능으로 ‘적 탐지 기능’도 추가되었다. 자신이 발견한 적을 향해 충구를 대고 무전 기능(Q버튼)에서 적탐지를 선택해 전송하면 모든 아군이 적을 확인 할 수 있다.
▲무전 적 탐지 시스템- 적이 빨간색 역 삼각형으로 표시 된다
이 밖에도 개인 인벤토리와 상점, 초보자 튜토리얼 등 새로운 UI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UI 구성은 FPS게임 유저들에게 익숙함을 전달하기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를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대기실 유저 인터페이스(UI)- 한눈에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
▲배틀필드온라인
컨트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