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스, 디아블로가 그리워? 그럼 한번 해봐
2010.05.11 18:08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미소스’가 마침내 본체를 드러낸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9일, 출격 준비를 앞둔 ‘미소스’가 최종 점검을 위해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는 던전RPG 장르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던전과 지역, 투기장 시스템, 업적 시스템 등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세부 콘텐츠까지 접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소스'는 오는 13일부터 테스트가 시작된다.
테스트 세부 정보를 공개하기에 앞서 잠깐 ‘미소스’의 탄생비화를 짚고 넘어갈까 한다. 원래 ‘미소스’는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헬게이트:런던’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프로젝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제작되는 과정 중 퀄리티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자 이를 더 발전시키게 되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미소스’다. 특정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독립된 하나의 게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탄생과정을 겪은 ‘미소스’는 한빛소프트의 손을 거치며 또 한번 발전을 거듭한다. 특히 대량의 콘텐츠 추가와 중독성 있는 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 게임으로써 필요한 옵션을 갖추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할 ‘미소스’의 정체다. 몇 년 동안 꾸준히 개발을 해 왔으니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게임인지 잘 눈여겨보도록 하자. 그리고 ‘디아블로’의 향수가 그리운 게이머라면 아껴두었던 관심과 기대를 오랜만에 꺼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기초는 탄탄하게, 자유도는 높게, 적응은 쉽게
‘미소스’는 핵앤슬래쉬의 강점을 그대로 살린 쉬운 조작법을 채택하면서 이용자의 취향을 십분 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자동시점’과 ‘수동시점’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혹은 원하는 것만 사용할 수 있고, 꼭 쿼터뷰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시점으로 자유롭게 변경해 플레이할 수 있다.
전투 시 스킬은 마우스 양쪽 버튼으로 지정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디아블로2’와 비슷하게 F1부터 F12까지 스킬 단축키를 지정해 두고 상황에 따라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액티브 스킬의 경우 쿨타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우스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 모드도 준비됐다. 모든 캐릭터는 ‘초보 모험가 마을’에서 시작하며 기본적인 조작법과 전투, 그리고 아이템 제작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도 ‘익숙함’에 기반을 둔 터라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미소스'는 플레이하기 쉬운 게임이다.
▲ 전형적인 쿼터뷰는 물론 전방을 볼 수 있는 시점으로도 변경할 수 있다
▲ 튜토리얼 모드가 잘 준비돼 있으며, 인터페이스도 적응하기 쉽다
밑도 끝도 안 보이는 무한 던전 액션
‘미소스’는 던전RPG답게 지역별, 레벨별로 여러 종류의 던전이 존재한다. 이용자들은 성향에 따라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미소스’ 허브에 있는 ‘자유 이동지’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곳에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정표로써, 이를 통해 더 쉽게 던전에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전투에 지루함을 줄일 수 있도록 ‘디아블로’와 같은 랜덤 시스템이 구현돼 있어, 같은 곳이라도 매번 들어갈 때마다 색다른 분위기와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던전의 경우 난이도가 쉬운 일반 던전도 있지만, 만렙 이용자들을 위한 수준급 난이도의 던전도 존재한다. 특히 페루스의 옛 신전이나 마법사의 별장은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함과 동시에 등급이 높은 (유니크) 아이템을 드랍해 성취욕과 경쟁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던전의 몬스터는 허약한 일반 몬스터부터 특수 능력을 발휘하는 챔피언 몬스터, 그리고 강력한 공격과 특유의 패턴 공격으로 이용자들을 압박하는 히어로 몬스터까지 준비돼 있다. 일반 몬스터는 몰이로 때려잡는 맛이, 챔피언 몬스터는 살짝 긴장하는 맛이, 히어로 몬스터는 드랍될 아이템을 기대하는 맛에 사냥할 수 있다.
콘텐츠 너무 많아서 감당하기 벅차실 걸요?
‘미소스’는 개발기간이 길었던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먼저 강화 시스템이 있다. 장비에 마법 속성을 부여하거나 저항력 등을 부여하는 ‘마법부여’, 아이템에 구멍이 뚫려 있으면 보석을 넣어 강화할 수 있는 ‘소켓 시스템’,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높여주는 ‘한계 돌파’, 그리고 소켓의 개수를 늘려주는 ‘소켓 추가’가 그것이다. 강화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템이 손상될 수 있는데, 수리를 통해 원상태로 복구가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투기장 시스템인 ‘라멘토’다. 개인전 PVP가 아닌 5:5 팀 대전을 벌이는 시스템으로 대도시에 ‘라멘토’ 관리인 NPC로부터 팀을 구성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승리하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이 포인트로 사냥으로는 구할 수 없는 고유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라멘토’는 연습경기과 실전경기로 나누어지는데 실전경기에서만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참고로 ‘라멘토’는 만렙 전용 콘텐츠다.
▲ 5:5 팀 대전을 벌일 수 있는 '라멘토' 시스템
제작 시스템도 있다. 매우 흥미롭게도 ‘미소스’의 제작에는 스킬트리가 별도로 구성돼있어 숙련도에 따라 더 뛰어난, 그리고 이용자의 직업에 맞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아이템 제작을 위해서는 제작법이 필요한데, 이 제작법은 던전을 돌거나 NPC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참고로 제작 아이템은 일반 아이템보다 성능이 좋아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평판 시스템과 업적 시스템이다. 평판 시스템은 특정 세력에 관련된 퀘스트를 완료하거나 지역의 몬스터를 잡아 얻을 수 있는 수치로써,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한 세력의 평판이 매우 낮으면 그 세력의 퀘스트를 아예 진행할 수 없다거나 NPC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높으면 NPC의 대사가 호의롭게 바뀐다거나 평소 살 수 없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업적은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현재 2,000개 정도가 마련돼 있다. 각 업적에는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옵션이 붙어있고, 그 조건도 다양해 좋은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성취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경매장 시스템도 물론 구현돼있다
당신을 유혹하는 캐릭터와 분위기가 전부 다른 지역
‘미소스’에는 외모와 특징이 완전히 다른 네 종족과, 전투 방식이 완전히 다른 세 직업군이 등장한다. 일단 종족은 장난끼가 많으며 기계를 잘 다루는 ‘그렘린’, 자연 친화적인 ‘세티르’, 뛰어난 외교술과 적응력을 갖춘 ‘인간’, 그리고 힘이 센 ‘사이클롭스'가 있다. 각 특징에 따라 서로 다른 종족 능력치가 있으니 직업을 고려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다. 생김새로만 따지면 귀엽고, 늘씬하고, 정상적이고, 괴팍한 느낌까지 모두 포괄할 셈이다.
직업으로는 날카로운 검을 들고 돌격하는 ‘피의 기사’, 마법을 통해 피해를 입히며 대기의 원소를 집중시켜 불을 다루는 ‘불의 지배자’, 그리고 다양한 총기류와 기계를 활용해 적들을 혼란시키는 ‘기계 전문가’가 있다. 특이한 점은 어떤 직업을 선택한다고 해서 꼭 관련 직업과 어울릴법한 스킬을 써야하는 것이 아니란 거다. 예를 들어 ‘불의 지배자’의 경우 불의 방어막으로 방어력을 높인 뒤 방패를 쥐고 검에 불 속성을 부여한 뒤 육탄전을 펼칠 수도 있다는 것. 스킬 트리도 그 종류가 상당해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꿔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은 크게 세 덩어리로 분류된다. 첫 번째 지역은 ‘푸른 초원’으로 초보 지역이며 야수들과 지하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언데드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두 번째 지역은 ‘날카로운 협곡’으로 바위와 암벽,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번째 지역은 ‘얼어붙은 평원’으로 눈 덮인 설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티와 같은 몬스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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