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트레블러즈, 아리무라 카스미를 울린 새드무비
2012.07.10 11:54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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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의 첫 SF게임, '타임 트레블러즈' 가 오는 12일 PS비타, 3DS로 출시된다
일본의 유명 게임개발회사 레벨5(LEVEL-5)의 신작 SF 어드벤쳐 게임, ‘타임 트레블러즈(Time Travelers)’ 가 오는 12일 일본에서 PS비타, 3DS로, 19일에는 PSP로 발매된다. 각 기종 별로 그래픽의 품질과 UI 위치 등이 조금씩 다르긴하지만, 게임 콘텐츠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
‘타임 트레블러즈’ 는 ‘3학년 2반 킨파치 선생’, ‘428’ 등으로 유명한 이시이 지로의 신작으로, 레벨5의 첫 SF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나즈마 일레븐’, ‘레이튼 교수’ 시리즈를 탄생시킨 히노 아키히로도 개발에 참여했다. 게임은 2031년 근미래를 무대로, 주인공들이 시간을 넘나들며 운명으로부터 일본을 구해낸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에 호화 성우진 참여 및 풀 보이스 제공과 풀 모션으로 전개되는 ‘QTE 이벤트(퀵 타임 이벤트)’ 가 특징으로, 이벤트 중간중간 버튼 액션 시스템을 삽입해 다이나믹한 한 편의 영화를 완성시켰다.
‘QTE 이벤트’ 는 드라마가 전개되는 중간중간 극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버튼 액션이다. 게임에서 유저는 화면에 표시된 버튼을 제한시간 내 입력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버튼 입력 성공 및 실패 여부에 따라 스토리가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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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화배우 아리무라 카스미 주연의 '타임 트레블러즈' TVCM
종말의 위기로부터 도쿄를 구하라
‘타임 트레블러즈’ 는 원인불명의 ‘로스트 월’ 현상으로부터 18년 후인 2031년 가상의 일본이 무대다. 도쿄와 시부야 일대에 번화를 가져온 거대 발전시설, 통칭 ‘우주 엘리베이터’ 가 폭주하기 시작하면서 반경 50km에 막대한 피해가 예고된다. 종말의 위기가 다가온 것이다. 때마침 타임 트래블러 여고생 미코토가 나타나고, 일본 각 지역에 거주 중인 주인공들과 동행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옴니버스 방식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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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인 2031년 가상의 일본에서 종말의 위기가 다가온다
타임 트래블러 미코토(히로인)는 각 옴니버스마다 복장 및 분위기가 다르다. 스토리에 따라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평범한 여고생, 무슨 이유에선지 총구를 겨누는 강인한 모습,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연약한 모습까지, 수수께끼 투성인 그녀의 진실은 이야기의 핵심에 다가설수록 서서히 밝혀진다. 또한 본편 클리어 후 특전으로 주어지는 타임 트레블러즈 폰(TT Phone)을 통해 과거 2002년 미코토와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끝은 하나인 총 5개의 시나리오
‘타임 트레블러즈’ 는 메인 스토리가 5개로 나뉘며, 각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캐릭터가 다르다. 앞서 옴니버스 형식이라 언급했지만, 서로 조금이나마 스토리에 연관성을 갖고 있다. 스토리는 크게 ‘고교생편’, ‘형사편’, ‘사기꾼편’, ‘캐스터편’, ‘루산티편’ 을 즐길 수 있다.
‘고교생편’ 의 주인공은 학교 과학부의 우등생 후카세 유우리로, 폐쇄된 연구시설(실린더 라보)에 몰래 잠입하면서 불가사의한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여기서 미코토는 주인공의 소꿉친구이자 동급생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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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부 우등생 후카세 유우리가 주인공인 '고교생편', 가운데 여고생이 히로인 미코토
‘형사편’ 의 주인공은 경시청의 베테랑 형사 카미야 소우마로, 인질로 잡힌 가족의 목숨과 폭탄 테러의 위기에 놓인 시민들의 안전 사이에서 고뇌하게 된다. 여기서 미코토는 조력자도 테러범도 아닌 수수께끼 여고생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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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청 베테랑 형사 카미야 소우마가 주인공인 '형사편'
‘사기꾼편’ 의 주인공은 괴짜 천재물리학자 신도우 큐우고로, 연구 완성을 위해 실린더 라보를 향해 사채업자를 피해 도주하게 된다. 하지만 도주 중 미코토가 이들에게 붙잡히고 정해진 시간 안에 돈을 준비하지 않으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과연 신도우 큐우고는 연구 완성과 미코토의 목숨 중 한 가지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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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천재물리학자 신도우 큐우고가 주인공인 '사기꾼편'
‘캐스터편’ 의 주인공은 특종을 찾아 다니는 미모의 아나운서 후시미 히나로, 테러리스트 해골 괴인의 정체를 취재한다. 여기서 미코토는 해골 괴인에게 납치당한 여고생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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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아나운서 후시미 히나가 주인공인 '캐스터편'
마지막으로 ‘루산티편’ 의 주인공은 무직의 복면히어로 루산티맨(이누야마 카케루)으로, 여자친구가 악의 비밀결사에 속고 있다 확신하고 히어로 활동을 시작한 열혈남아다. 사용하는 격투기는 무에타이로, 선수 출신의 같은 편의점 알바에게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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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의 복면히어로 이누야마 카게루가 주인공인 '루산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