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날 판타지를 말한다 (3부작) -제1부-
2001.06.07 18:45금강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중에서 과연 파이날판타지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7월 19일 대망의 시리즈 10편 발매가 결정돼있는 장수시리즈 파이날판타지. 벌써 10편째를 맞이하는 이 게임의 발자취를 살펴보면서 파이날 판타지가 걸어온 역사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제작비화 등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자.
파이날 판타지의 탄생
스즈키 사장은 거짓말을 했다. 사원모집광고에 시간당 1500엔을 주겠다는 광고를 한 것이다. 당시가 80년대였으니 시기상으로 볼때 굉장히 높은 고용금액이었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은 스즈키가 설립한 아주 빈약한 회사 ‘스퀘어’에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면접을 볼때 스즈키사장은 “실제로 1500엔은 줄수 없다. 단, 게임을 만들어서 돌아오는 금액을 계산해보면 그정도 금액이 될 것이다”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모두들 속았다는 듯 돌아갔지만 끝까지 남아있던 사람들 중 파이날 판타지를 만들어낸 ‘히로노부 사카구치’가 있었다. 훗날 많은 기자들이 “그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냐?”
라는 질문에 그는 “처음엔 좀 엉뚱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특별히 속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계산을 해보니 게임을 만든후 잘 팔리면 정말 그 정도의 보수를 받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죠”라고 말한다. 결국 그는 스퀘어에 입사하고 여러 가지 PC용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사카구치가 만든 게임은 반은 성공, 반은 실패였다. 그래도 스퀘어는 무섭도록 빨리 성장해 나갔다. 하지만 닌텐도와 라이센스를 맺고 패미컴으로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한 후부터 스퀘어의 회사사정은 굉장히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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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명 브랜드가 된 스퀘어
결국 도산위기에까지 몰리게 된 스퀘어사의 사운을 건 사카구치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되고 그는 스즈키 사장에게 “딱 한번만 내방식대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해달라, 스토리가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게임도 안되면 게임계를 떠날 것이다”라며 그의 마지막 환상 또는 꿈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거기에 아마노 요시타카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 노부오 우에마츠의 아름다운 음악이 합쳐져 파이날판타지라는 역사적인 게임은 탄생하게 된다. |
기념비적인 RPG의 탄생 히로노부 사카구치의 마지막 꿈이라고 할 수 있는 파이날 판타지는 1987년 12월 18일 5900엔이라는 가격에 발매된다. 처음엔 드래곤 퀘스트의 인기가 워낙 압도적인 상황이라서 아류작이라는 많은 비난의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 “상당히 신선하다, 드래곤 퀘스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라는 반향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파이날판타지 패키지에 새겨진 아마노의 판타지풍 일러스트와 게임속의 노부오의 아름다운 음악 등도 게이머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파이날판타지의 최종 판매량은 52만장.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이 정도면 어느정도의 유저층을 확보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의 성과로 인하여 사카구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는 2편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 더 큰 의의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원더스완 컬러용으로 리메이크되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 무기도 사고팔 수 있었다
[주목] 원더스완으로 리메이크 된 파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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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드래곤 퀘스트나 파이날 판타지 1편과는 다르게 단순한 게임스토리가 아닌 인간관계를 부여한 한단계 진보한 수준의 스토리였다. 브리오닐과 레오하르트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 스토리는 게임에서 감동이라는 것을 이끌어내주기에 충분했다. 뛰어난 스토리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잘 어우러진 파이날판타지 2편은 총판매량 76만장을 기록하며 전작보다 호평을 받고 그 기반을 쌓기 시작한다. 2편역시 최근 원더스완 컬러용으로 리메이크되어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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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족한 제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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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하드웨어로...
-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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