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물로 대변신한 `유리의 복수`,
2001.10.11 18:58지봉철
코메디물로 대변신한 '유리의 복수' "환장하것네~"
유리의 복수가 9일 전세계에서 최초로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달 26일 출시예정이던 유리의 복수는 갑작스럽게 터진 미 테러 사건으로 인해 출시일 연기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물론 이 와중에 전세계 언론을 통해 레드얼럿 2의 이름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시리즈로만 1천 5백만장이상이 판매된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명성을 감안할 때 이름을 알리는 이득보단 패키지 수거, 출시일 연기에 따른 비용손실이 더 컸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래서일까? 이번에 출시된 유리의 복수는 그야말로 긴장과 자극보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게임으로 우리곁에 다가왔다. 웨스트우드가 유리의 복수에서 게이머들에게 코메디처럼 간간히 던져주는 유머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집중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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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타냐? 환장하것네~
레드얼럿과 레드얼럿 2의 타냐의 활약이 유리의 복수에도 이어지지 않겠는가라고 단정하고 있는 게이머라면 지금 그 생각을 버릴 것. 타냐를 죽을만치 좋아한다면 유리의 복수는 절대 사지 않아도 좋다. 연합군 미션에서 타냐가 등장하는 미션은 3곳 정도. 첫 번째 아인슈타인 박사가 나오는 미션과 마지막 사령관을 유혹(?)하는 장면 그리고 결정적으로 적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들것에 실려가는 장면이다. 특히, 이 미션에서 타냐가 적에게 죽어도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 타냐팬으로는 있을 수 없는 사건(?)도 발생한다. 타냐가 미션중에 죽어도 미션이 진행된다? 웨스트우드가 ‘타냐 죽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일부 극성팬들의 항의집회가 잇다를 듯.
▲ 오! 타냐, 오래간만이야? 여기까지는 멋있지...
▲ 타냐가 붕대를 감고 나온다니? 뜨아악~~
▲ 에바한테도 밀리고~ 환장하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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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에다 터미네이터(?)까지? 환장하것네~
유리의 복수의 주인공은 타냐나 보리스가 아니라 람보? 빨간 머리띠와 육중한 근육을 자랑하는 람보가 유리의 복수에 등장한다는 사실. 람보는 타냐나 보리스 보다 더 강력한 콩알탄(?)을 가지고 유리의 건물들을 파괴한다. 이 파괴력이 얼마나 되냐고? 단 1방에 대형 건물이 박살나는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무기를 지니고 있다. 게이머들은 순간 당황하겠지만, 머신건을 들고 유리군 30명을 앉은 자리에서 사살하는 터미네이터(?)를 보면 까무라칠 지경. 연합군 미션에 등장하는 이 웃기는 장면은 유리의 복수 최고의 하이라이트.
▲ 빨간띠 머리에 두른 람보! 람보는 아직 죽지 않았다
▲ 'i'll be back!' 터미네이터(?) 입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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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을 수 없는 '엠페러'에 대한 미련? 환장하것네~
엠페러: 배틀 포 듄이 유리의 복수에 등장한다. 웨스트우드가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일까? 게이머는 심각하게 죽느냐 사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지나치듯 광고 하나를 만난다. 그냥 지나치려다 어디서 본듯한 이미지가 머리에 남아 자세히 살펴보는 순간... 웨스트우드 매니아들이라면 기겁을 하고 넘어질 그림과 광고 하나. “엠페러: 배틀 포 듄". 직접 확인하세요~ ▲ 지금 구입하세요~ 엠페러: 배틀 포 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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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자리 넘보는 '섹시 에바 중령'? 환장하것네~
레드얼럿 시리즈의 주인공이 타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게이머들은 손들어 보길 바란다. 레드얼럿 시리즈의 주인공은 타냐라는 사실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그러나 만년 조연으로 서러웠던지 브리핑 전문 DJ 에바가 오버하고 나선 것. 타냐의 출연료가 비싼 것인지, 차기작을 생각해서인지 웨스트우드도 이에 맞장구를 쳤다. 상반신만 보이면 할 몫은 다한 에바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하질 않나, 파티복를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채 타냐가 유혹하던 사령관을 빼앗아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질 않나. 다음번 웨스트우드 차기작의 이름은 “에바의 전성시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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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백만년 시대 똘이? 환장하것네~
유리의 복수에 나오는 신무기들을 가지고 공룡을 잡는다면 과연 잡힐까? 답부터 말하자면 잡힌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너무 지나온 소련군. 6천만년전이나 거슬러 올라가 공룡 잡기에 나서는데... 라이노 탱크와 보병들이 유리군 대신 덤벼드는 공룡을 상대하고 바다속에는 네스호의 공룡이 머리를 드러낸다. 위기에 빠진 소련군, 과연 그들은 과거로부터 다시 현재의 시대로 올 수 있을까? 올 가을 흥행대작 “공룡의 복수” 놓치지 마세요. ▲ 설마 공룡이 등장할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아냐, 아냐 이건 꿈이야! 꿈!! ▲ 그러나, 현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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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보복을 위해 영국에 모인 정상들? 환장하것네~
전세계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유리의 테러. 이 테러를 응징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영국 국회 의사당에 모였다. 주제는 유리가 이번 테러의 명백한 범인이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자유수호 국가들이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 쿠바나 이라크 같은 국가들이 유리가 이번 테러의 범인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대라며 반론을 폈지만, 대세는 보복 공격. 러시아에서 헬기타고 날아온 로마노프 서기장의 적극 협력으로 미국은 유리를 향한 자하드(성전)를 선포한다.
▲ 리무진을 타고 보디가드들에 둘러싸여 입장!!!
▲ 미국 대통령 등장이요!!!
▲ 로마노프 서기장, 아랫배좀 집어 넣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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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특별출연? 환장하것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유리의 복수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죄송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아니라 매시브소프트의 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은 아무래도 바빠서 대신 엑스트라를 기용한 듯.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정정해 드립니다. 특별출연은 매시브소프트의 빌입니다. ▲ 특별출연! 매시브소프트의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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