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의 역사-④ 게임의 장르
어드벤처 (고전게임 편)
‘황제를 찾아서’는 어콜레이드에서 제작한 어드벤처이다. 어콜레이드는 어드벤처 전문 제작사는 아니다. 어콜레이드는 아케이드나
스포츠 게임으로 유명한 제작사로 그 옛날 야구게임으로 유명한 ‘하드볼’이 어콜레이드에서 만든 게임이다. ‘황제를 찾아서’는
시에라 온라인의 텍스트 입력방식을 채택해서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시에라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착각하기 쉽다.
제목인 ‘황제를 찾아서’만 보면 중세시대의 영웅이야기를 그린 내용으로 오해하기 쉽다. 배경은 중세가 아닌 현대로 여기서
말하는 황제는 바로 ‘앨비스 프레슬리’를 말하는 것이다. 주인공인 ‘레스 말’은 앨비스 프레슬리가 아직 죽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레스 말은 앨비스 프레슬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기발하게 풀어나가고 있으며 결국
천국에 있는 앨비스를 찾아 그 목적을 이루게 된다.
아쉽게도 황제를 찾아서는 디스켓을 분실해서 게임화면을 잡을 수 없었다. |
1990년대 초반, 각종 게임챠트에서 1, 2위를 다투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던 어드벤처는 90년대 중반이후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한다. 93년부터 불기시작한 CD롬 열풍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른바 ‘인터렉티브 게임’들은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비주얼 부분에 대폭적인 강화를 하게된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인터렉티브 게임은 상대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주는데 성공했으나 오히려 시나리오 부분이나 게임성은 전에 비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어드벤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시나리오와 게임성의 발전이 그래픽의 발전에 비해 떨어지면서 점차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이때 루카스 아츠, 시에라 등의 제작사들이 어드벤처가 아닌 다른 장르의 게임에 손을 대면서 어드벤처가 잠시 침체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가장 큰 이유로 두가지를 꼽고 있다.
하나는 언어의 장벽이다. 주변인물의 대화 및 여러 아이템을 통해 스토리를 이해하고 단서를 얻어야 하는데 영어로 진행되는
어드벤처의 특성상 게임을 100% 즐기는 것은 힘들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미스트, 7번째 손님같은 어드벤처 장르이면서 퍼즐을 중시한 퍼즐형 어드벤처와, 툼레이더 등의 액션을 강조한
액션 어드벤처의 성장으로 정통 어드벤처라는 개념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스트와 툼레이더는 엄청난 인기를 누린 인터렉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인터렉티브
어드벤처의 성공을 이끈 게임이다.
|
▲ 인터렉티브 어드벤처의 대명사 미스트
|
▲ 어드벤처의 형식을 띄는 액션게임일지도...
|
▲ 북미에서는 최고의 미인 캐릭터로 인기만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