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매니아의 `팡야와 함께 하는 골프레슨 ②`
2004.06.01 10:16게임메카 원병우
제 2장 : 실전돌입! 바람과 경사를 정복하라
지난번에 골프를 잘하려면 딱 2가지만 기억하자고 했다. 하나는 ‘방향’이고 하나는 ‘거리’다. 방향과 거리만 정확하게 잴 수 있다면 매홀 버디를 잡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지만 “거리와 방향을 잘 재면 됩니다”라는 말은 “축구에서 이기려면 골을 주지 말고 골을 넣기만 하면 됩니다” 라는 말과 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방향과 거리감각은 어떻게 향상시켜야 하는가? 실제 골프에서는 약 10y의 거리만이라도 더 나가게 하기 위해서 수많은 골퍼들이 수백만원짜리 드라이버를 아낌없이 구입하고 근무시간에 회사의 눈치를 보면서 땡땡이를 불사하며 골프연습장에서 수백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팡야에서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몇가지 공식만 숙지하고 팡야에서의 연습이 뒷받침 된다면 어렵지 않게 거리와 방향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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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팡야에서 만날 수 있는 코스는 총 4개로 ‘블루 라군’과 ‘블루 워터’, ‘세피아 윈드’, 그리고 ‘윈드힐’ 이다. 이중에서 블루 라군은 초보자용 코스로 그다지 난이도가 높은 홀은 없다. 현재 가장 어려운 홀은 세피아 윈드로 많은 나무와 풍차를 피해 플레이를 해야 하나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파나 버디를 잡는 데는 역시 큰 어려움이 없다. 자 가장 만만한 ‘블루 라군’ 코스를 골라서 플레이를 진행해 보자.
블루라군 코스는 팡야 맵에서도 가장 평이한 맵. 코스자체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퍼팅라이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샷을 치기 전에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타구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팡야는 기본적으로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가 많기 때문에 바람만 조심하면 웬만해서는 러프로 가지 않는다(물론 샷을 할 때 미스샷(일명 삑사리)이 나면 러프나 벙커로 빠질 수밖에 없다). 좌우 바람을 잘 계산하는 것이 페어웨이 중앙에 공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맞바람과 뒷바람을 잘 계산하는 것은 스코어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맞바람을 계산하지 않고 약하게 샷을 날렸을 경우 샷은 홀컵에 훨씬 못 미치게 되고 뒷바람을 계산하지 않고 강하게 샷을 날리면 자칫 홀컵을 오버해서 벙커나 O.B가 나게 된다.
▶ 바람이 강할 때는 오조준을 많이 해 바람을 최대한으로 이용해야 한다 |
▶ 정확한 클럽 선택은 고수의 지름길 |
방향을 잡았다면 이번에는 클럽을 선택할 차례다. 1W(1번 우드)에서부터 PT(퍼터)까지 총 13개의 클럽중에서 상황에 맞는 정확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은 프로선수들도 어려워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팡야에는 샷을 할 때 기본적으로 클럽이 제시되어 있어 게이머들은 많아봐야 1~2개 정도의 클럽만 바꾸면 된다.
클럽을 선택할 때는 지형의 높낮이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홀컵이 볼보다 높은 곳에 있으면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클럽을 설정했다면 이제 타구가 땅에 떨어졌을 때 얼마만큼 구를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드나 드라이버 같이 탄도가 낮은 클럽은 구르는 거리가 길고 아이언이나 웨지 같이 탄도가 높은 클럽은 구르는 거리가 짧거나 백스핀을 먹일 수도 있다.
말로 장황하게 늘어놓으니 어려운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1. 타구의 방향을 정할 것
2. 좌우 바람의 세기를 고려해 타구의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할 것
3. 맞바람, 뒷바람을 고려해 클럽선택하고 목표지점의 높낮이에 따라
클럽을 조정한다
4. 낙하지점의 경사를 고려해 타구의 방향을 다시 조정한다.
5. 러프와 벙커에서는 95%와 85%의 거리밖에 나가지 않으므로 한클럽을 더 잡고
친다.
팡야를 잘하려면 수많은 연습을 거쳐야 하지만 게임자체가 직관적이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매크로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팡야
얼마 전 팡야에서는 ‘매크로와의 전쟁’을 선포한 적이 있다. 온라인게임의 독버섯 ‘매크로’가 팡야에서도 횡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팡야의 매크로는 언제든지 팡야(정확한 임팩트)를 성공하게 하는 매크로다.
아다시피 게임 팡야는 얼마나 팡야를 잘 터트리느냐를 겨루는 게임이다. 팡야를 많이 터트리게 되면 팡점수로 인한 아이템 구매가 쉽기 때문에 고수들은 단순한 승리보다도 팡점수에 더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브라샷이나 토마호크샷을 성공시켰을 때는 팡점수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고수들은 스코어보다도 특수샷에 더 집착한다. 팡야 매크로는 이 특수샷이 언제나 가능하도록 항상 팡야를 성공하게 해준다. 당연히 포커에서 상대방 패 보고 치는 것처럼 항상 이길 수밖에 없다. 스타크래프트의 맵핵 보다도 더 치사한것이 바로 팡야의 매크로다.
▶ 타수는 같고 팡점수로만 져도 억울한 판에 |
▶ 쳤다하면 팡야가 나오는 매크로는 쓰지 말자 |
필자도 이 매크로를 쓰는 사용자와 대전을 한 적이 있는데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모두 팡야를 기록하는 엄청난 '루키 F(최저 레벨)‘ 과 붙었다. 기본적인 바람의 방향이나 퍼팅 라이도 읽지 못하던 그 사용자가 연속 5홀에 팡야를 기록하길래 “보조 캐릭이신가 봐요?” 했더니 “초본데요” 하길래 팡야샷 성공률을 보니 무려 93%!!!!!
고수들의 페어웨이 안착율보다도 높은 수치다. 어떻게 팡야 성공율이 93%가 되나. 아이템을 매 타수마다 계속 썼든가 아니면 매크로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성공률이다.
다행이 팡야에서는 이 매크로사용자들을 전원 적발해서 1차 경고하고 앞으로 또 다시 사용하면 계정을 블하겠다고 나섰다.
팡야 아이템빨 직이네!!!
골프에 무슨 아이템이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온라인게임에 아이템이 없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게임이 되겠는가? 팡야의 아이템은 현재 총 6개로 적재적소에서 잘만 쓰면 경기를 아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필자는 실제로 9홀을 돌면서 6홀에서 아이템을 쓴 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이글(EAGLE)하나를 포함해 10언더파였다. 하지만 자칫 경기가 아이템 위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한경기당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은 8개로 제한되어 있다
▶ 아무리 아이템을 가득 채워도 경기중에는 8개만 쓸 수 있다 |
▶ 아이템을 이용하면 토마호크샷 등 특수샷도 아주 쉽게 칠 수 있다 |
스핀마스터리: 한턴 동안 스핀 능력을 2배로 향상시켜준다. 엄청난 전, 후진회전을 먹일 수 있다.
커브마스터리: 한턴 동안 커브능력을 2배로 향상시켜준다. 김병현의 슬라이더 보다 더 변화무쌍하게 휘는 타구를 칠 수 있다.
럭키팡야: 한턴 동안 팡야샷 성공률을 높여준다. 팡야가 꼭 필요할 때 쓰면 따봉
신경안정제: 한턴동안 타구바가 느려져 클럽 컨트롤을 쉽게 하고 팡야도 쉽게 할 수 있다.
체력보조제: 팡야게이지에 스테미너가 안 남아 있어도 한턴 동안 파워샷을 칠 수 있다. 수퍼팡야가 반드시 필요할 때 써야한다.
미라클사인: 일정시간동안 그린위에서 퍼팅 예상 궤적을 보여준다. 이 퍼팅라인만 그대로 따라가면 아무리 어려운 라이에서도 1타만에 홀인을 성공시킬 수 있다.
잠깐! 잠시 쉬어가는 그늘집 이야기
왜 골프 스코어에는 새(BIRDS)가 등장하는가?
골프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최경주 선수 이 홀에서 -1타를 기록합니다”라고 하지 않고 “최경주 선수 이 홀에서 버디(BIRDIE)를 기록합니다” 라고 한다. 또 “박세리 선수 -2타 시도 샷입니다” 라고 하지 않고 “박세리 선수 이글(EAGLE) 시도 합니다"라고 한다. 골프에서 한 홀에서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에는 버디, 이글, 알바트로스 등 모두 점수 대신 새 이름이 붙는다.
왜 그럴까? 골프와 새가 무슨 관련이 있길래?
N포탈의 지식검색에 의하면 버디(BIRDIE)는 영문학에서 쓰던 ‘훌륭하다’ 라는 뜻의 가진 명사라고 한다. 그래서 골프장에서 -1타를 기록하면 ‘It's a shot of birdie(것참 잘 친 샷이군)하던 것이 줄어서 -1타가 버디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버디보다 2배는 훌륭한 -2타에는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까? 닭잡는게 매라고 당연히 새들의 왕인 독수리(이글)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선수들도 일생에 한번 칠까말까하다는 ’알바트로스‘는 어떤 연유에서 비롯되었을까?
▶ 이글과 알바트로스. 가장 멀리나는 새가 바로 알바트로스라고 |
알바트로스는 신화상에 나오는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가는 새를 뜻하기도 하고 ’신천옹‘ 이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거대한 새를 뜻하기도 한다. 신천옹은 날개를 잘 이용해 가장 먼 거리를 쉽게 날아가는 새라고 한다. 알바트로스는 파 5인 홀에서 2타만에 홀인을 시켜야 가능하다.
당연히 엄청난 비거리와 함께 정확성, 그리고 엄청난 운까지 완벽하게 조화가 되어야 한다. 일반인들은 운은 둘째치고라도 파 5인 2타만에 온그린 시키기도 힘들다. 그래서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가는 새인 알바트로스를 붙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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