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온라인, 영화와 소설로 미리 예습하자!
2008.05.07 10:00반지의제왕메카
본 콘텐츠는 `벨푼트의 호숫가산장`을 운영중이신 `anakin`님이 반지의제왕 메카에 제공해주신 자료입니다. `The Lord of the Rings`원작 소설과 영화(DVD) 내용을 서로 비교해서 이야기 진행순서대로 쓰셨으며 간간히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궁금증들을 잘 풀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반지의제왕메카는 `anakin`님의 동의하에 원문을 재가공(편집)하여 콘텐츠로 꾸며봤습니다.
출처: http://lunarsix.egloos.com
처음 극장에서 반지의 제왕 3편인 "왕의 귀환"을 보았을 때, 영화 중간의 대전투 장면도 멋졌고, 프로도와 샘의 눈물겨운 고생도 감격스러웠지만, 무엇보다 너무도 아름답게 연출된 기나긴 이야기의 마무리 부분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2003년이었으니, 벌써 5년 전이 되었군요. 당시 이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기란 참 대단하였죠.
앞으로 올리게 될 몇 편의 글에서, 이 `영화` 반지의 제왕과 그 원작인 `소설` 반지의 제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주 내용은 소설과 영화 간에 달라진 점에 대한 비교와 그 의미에 대한 제 생각들이 될 것입니다. 노파심에 한 마디 덧붙이면, 이는 어느 한 쪽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절대 아닙니다. 저와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분명 있으시겠지만, 저는 영화와 소설 양쪽 모두 굉장한 작품이며,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의 매력이, 소설에는 소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감히 주장해 봅니다. ^^
덧붙여, 이 글 시리즈는 제가 예전에 쓴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시리즈를, 확장판 dvd를 손에 넣은 후 수정한 개정판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렇기에 적지 않은 부분에서 동일한 내용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으로, 피터 잭슨 감독의 연출은 정말 최고라 생각합니다. 원작 소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지나치지 않은 생략과 편집, 인물들의 생생한 개성 부각 및 추가 (개그 캐릭터가 된 피핀과 김리라든지, 뚱보가 된 샘 등), 멋진 특수 효과 (골룸 역의 앤디 서키스는 진정 감동입니다), 그리고 거대하고 웅장한 전투 장면까지, 그 어느 한 부분도 찬사가 아깝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화로의 시도가 1978년, 랄프 박시(Ralph Bakshi) 감독에 의해 시도된 적이 있으나, 그 결과는 상당히 처참하였다고 하더군요. 저도 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 곳의 리뷰를 보면 (주의: 스크롤의 압박 + 영어 --a) 대강 좋지 않았다는 느낌은 옵니다;;;
영화의 한글 제목인 "반지의 제왕", 원제가 "The Lord of the Rings" 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국내에는 여러 다양한 소설 번역본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이 우리 나라에 들어올 때에도 이 제목의 번역에 대해, 특히 단어 lord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들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군주? 어떤 영지의 lord라면 어울리겠지만.. 반지의 군주라... 뭔가 어색하군요. 주인?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 무게감이 떨어지죠. Lord 보다는 master 쪽에 좀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지배자? 역시 lord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과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제왕? 사우론은 악당 두목은 맞지만, 한 나라의 왕은 아닐뿐더러, 제국의 황제는 더더욱 아니죠.
이런 식으로, 어떠한 단어도 lord의 어감과 딱 들어맞는 단어는 없었고, 이는 아마도 번역자들을 심히 괴롭혔을 것입니다. 영화 제목으로 채택한 `제왕`은 번역 소설판들이 많이 사용했던 제목을 따온 듯싶습니다만, 예전에 반지의 제왕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판이 처음 나왔을 때에 많은 독자들이 제목의 번역에 불만을 토로하였던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뭐 하지만 영화는 이미 대박나 버렸고, 반지의 제왕이란 이름은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 버렸으니, 이제 와서 바꾸기는 어렵겠지요 ^^ 이렇게 원제의 번역에 어려움이 있자, "반지전쟁", "반지 이야기" 등의 다소 우회적인 제목들도 제안되고 사용되었던 바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읽었던 한글판 번역본도 아마 반지전쟁이라는 제목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또 이러한 노력과 약간 다른 방향으로 The Lord of the Rings에서 Rings가 복수인 점에 착안하여 "이 제목은 (절대반지 하나만을 갖고 있던) 사우론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반지 그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절대반지에 대한 시구의 일부입니다.
...One ring to rule them all, One ring to find them,
One ring to bring them all and in the darkness bind them...
마치 절대반지 그 자체를 의인화하는 듯한 느낌도 조금 들지요. 하지만 이는 사실 그다지 두루 인정 받는 설은 아닌 듯 합니다. 여하간 번역이란 것은 참 힘든 작업임이 분명합니다.
영화에서는 빌보가 그의 생일날 한 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떠나고 나서, 얼마 안 지난 후 프로도 역시 샤이어를 떠나게 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빌보가 떠난 후 간달프는 옛 서적을 막 뒤져본 후 부리나케 샤이어로 돌아와 반지를 불에 던져보고 프로도에게 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엿듣고 있던 샘과 함께 프로도를 브리의 프랜싱 포니 여관으로 가라고 하고서는 사루만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죠. (헥헥 숨차군요)
이 과정에서, 간달프가 반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샤이어를 떠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혀 변하지 않은 프로도의 모습을 볼 때에 그다지 긴 시간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럼 소설상에서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빌보의 생일이었던 해와 프로도가 샤이어를 떠난 해 간의 간격은 무려 17년입니다.
빌보의 111번째 생일은 프로도의 33번째 생일이었고 (우연하게도, 이 둘은 생일이 같은 날입니다) 그 후 빌보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조용히 잘 먹고 잘 살던 프로도에게 간달프가 돌아와 반지의 무시무시한 비밀에 대해 알려준 것은 프로도가 50세가 되던 해입니다. 프로도가 샘과 함께 샤이어를 떠난 것도 같은 해죠.
만약 영화에서 이렇게 했더라면, 모든 주요 호빗들의 젊을 때 모습과 17년 후의 모습에 변화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생략했던 걸까요? 또는 이야기 전개상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시간 간격이라고 판단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상에서, 빌보가 떠나는 날 바로 직후 흑기사들이 모르도르를 떠나 샤이어를 향해 달리는 모습이 등장하니까요. 설마 그들이 17년동안 달려 왔을 리는 없고 말이죠 ^^
그럼 그 동안 소설의 간달프는 뭘 했을까요? 그는 영화에서처럼, 반지의 비밀에 대해 수소문하고 다녔습니다. 미나스 티리스의 도서관의 고 문서를 살펴보고, 아라곤의 도움으로 골룸을 잡아 그가 모르도르에 다녀온 것도 알아내죠. 그 과정에서 영화의 3편에 나오는 골룸의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미 여기에서 간달프에 의해 모두 밝혀집니다. 극적인 영화의 구성을 위해 3편으로 옮겨졌을 뿐이죠. ^^
역시 우리의 간달프,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도 저리 가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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