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복수의 칼날을 드리우다 -2부-(바스티안)
2003.10.11 13:40부활정령
-지난 줄거리- 우연히 얻은 모턴락을 팔아 겨우 길드 창설금을 마련한 부활정령은 다시 친구들을 모와 길드를 재 창설하게 된다. 친구들은 길드가 해체된 이후 힘겹게 바스티안 월드에서 살아왔는지 말을 늘어놓는다. 그때 부활정령이 왜 다시 길드를 창설하게 되었는지 뒷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에 분개한 [아쫌!]길드원은 복수의 칼날을 드리우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데… 그들의 좌충우돌 복수전의 마지막을 기대하시라~ |
[아싸아싸]가 접속한 것을 확인한 우리 길드는 분명히 그가 처음 만났던 툼에 있을것이라 확신을 하고 툼으로 향했다. 툼의 넓은 대륙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아싸아싸]를 찾기 위해 4조로 나뉘어 동서남북으로 찾아 떠났지만 이게 어찌된 것인가? 북으로 향하던 우리 앞에 동쪽으로 이동하라던 2조가 보이는 것 아닌가? 그리고 뒤로 보이는 4조...
“야 니들 뭐야? 왜 이리로 오는거냐고~”
“무슨 소리하는 거야? 니가 시킨대로 가고 있는데~ 너가 잘못한거 아냐?”
“다들 잠깐!! 싸우지만 말고 원인을 분석해 보자”
“원인은 무슨 원인. 다들 복수하기가 겁나니까 도망치다 딱 걸린거지. - -^”
“아휴 정말~ 너희들 정말 그런거야?”
“(모두들) 아니~~~~”
도대체 원인이 뭐야? |
홀로 힘겹게 길드 창설금을 모았던 그동안의 서러움과 드디어 복수를 하겠구나하는 성급한 마음이 합쳐져 친구들에게 화를 낸 것이 미안했지만 한시라도 빨리 이유를 분석해야 할 터. 모든 길드원에게 입구에서 만나자는 귓속말을 남기고 모두 입구로 향했다.
“왜 다시 모이라고 한거야?”
“아니 분명히 동서남북으로 찾기로 했는데 이상하게 다시 만나게 되더라고”
“그거 때문에 다시 모이라고 한거야?”
“에효~ 이 바보들. 생각을 해봐라 맵이 정사각형이냐? 당연히 다시 만나는게 정상이지”
앗! 그렇다. 평소 말이 없던 화끈남 [영혼의 부활]의 한마디는 간단한 이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서로들 싸우기만 한 길드원들을 부끄럽게 했다. 그렇다면 좀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아싸아싸]를 유인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슈가_베이비]의 한마디.
“유인을 하기 위해선 미인계가 최고 아닐까?”“오호~ 그래! 근데 우리중에 미인이 있나?”
“이 바보야! 여자인척 하면 되지~”
“그럼 슈가_베이비 니가 해라!”
길드원 중 캐릭터 명이 가장 여자다운 [슈가_베이비]가 이번 작전의 최고 적임자. 어차피 온라인라는 것이 얼굴이 들어나지 않는 맹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솔직히 [슈가_베이비]는 이름만 어여쁜 듬직한 체대생. 미인계를 위해 잠시 여자가 되기로 한 [슈가_베이비]는 [아싸아싸]에게 닭살스런 맨트를 날리는데...
“오빠~”
“누구셈?”
“저에요^^ 저번에 오빠한테 신세를 졌던… 기억 안나요?”
“(뭔가 생각하는 듯) 아…아… 기억이 나는거 같은데”
“어디세요? 지금 제가 그리로 갈께요^^”
“지금 샌드힐에서 보스몹 기다리는데요”
“아~ 그럼 저도 같이 잡아요. 어차피 보스몹 찾아야 할텐데”
“음~~좋아요^^”
드디어 [아싸아싸]가 포위망에 걸려들었다. 샌드힐에 있는지도 모르고 오셔너스 툼에서 찾았으니 당연히 찾지 못하고 괜한 길드원간에 다툼만 한 것이다. 일단 지난 일은 다 잊고 지금부터 완벽한 작전을 짜는 것이 중요할 터. 우선 [슈가_베이비]를 혼자 보낸 후 나머지 길드원은 주변에 잠복해 있다가 유인한 후 포위하는 작전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이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길드마크가 있기 때문에 [아싸아싸]가 눈치채기 전에 일을 끝내야 하는 것이었다.
슈가_베이비 너만 믿는다! |
먼저 [응삼이]를 센드힐로 보내 가장 한적한 장소를 물색하고 길드원은 [아싸아싸]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동한 후 [슈가_베이비]를 보냈다. 지금부터 [슈가_베이비]의 활약을 기대하시라. 단, 구토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니 봉투나 닭살을 밀기위한 대패를 구비하도록.
“어머~~오빠”
“근데 솔직히 님을 잘 모르겠어요 -.-;”
“어머머 이 오빠가... 피~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났으면~ 나 말고도 도와주는 사람 많구나?”
“아...아니.. 그게 아니라. 전 성격이 사람들 잘 도와주는 편이 아니라서...”
“에이~ 오빠가 저번에 저한테 포션도 주시고 저 죽을뻔 했는데 몬스터 잡아서 도와주셨잖아요?”
“그랬던가? 혹시 제가 자리 뺏을려고 했던건 아닐는지? 헤헤”
“홍홍홍~설마요! 오빠같은 분이~”
사건 당시로는 대화의 내용을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듣던 길드원은 모두 구토증세를 느끼며 화장실로 달려갔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아무튼! 일단 [아싸아싸]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한 [슈가_베이비]는 두 번째 유인작전을 위해 꼬리를 살살 치는데…“오빠! 근데 보스몹 언제 나와요?”
“한 30분에 한번씩 나오는거 같던데…일단 보스몹 출현했다는 공지가 뜨면 사방으로 찾아야 해요~”
“아~ 그럼 제가 도와드릴께요~ㅋㅋㅋ”
“네~감사!”
“근데 오빠~ 여기서 계속 기다리니까 심심한데 우리 사냥이나 하면서 지리 파악이나 하는게 어때요? (슬슬 작전들어가고~)”
“그…그럴까요? 여기서 기다리다 사방으로 찾는게 더 찾기 쉬울텐데~”
“아이이이이잉~~~~ 오빠 심심하잖아요...(ㅜ.ㅜ 우웩~)”
드디어 작전 성공. 이제 길드원이 위치하고 있는 R-6지역으로 오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낼 수 있는 상황. 모드들 긴장하고 복수의 칼날을 드리울 준비를 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때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슈가_베이비]와 [아싸아싸].
“님아~ 님 길드사람들 저기 모여있네요?”
“(위기상황!) 아…그러네요. 가서 인사시켜 드릴께요 같이 가요~”
“그러죠 뭐~(위기극복!)”
“오빠들… 이 자식 데리고 왔다.”
“뭐…뭐…뭐야?”
재빨리 주변을 둘러싸고 일순간 PK모드로 들어간 길드원들. PK를 하기에 앞서 잘못을 물었지만 [아싸아싸]는 전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발뺌만 할 뿐. 이에 격분한 [영혼의 부활]이 먼저 공격을 시도하고 이어서 길드원의 다굴이 시작되었다. 모든 길드원이 한참을 공격했지만 [아싸아싸]는 체력포션을 먹어가는 것인지 좀처럼 죽을 생각을 하지 않고 빅스윙과 버닝스윙을 번갈아 가며 길드원 전체를 상대하는 것 아닌가? 역시 [아싸아싸]는 고수임이 분명했지만 다굴에 장사 없는 법. 공격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때 길드원 중 저가의 아이템을 장착한 [디기리띱]이 쓰러지고 그 사이를 틈타 [아싸아싸]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공격개시! |
한참을 쫓아갔지만 캐릭터간의 큰 속도차이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공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언젠가 속도가 줄어들 것이 분명했기에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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