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마스터 -1부-(뮤)
2003.12.26 09:13크리스마스
다섯 친구의 모임
첫 눈이
내리는 날 뮤 대륙의 친구들이 데비아스 술집에 모이기로 약속했었다. 흑기사로 시작하여
블레이드 나이트가 된 ‘크리스마스’가 먼저 도착하여 화롯가에 앉았다. 크리스마스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조금 외롭게 지냈었다. 아마도 높은 공격력에 비해 다중 공격이
안되었다는 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함께 5명이서 사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220이 되었을 때 주변에서 마검사를 권유했어도 자신만은 기사의 기사도를 지켜야 한다고 고집을 피웠다. 지금은 오히려 기사가 흔하지 않아서인지 어디를 가든지 환영을 받고 있어서 예전의 외로움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래서 요즘 늘 미소가 가득하고 오늘의 모임도 그런 즐거운 마음 때문이어서인지 먼저 서두르게 되었다.
▲다섯 친구의 모임 |
크리스마스가 술은 한 병 주문해서 입에 한 모금 적시고 나니 눈을 맞아서인지 새하얀 모습의 ‘산타크로스’가 눈을 털며 술집에 들어왔다. 그러나 눈을 털어 낼수록 그의 새하얀 옷이 드러나면서 술집이 더 환해지는 듯 했다. 그 또한 흑마법사에서 소울마스터로 체인지업하고 법사의 길을 줄곧 고집했었다. 약한 방어를 극복하기가 힘들면서도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산타크로스의 소신이었다.
220까지 가장 흔하게 보이는 법사들이지만 그 이후 대다수가 법마검으로 전향하기 때문에 그가 개성을 살리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도 기사와 더불어 파티에 있어서 인기받는 몸이 됨에 따라서 그의 고집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블레이드나이트와 소울마스터 |
산타크로스와 크리스마스가 마주 앉아서 건배를 하자. 두 마검사가 함께 술집에 들어왔다.‘실버벨’ 마검사는 기사를 거쳐서 강한 공격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기사형 마검사로 뮤 대륙을 휩쓸고 다녔다. 반면 ‘화이트엔젤’ 마검사는 법사형 마검사였다. 다른 법사형 마검과는 달리 방어력도 갖추고 공격력도 적절히 안배하면서 사냥을 즐기는 성격이었다.
요정으로 태어나서 뮤즈엘프가 된 ‘루돌프사슴’은 노리아 마을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다른 요정들이 에너지를 높여서 타인과 자신을 돌보는 모성애가 강한 모습으로 커갈 때 그녀는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를 다져나갔다. 다른 요정들이 함께 사냥하자는 제의를 받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민첩 요정으로 성장했다.
그게 오히려 그녀에게는 큰 자부심이 되었다. 같은 렙의 다른 친구들이 혼자서 버겁게 목숨 걸고 사냥할 때에도 그녀는 혼자서 가볍게 사냥이 되었던 것도 아버지의 충고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루돌프사슴이 술집 문에 들어서자 미리 와서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크리스마스가 ‘와우~ 옷이 멋진걸’하면서 매혹적인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실버벨 마기사도 ‘멋내다가 얼어 죽는다는데 춥지 않아?’ 하면서 속이 보일 듯 말 듯 섹시하게 바뀐 루돌프사슴의 옷을 보았다.
▲섹시한 옷차림의 뮤즈엘프 |
5명의 친구들은 모두 개성이 강했고 누가 더 쎈 고집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억척스럽기까지 했다. 그들은 모두 300렙이 되었고 최고의 장비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모에서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눈에 띄었고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부는 그들을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을 했지만 그들에게 그런 소리는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서 성장할거 같았으면 이런 모임에 낄 수도 없거니와 오히려 자존심 상하는 행동이기 때문이었다.
크리스마스 : 이번에 모두들 새로운 선물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네만 나는 이번에 새로운 콤보 스킬을 받을 예정이라네. 그 콤보 스킬을 사용하면 추가 공격력이 발동된다네.
산타크로스 : 그런가? 나는 세가지의 새로운 스킬을 받지. 얼리기도 하고 독으로 몹들을 약하게 하고 악령보다 더 강력한 스킬을 받게 된다네.
루돌프사슴 : 오~ 축하해. 나는 새로운 석궁을 받기로 했지. 3발이 아닌 4발이 발사가 되기 때문에 쎈 녀석도 이젠 껌이 될 거야.
실버벨 : 나는 방어력이 더 높아지지. 자네들이 아무리 그렇게 된다고 해도 나의 공격력은 따라오기 힘들걸
화이트엔젤 : 나는 지팡이도 쓸 수 있고 검도 쓸 수 있게 되었다네. 그런데 공격력이 그리 높지는 않네. 실버벨 자네가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지만 나도 자네 버금가는 검술을 배웠다네.
크리스마스 : 어? 화이트엔젤 자네의 그 칼은 이전에 나온게 아닌가? 지금은 새로운 것을 얘기하는 것인데...
화이트엔젤 : 허허허! 마력을 부리던 내가 검을 잡으니까 왜 서운한가? 이거라도 얘기를 꺼내야 나도 자네들 대화에 끼어들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렇네. 사실 데쓰브로드 칼을 들기 위해 그 동안 나는 힘에 투자를 하느니라고 고생을 했다네.
실버벨 : 우리 마검사가 이번에는 특별한 선물을 못받은 건 사실이지. 하지만 이미 우리는 많은 특혜를 받았던 게 사실 아닌가? 내가 마검사이지만 뮤 대륙에 너무나 많은 마검사들이 존재하는 것도 문제가 되네.
화이트엔젤 : 하긴... 그렇지 내가 힘들게 사냥을 해서 얻은 아이템을 살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폐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네. 우리 모두는 사냥군이 아닌가? 물물교환이 잘 되어야 서로 서로 좋은 거지.
그들이 뮤 대륙에 발을 디딘 지 2년이 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새로운 무기와 스킬을 받게 되었다. 그들 모두가 첫눈이 오기 전에 300이 되자는 약속을 모두 지켰고 그리고 첫눈이 오는 날 데비아스 술집에서 모이자는 약속을 모두 지켰다. 그 만큼 다섯명 모두 자기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약속이 철저했고 스스로 엄격했다.
체인지업 마스터
술자리
분위기가 익어갈 무렵 크리스마스가 먼저 자신의 체인지업 마스터 얘기를 꺼냈다.
‘이번에 체인지업 마스터 퀘스트 수행한 친구 있는가?’라면서 네 친구들의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바라보았다. 산타크로스도 루돌프사슴도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고
마검사들은 그게 뭐냐는 눈으로 크리스마스를 바라보았다.
크리스마스 : 마검사 자네들은 이미 받은 특혜이네만 우리 요정과 법사, 기사에게는 220이 넘으면 스탯을 1씩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네. 300인 우리가 퀘스트를 수행하면 80 포인트를 더 받게 되지.
▲말론의 만남 |
▲대화 시작 |
블레이드나이트였던 그는 로랜시아의 물약파는 소녀 옆에 있는 말론이라는 NPC에게 갔다. 말론에게 대화를 걸어서 퀘스트를 진행 방법을 물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말론이 말했다.
“더 듣고 싶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렇다면 내가 한번 해보겠소”
▲영광의반지 |
▲내가 도전하겠소 |
300만젠을 준비해서 말론과의 대화 끝에 ‘퀘스트 진행 버튼’을 눌러야만 퀘스트가 진행된다. 퀘스트 진행 시 상태 창에 퀘스트 수행중이라고 표시가 된다. 영광의 반지를 구하기 위해서는 아틀란스의 히드라 이상의 몹을 잡아야 한다.
▲퀘스트 진행 버튼 |
▲퀘스트 수행중인 상태 표시 |
크리스마스는 이카루스에 가서 사냥을 했다. 그곳에서 ‘영광의반지’를 습득하자마자 곧바로 말론을 찾아갔다. 대화를 걸고 ‘퀘스트 처리 버튼’을 누르자 렙업 시의 효과가 온몸에 퍼지면서 80 포인트 스탯을 얻게 되었다.
▲이카루스에서 영광의 반지 획득 |
▲퀘스트 수행 완료 |
크리스마스는 퀘스트를 통해 얻은 80포인트를 어디에 찍어야 할까 고민할 틈도 없이 힘에 찍었다. 1284에 80을 찍어서 1364가 되었다. 기사형 마검사보다는 낮은 공격력이 불만이었기 때문이었다.
▲80포인트 획득 |
▲힘에 모든 포인트 부여 |
힘에 포인트를 찍자마자 얼마나 공격력이 강해졌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곧바로 사냥을 해보았다. 뮤턴트에게 986나오던 최대 공격력이 1045가 되었다. 900대와 1000대의 점수가 말해주듯이 60가까이 높아진 게 뿌듯했다. 물론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AG의 소모에 따라 AG 소모 없이 사용가능한 기본 스킬의 공격이 높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퀘스트 수행 전의 공격력 986 |
▲퀘스트 수행 후의 공격력 1045 |
크리스마스의 퀘스트 수행 얘기가 끝나자 산타크로스와 루돌프사슴도 마음이 조급해지는 듯 했다. ‘그럼 우리도 해야겠군’ 하면서 사냥 준비를 하는 실버벨과 화이트엔젤에게 크리스마스가 한마디 거들었다. ‘자네들은 퀘스트 대상이 아니라네’
실버벨 : 왜 우리는 예외가 되었지? 내가 이 공격력 갖추기 위해 방어를 포기하고 이 위치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데...
화이트엔젤 : 자네는 공격력이라도 높지. 나는 방어도 약하고 공격도 약하고 아주 어중간하게 되었네. 다른 드라곤세트를 입은 법마검들이 나는 가끔 부러울 때가 있어. 그렇다면 우리도 함께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거 아닌가?
산타크로스 : 자네들은 이미 혜택을 받지 않았는가? 나야말로 방어 약하지 공격 약하지 에너지 요정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가 없었을 걸세. 자네들은 사냥하면서 엑설런트 무기와 병행 가능한 점도 자네들에게는 큰 장점이네.
루돌프사슴 : 이러다가 싸움나겠어. 장점을 많이 보는 게 현명한 사람이야.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좋아지는 게 좋은 거지. 우리가 좋아지면 마검사들도 좋아지겠지.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다 좋아지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 모두 다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이지.
산타크로스 : 내 먼저 다녀 옴세.
산타크로스는 크리스마스가 했던 거처럼 말론을 찾아가 퀘스트를 수행 임무를 부여받고 타르칸에서 사냥을 했다.
▲말론과 대화 |
▲퀘스트 수행 |
한참 후 영광의반지를 습득하고 습득하자마자 퀘스트를 완료했다. 그리고 80포인트를 획득해서 그 포인트를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에 모두 부여했다.
▲영광의반지 습득 |
▲퀘스트 완료 |
퀘스트 수행 전에 뮤턴트에게 최대 886이 나왔었는데 퀘스트 수행 후에 80포인트를 에너지에 찍고 나서 사냥해보니 940이 나왔다. 공격이 54 높아진 것이다. 산타크로스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술집에 찾아 왔다.
뮤즈엘프인 루돌프사슴은 자신의 고향에서 말론을 찾아봤다. 말론은 15분 간격으로 뮤 대륙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말론이 있는 위치를 찾으러 가야한다 운이 나쁘면 4번이나 마을을 이동해야 한다.
▲노리아 여기 위치에 말론이 없네? |
▲데비아스 여기 위치에도 없고 --; |
결국 루돌프사슴은 아틀란스에 있는 말론을 찾아가서 퀘스트를 부여받고 타르칸에서 탄탈로스를 사냥하여 영광의 반지를 습득했다. 루돌프사슴 자신은 민첩 요정이기 때문에 민첩에 모든 스탯을 모두 찍었다.
체인지업 마스터를 하기전의 루돌프사슴은 공격력이 577이 나왔다. 퀘스트를 마치고 나서 민첩을 모두 찍은 뒤 활을 쏘니깐 607이 나왔다. 수치로는 30이 높아졌지만 3발이 다 들어갈 경우 90이라는 엄청난 공격 향상이 되었다.
마검사들을 제외한 다른 친구들 모두가 체인지업 마스터 퀘스트를 수행하고 나서 다시 데비아스 술집의 술자리는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새로 습득한 스킬들을 자랑하면서 새로운 강자를 찾아나서는데... 뒷이야기는 조금 길어지므로 다음주에 계속 이어나가겠다. 그럼 다음주에 벌어질 모험을 기대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