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동생에게 사랑 뺏겼던 메이플, 생일 맞아 ‘활짝’
2017.04.26 18:02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최근 ‘메이플스토리’는 외로웠다. 넥슨이 동생인 ‘메이플스토리 2’와 ‘메이플스토리 M’을 돌보느라 바삐 돌아다니는 동안, 정작 맏형인 ‘메이플스토리’에게는 큰 신경을 못 쏟았다. 겨울 업데이트 ‘비욘드’ 이후 2달, ‘메이플스토리’는 소량의 이벤트만으로 목을 축이며 왠지 모를 소외감에 시달려 왔다.
그 결과는 성적표에도 반영됐다. 2월만 해도 6위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듯 싶던 ‘메이플스토리’는 3~4월을 보내며 10위까지 떨어졌다. 라이벌도 없는 상황에서 ‘메이플스토리’의 어둠은 깊어져만 갔다.
그렇게 하락세를 보이던 ‘메이플스토리’가 14번째 생일을 맞아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전통적으로 봄~여름 시즌이 성수기다. 매년 4월 말 출시일 기념 행사나 이벤트를 실시하며 유저 복귀를 유도한 후, 여름방학 시즌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최상위권을 넘보는 패턴이다. 재작년 이 시기에는 한강 세빛섬에서 문화행사인 ‘메이플스토리展: The MAY. Full’을 개최해 주목을 모았고, 작년에도 ‘13주년의 금요일’로 대표되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기존 유저들을 단단히 결속시켰다.
14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도 유저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직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테스트서버에서는 ‘우주 like 메이플?’을 콘셉으로 10여 개의 기념 이벤트가 발표됐다. ‘우주’를 테마로 한 14주년 이벤트에서는 유저들이 원하던 접속보상, 요일보상, 레벨업 메가버닝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이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을 대변하듯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가 크게 상승하며 전주 대비 3계단 오른 7위에 자리했다.
당분간 ‘메이플스토리’는 외롭지 않을 것 같다. 14살 생일파티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4월 29일 이후에는 찾아오는 친구들도 늘어날테고, 조금만 더 있으면 최고조의 계절인 여름방학이 돌아온다. 외로웠던 나날을 꾹 참고 넘긴 ‘메이플스토리’의 올 여름 성적표가 기대된다.
▲ 지난 1월 4일 '메이플스토리' 5000일 기념 아트워크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중~하위권, MMORPG 상승세 돋보여
중하위권에서는 잠잠하던 MMORPG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중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와 ‘리니지 2’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번 주 ‘파이널 판타지 14’는 20위로, 전주 대비 6계단 상승했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지난 겨울 서버통합으로 한 차례 침체기를 겪었으나, 3월 적용된 3.3 업데이트를 계기로 반등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지난 11일 3.35 '망자의 궁전' 업데이트에 이어 '요괴워치' 콜라보레이션, '프린세스데이' 이벤트를 연달아 개최하며 이탈 유저의 재유입에 성공했다. 아이덴티티는 이후 예정돼 있는 3.4 업데이트를 앞두고 휴면 유저 복귀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순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리니지 2’는 지난 12일 진행한 '구원의 장: 집결' 업데이트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주 1회 도전 가능한 레이드 인던 '스파시아 극한전' 추가를 비롯해 레이드 시스템과 고레벨 던전/사냥터 콘텐츠의 변화 및 확장이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30일 100시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휴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19일부터 개최되며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리니지 2' 는 전주 대비 8계단 상승한 19위에 위치했다.
29위로 전주 대비 11계단 상승한 ‘R2’는 지난 20일 '아포칼립스 트와일라이트 파트2: 여명'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각 클래스 별로 신규 스킬 1종씩이 공개됐으며, 강화 가능한 신규 액세서리 추가 및 몬스터 경주 개선 등이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빠른 성장과 장비 지원으로 게임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신규 특화 서버 ‘로키’를 오픈했다. 특히 신규 특화 서버에서는 캐릭터 사망 시 장비 1종이 100% 파괴되는 패널티가 더해져 경쟁의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휴면 유저 복귀 유도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위권에서는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에오스’ 등의 MMORPG들이 크고 작은 상승세를 보였다. 위 세 게임 역시 봄 맞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휴면 유저 복귀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월초 50위까지 밀려난 바 있는 ‘에오스’는 1주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중급~고급 난이도의 공격대 던전 등을 추가하는 고밀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순위를 40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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