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소스 코드 담은 마스터 CD가 이베이에서 거래됐다
2017.05.04 18:1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스타크래프트' 골든 마스터 소스 코드 CD 이미지 (사진출처: imgur.com)
게임 소스 코드는 게임사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 중 하나다. 이러한 소스 코드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발견됐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비상일 수 없다. 그런데 블리자드의 대표작 ‘스타크래프트’의 소스 코드를 담은 마스터 CD가 이베이에서 상품으로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게이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연은 이렇다. ‘Khemist49’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레딧 유저는 지난 4월 7일(북미 기준), 레딧에 ‘스타크래프트 골든 마스터 CD’를 찾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유저는 이베이를 통해 ‘블리자드 직원의 상자(box of Blizzard stuff)’라는 물건을 구매했는데 상자를 열어보니 ‘스타크래프트 골든 마스터 소스 코드’라고 선명하게 적힌 황금빛 CD가 나왔다는 것이다. 즉, 유저가 구매한 상자 안에 ‘스타 1’ 소스 코드가 담긴 마스터 CD가 들어 있었다.
소스 코드는 게임 개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일종의 설계도와 같으며 게임에 대한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한 모든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소스 코드가 외부에 유출될 경우 회사의 개발 기밀이 새어나가는 중대한 위험이 발생한다.
소스 코드가 어떠한 경로로 외부에 유출되어 이베이에서 판매됐는가는 미궁 속에 있다. 일단 블리자드는 북미 게임 전문지 ‘Kotaku’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소스 코드 사연이 사실이라 밝혔다. 즉, 이베이에서 유저가 구매한 것은 진짜 ‘스타크래프트’ 마스터 CD라는 것이다. 즉, 의문의 경로를 거쳐 ‘스타크래프트 1’ 마스터 CD가 이베이에 올라가고, 결국 유저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다행히 ‘스타크래프트’ 소스 코드는 블리자드에 무사히 반환된 상태다. 지적재산권 및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블리자드 법무팀이 직접 CD 반환을 요청했으며 이에 유저는 블리자드에 CD를 돌려줬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소스 코드가 유출될 위기를 넘긴 셈이다.
이에 블리자드는 자사의 소중한 소스 코드를 돌려준 유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우선 ‘오버워치’ 패키지와 블리자드 크레딧 250달러를 선물했으며, ‘오버워치’와 ‘디아블로’ 인형 및 PC 주변 기기가 담긴 거대한 선물 상자도 보냈다. 여기에 올해 11월에 열리는 블리즈컨에 사연의 주인공을 초청하고 필요한 경비는 모두 자사가 부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블리자드는 “자사와 현재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많은 유저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한 플레이어에게 합당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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