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체부 게임예산 10% 감소, e스포츠 투자는 확대
2017.09.06 11:4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로고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내년 예산이 9.2% 감소했다. 문체부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예산 감소에 대해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 지원 종료, 성과 미흡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예산 역시 작년보다 줄었다. 문체부가 제출한 2018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게임산업 육성 예산은 574억 6,400만 원으로 올해보다 10% 감소했다. 게임 예산이 줄어든 것은 2014년 후 4년 만의 일이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가 하나로
내년 게임 예산은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예전에 각각 나뉘어 있던 항목이 큰 카테고리로 묶였다. 전체 게임 예산 56%를 차지한 ‘글로벌 게임산업 육성’이 그 주인공이다. 액수로는 327억 원이며 이 안에 다양한 게임 지원 사업이 들어 있다.
이 중 주목할 부분은 73억 2,500만 원이 배정된 ▲ 게임부스터센터 구축이다. 내년 상반기에 열릴 예정인 ‘게임부스트센터’는 게임 창업 활성화와 중소 게임사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이 곳은 기존에 정부가 운영하던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를 합친 곳이다. 즉, 두 센터가 하나로 통합되며 예산 역시 합쳐서 배정한 것이다.
이어서 ▲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에는 내년 게임 예산 중 가장 많은 94억 6,400만 원이 투입된다. 차세대 게임 콘텐츠 제작지원은 온라인, 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참신한 게임을 발굴하자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수출 지원 예산도 빠지지 않았다. 중소업체 해외 진출을 돕는 ▲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에 31억 1,100만 원이 쓰이며 국산 온라인게임 해외 서비스를 위한 ▲ 글로벌서비스플랫폼에 30억 5,800만 원이 투입된다.
VR, 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지원하는 ▲ 첨단 융복합 게임 관련 사업 3종에는 68억 6,300만 원이 배정됐다. 올해와 비교하면 43% 감소한 것이다. 이 예산은 생태계 조성 연구와 게임 제작 지원, 마케팅 지원에 각각 투입된다.
이 외에도 ▲ 게임 국제교류 활성화 ▲ 게임산업 발전기반 구축 ▲ 게임수출 활성화 지원에 각각 5억 1,300만 원, 8억 8,500만 원, 14억 8,200만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지스타 등 국내 게임쇼 지원과 게임백서 발간, 게임대상 개최, 국내 게임사 해외 게임쇼 출전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 2018년 게임산업 육성 예산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다른 부문 게임 예산도 전체적인 감소세
다른 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줄었다. 우선 ▲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에는 올해보다 16% 줄어든 130억 원이 배정됐다.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 광주∙전남권에는 각각 25억 원씩, 대전∙충청권과 경기권에는 20억 원씩, 마지막으로 전북권에 15억 원이 쓰인다.
▲ 건전 게임문화 조성 예산도 올해보다 16% 감소한 72억 5,600만 원이다. 이 예산은 게임 과몰입 예방을 목표로 한 건전 게임문화 활성화와 기능성게임 활성화에 각각 사용된다. 건전 게임문화 활성화에는 45억 5,200만 원, 기능성게임 활성화에는 27억 400만 원이 배정됐다.
마지막으로 ▲ e스포츠 활성화 지원 예산은 작년보다 68% 늘어난 45억 800만 원이다. 게임 예산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e스포츠 관련 예산은 크게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e스포츠 국내 대회 지원에 9억 2,000만원 e스포츠 활성화 정책 지원에 7억 원, e스포츠 글로벌화 지원에 8억 8,800만 원, 아마추어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10억 원, 신 한류 콘텐츠 산업기반 조성에 10억 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