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PC 온라인게임 기대작 집결
2017.11.28 19:13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한때 세계의 인정받던 국산 PC 온라인게임은 근 몇 년간 지독한 침체기를 겪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 해외 대작과 힘싸움만으로도 힘이 부친데, 휴대기기 성능 향상과 함께 폭발적으로 세를 넓힌 모바일에 차츰 시장을 잠식당했다.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모바일을 놔두고 굳이 무거워질 때로 무거워진 온라인게임 시장에 도전하려는 업체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런데 다가올 2018년은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누리꾼 사이에서 제목이 회자되는 온라인 신작들이 있다. 물론 과거에도 매년 두어 개씩은 온라인게임이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모바일이 거대 자본과 유명 IP 위주로 재편돼가는 가운데 되려 온라인이 ‘배틀그라운드’라는 깜짝 흥행작을 배출하며 대안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제 업계는 온라인을 과거의 망령이 아닌 다시금 생동하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점점 더 가혹해지는 모바일게임의 BM에 지친 유저들도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부터 타오르기 시작한 반격의 봉화를 이어갈 PC 온라인게임 기대주 여섯을 모았다.
그런데 다가올 2018년은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누리꾼 사이에서 제목이 회자되는 온라인 신작들이 있다. 물론 과거에도 매년 두어 개씩은 온라인게임이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모바일이 거대 자본과 유명 IP 위주로 재편돼가는 가운데 되려 온라인이 ‘배틀그라운드’라는 깜짝 흥행작을 배출하며 대안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제 업계는 온라인을 과거의 망령이 아닌 다시금 생동하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점점 더 가혹해지는 모바일게임의 BM에 지친 유저들도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부터 타오르기 시작한 반격의 봉화를 이어갈 PC 온라인게임 기대주 여섯을 모았다.
차세대 MMORPG 무대는 이제 창공으로, 블루홀 ‘에어’
▲ 스팀펑크, 공중전, 탐사와 PvP까지, 색다른 MMORPG '에어' (사진출처: 블루홀)
‘배틀그라운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블루홀이 신작 MMORPG ‘에어’를 선보였다. 다분히 변화구에 가까운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정석적인 장르인데, 이것도 면면을 들여다보면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하다. 창공을 부유하는 유저들은 초거대 비행선을 거점 삼아 날탈(나는 탈 것)을 전방위로 활용하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구름 사이를 헤치며 전략적인 공중전을 펼칠 수 있다.
마법과 기계 문명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은 게임의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질뿐더러 틀에 박힌 중세 판타지보다 훨씬 흥미롭게 비친다. 최고 레벨에 도달하기 까지는 ‘콘텐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입맛에 맞는 임무 생성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각양각색 지역을 탐사하며 각종 전투병기가 동원되는 대규모 PvP에 참전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12월 테스트에서 직접 확인하자.
▲ 1차 테스트 게임플레이 영상, 다가올 두 번째 만남도 기대된다 (사진출처: 블루홀)
이것이 완성형 쿼터뷰 핵앤슬래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3년 전 지스타를 뜨겁게 달궜던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드디어 내년 유저들과 만난다. 함께 거론되던 쿼터뷰 핵앤슬래시 경쟁자들은 먼저 출시되거나 엎어지는 동안 ‘로스트아크’는 꾸준히 콘텐츠를 확충하고 완성도를 가다듬었다. 덕분에 매 테스트마다 호평을 받으며 ‘국산 게임의 마지막 방주’란 살짝 낯간지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부각된 ‘로스트아크’의 최대 강점은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연출력. 역동적인 구도로 수많은 몬스터와 NPC를 총동원해 전개되는 주요 임무는 물론, 던전에 배치된 탈 것이나 거대 보스가 덮쳐오는 연출에도 힘을 잔뜩 줬다. 여기에 중반부터 맛볼 수 있는 ‘항해’ 시스템으로 핵앤슬래시의 고질적인 콘텐츠 수급 문제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3년 전 지스타를 뜨겁게 달궜던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드디어 내년 유저들과 만난다. 함께 거론되던 쿼터뷰 핵앤슬래시 경쟁자들은 먼저 출시되거나 엎어지는 동안 ‘로스트아크’는 꾸준히 콘텐츠를 확충하고 완성도를 가다듬었다. 덕분에 매 테스트마다 호평을 받으며 ‘국산 게임의 마지막 방주’란 살짝 낯간지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부각된 ‘로스트아크’의 최대 강점은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연출력. 역동적인 구도로 수많은 몬스터와 NPC를 총동원해 전개되는 주요 임무는 물론, 던전에 배치된 탈 것이나 거대 보스가 덮쳐오는 연출에도 힘을 잔뜩 줬다. 여기에 중반부터 맛볼 수 있는 ‘항해’ 시스템으로 핵앤슬래시의 고질적인 콘텐츠 수급 문제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 압도적인 연출력과 두터운 콘텐츠로 호평 받은 '로스트아크' (영상출처: 스마일게이트)
오랜 침묵 끝에 부활한 리니지 이터널, 엔씨소프트 ‘프로젝트 TL’
수년 전 ‘디아블로 3’가 게임 시장을 한 차례 휩쓴 이후 국산 쿼터뷰 핵앤슬래시 세 작품이 새롭게 떠올랐다. 이 중 웹젠 ‘뮤 레전드’는 벌써 론칭했고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주기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만은 오래도록 침묵을 지켰다. 당초 그 ‘리니지’의 정식 후속작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렇게 기대작 하나가 좌초되는가 싶던 찰나,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언리얼 엔진 4를 채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정교한 물리 법칙의 전투, 혈맹에서 공성전으로 확장되는 커뮤니티 요소는 ‘리니지 이터널’ 시절보다 훨씬 시리즈 정통성에 걸맞다. 아울러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어 향후 PC는 물론 콘솔과 모바일에서도 ‘프로젝트 TL’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수년 전 ‘디아블로 3’가 게임 시장을 한 차례 휩쓴 이후 국산 쿼터뷰 핵앤슬래시 세 작품이 새롭게 떠올랐다. 이 중 웹젠 ‘뮤 레전드’는 벌써 론칭했고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주기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만은 오래도록 침묵을 지켰다. 당초 그 ‘리니지’의 정식 후속작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렇게 기대작 하나가 좌초되는가 싶던 찰나,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언리얼 엔진 4를 채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정교한 물리 법칙의 전투, 혈맹에서 공성전으로 확장되는 커뮤니티 요소는 ‘리니지 이터널’ 시절보다 훨씬 시리즈 정통성에 걸맞다. 아울러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어 향후 PC는 물론 콘솔과 모바일에서도 ‘프로젝트 TL’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 언리얼 엔진 4에 힘입어 완전히 새로워진 '프로젝트 TL' (영상출처: 엔씨소프트)
액션 명가의 자존심이 걸린 속전속결 PvP, KOG ‘커츠펠’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라는 걸출한 액션게임을 배출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KOG가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신작 ‘커츠펠’을 개발 중이다. 괜히 진입 장벽만 높이는 거추장스러운 콘텐츠는 과감히 제거하고, 액션성이 극대화되는 2vs2 대전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러한 속전속결 PvP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가 득세하는 최근 추세와도 잘 맞는다.
각 유저는 먼저 캐릭터를 생성한 후 한 판당 두 종류의 무기 ‘카르마’를 선택해 대전에 임한다. 현재까지 마련된 ‘카르마’는 대검, 활, 쌍검, 지팡이, 건틀릿, 검과 방패까지 6총이며 저마다 발동 가능한 스킬이 달라 색다른 액션을 펼칠 수 있다. 2vs2인만큼 둘이 ‘어태커(공격수)’와 ‘디펜더(수비수)’로 역할을 나누어 전략적으로 판을 풀어가는 것이 필승의 지름길이다.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라는 걸출한 액션게임을 배출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KOG가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신작 ‘커츠펠’을 개발 중이다. 괜히 진입 장벽만 높이는 거추장스러운 콘텐츠는 과감히 제거하고, 액션성이 극대화되는 2vs2 대전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러한 속전속결 PvP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가 득세하는 최근 추세와도 잘 맞는다.
각 유저는 먼저 캐릭터를 생성한 후 한 판당 두 종류의 무기 ‘카르마’를 선택해 대전에 임한다. 현재까지 마련된 ‘카르마’는 대검, 활, 쌍검, 지팡이, 건틀릿, 검과 방패까지 6총이며 저마다 발동 가능한 스킬이 달라 색다른 액션을 펼칠 수 있다. 2vs2인만큼 둘이 ‘어태커(공격수)’와 ‘디펜더(수비수)’로 역할을 나누어 전략적으로 판을 풀어가는 것이 필승의 지름길이다.
▲ '그랜드체이스'의 향취가 짙게 풍기는 신작 PvP 액션 '커츠펠' (영상출처: KOG)
최신 물리엔진과 그래픽으로 새 단장, 넥슨 ‘피파 온라인 4’
넥슨과 EA 합작 프로젝트 ‘피파 온라인’이 또 한번 진화한다. 노후화된 전편을 대체할 ‘피파 온라인 4’는 패키지 시리즈 최신작 ‘피파 18’ 그래픽 엔진을 차용하는 한편, 내부 물리엔진은 ‘피파 17’에 기반했다. 따라서 선수 개인기, 세트피스 볼 움직임, 수비 시스템 등이 월등히 향상됨은 물론 전체적인 AI 또한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각 선수에게 개별적으로 전술 지시가 가능해 보다 세밀한 전략을 펼칠 수 있으며 유명 선수들의 최신 상태를 반영한 모션캡쳐와 데이터 구축도 이루어져 사실성을 더했다. 다만 ‘피파 온라인 3’가 워낙 많은 유저에게 사랑 받은 작품인 만큼, 어떻게 최대한 많은 이가 만족할만한 방식으로 세대 교체를 이룰 지가 넥슨에게 남겨진 숙제다.
넥슨과 EA 합작 프로젝트 ‘피파 온라인’이 또 한번 진화한다. 노후화된 전편을 대체할 ‘피파 온라인 4’는 패키지 시리즈 최신작 ‘피파 18’ 그래픽 엔진을 차용하는 한편, 내부 물리엔진은 ‘피파 17’에 기반했다. 따라서 선수 개인기, 세트피스 볼 움직임, 수비 시스템 등이 월등히 향상됨은 물론 전체적인 AI 또한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각 선수에게 개별적으로 전술 지시가 가능해 보다 세밀한 전략을 펼칠 수 있으며 유명 선수들의 최신 상태를 반영한 모션캡쳐와 데이터 구축도 이루어져 사실성을 더했다. 다만 ‘피파 온라인 3’가 워낙 많은 유저에게 사랑 받은 작품인 만큼, 어떻게 최대한 많은 이가 만족할만한 방식으로 세대 교체를 이룰 지가 넥슨에게 남겨진 숙제다.
▲ 최신 그래픽과 물리엔진 장착한 '피파 온라인 4', 세대 교체 임박 (영상출처: 넥슨)
AOS 왕좌를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 에픽게임즈 ‘파라곤’
‘언리얼’, ‘기어즈 오브 워’의 산실이자 내로라하는 게임 엔진사이기도 한 에픽게임즈가 대세장르 AOS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언리얼 엔진의 정수가 담긴 ‘파라곤’은 실사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이 최대 무기. 멋들어진 풍경을 자세히 보여주고 싶은지 시점도 기존 AOS와 달리 숄더뷰(캐릭터 어깨 부근에 카메라가 위치)를 택했다.
여기에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영웅들과 5가지 속성 카드로 능력을 강화하는 ‘덱’ 시스템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다. 사실 ‘파라곤’은 해외선 진작부터 서비스를 진행해 국내에까지 입소문이 파다한데, 올해 말부터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내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닌 ‘파라곤’ 유저가 PC방을 가득 채울지도 모르겠다.
‘언리얼’, ‘기어즈 오브 워’의 산실이자 내로라하는 게임 엔진사이기도 한 에픽게임즈가 대세장르 AOS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언리얼 엔진의 정수가 담긴 ‘파라곤’은 실사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이 최대 무기. 멋들어진 풍경을 자세히 보여주고 싶은지 시점도 기존 AOS와 달리 숄더뷰(캐릭터 어깨 부근에 카메라가 위치)를 택했다.
여기에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영웅들과 5가지 속성 카드로 능력을 강화하는 ‘덱’ 시스템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다. 사실 ‘파라곤’은 해외선 진작부터 서비스를 진행해 국내에까지 입소문이 파다한데, 올해 말부터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내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닌 ‘파라곤’ 유저가 PC방을 가득 채울지도 모르겠다.
▲ 실사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이 돋보이는 AOS '파라곤' (사진출처: 에픽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