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세 될까? 시동 거는 ‘창세기전’ 기반 게임들
2018.01.24 16:40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많은 이들이 국내 대표 RPG로 손꼽는 '창세기전'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명실상부, ‘창세기전’은 국산 RPG를 대표하는 IP다. 그러나 과거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창세기전’을 활용해 제작한 ‘포립’이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피처폰으로 나온 모바일게임 몇 개를 제외하면 별다른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야심작 ‘창세기전 4’가 나오며 침묵을 깼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떠돌던 ‘창세기전은 죽었다’는 말은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러던 ‘창세기전’ IP가 다시 살아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소프트맥스 침몰과 때를 같이 한다. 소프트맥스는 2016년, ‘창세기전 4’ 실패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다수 게임사와 ‘창세기전’ 관련 계약을 진행했다. 이윽고 이에스에이에 사실상 우회상장 매각되며 게임사업을 정리하였고, ‘창세기전’ IP는 넥스트플로어로 이관됐다. 그렇게 소프트맥스 손을 떠난 ‘창세기전’ IP가 올해부터 새싹을 피운다.
조이시티 ‘프로젝트 Genesis’
지난해 6월, 넥스트플로어 발 ‘창세기전’ 모바일게임 소식을 기다리던 게이머들에게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조이시티에서 ‘창세기전’ 모바일게임을 들고 나온 것. 게다가 개발자는 ‘충무공전’과 ‘임진록’, ‘거상’, ‘삼국지를 품다’ 등으로 국산 역사게임에 큰 획을 그은 스타 개발자 김태곤이다. 이에 방대한 세계관으로 유명한 ‘창세기전’과 역사 재구성 전문가(?)로 불리는 김태곤의 만남 자체부터가 화제가 됐다.
조이시티 기업설명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Genesis(가칭)'는 '창세기전' IP가 넥스트플로어로 이관되기 전, 소프트맥스와 '창세기전' 모바일게임 IP 사용권 계약을 맺고 개발 중이던 게임이다. 당시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 IP 관련해서 몇 개 회사와 접촉했는데, 조이시티도 그 중 하나였다.

▲ 작년 7월 공개된 '프로젝트 Genesis' 스크린샷 (사진출처: 조이시티 IR 자료)
조이시티 ‘프로젝트 Genesis’는 RPG와 전쟁시뮬레이션을 복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로, 일반 RPG와는 달리 자원 개념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다른 유저들로부터 자원을 약탈해 영웅 강화 및 장비 제조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창세기전'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해 전쟁과 PvP를 즐기게 된다. 영웅 역시 뽑기로 획득하지 않고 '연구'를 통해 개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게임 무대로는 '창세기전' 세계관 북쪽 산악지대인 비프로스트 지방이 소개됐으며, 영웅과 전투 화면 등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조이시티 ‘창세기전’ 모바일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5일(목) 발표회를 통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넥스트플로어 ‘창세기전 리메이크’
넥스트플로어는 2016년 11월, '창세기전'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그 첫 번째 행보가 바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 '창세기전' 2편과 3편을 휴대용 콘솔 타이틀로 리메이크하는 작업이다.
‘창세기전 2’는 국내 PC게임 발상기였던 1996년 출시된 SRPG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토대를 세운 작품으로 평가되며, 팬들 사이에서 최고 명작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창세기전 3’는 앞선 두 편의 외전격 타이틀을 끝낸 후 SRPG로 회귀한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다. 이야기의 주무대인 안타리아 대륙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훌륭히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넥스트플로어가 리메이크하는 '창세기전 2, 3' (사진제공: 넥스트플로어)
넥스트플로어가 이 두 편의 작품을 리메이크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명확하다. ‘창세기전’이라는 거대한 세계관의 양대 기둥 역할을 하는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2, 3편으로 기둥을 세운 후, ‘창세기전 외전’ 등의 리메이크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위 두 타이틀의 중요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제작 중인 ‘창세기전 2, 3’ 리메이크의 발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현세대기에 맞는 고품질 RPG를 목표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종은 휴대용 콘솔이며,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가 확정됐고 PS비타 등 기타 플랫폼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다. 비록 ‘창세기전 3’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떨친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개발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파트너로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 2, 3’ 리메이크 이후 ‘창세기전’ 모바일게임을 제작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스튜디오포립 ‘주사위의 잔영’
‘주사위의 잔영’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브라우저 형태로 서비스된 커뮤니티 프로그램 ‘포립’에서 미니게임 형태로 서비스되던 이다. 각기 다른 능력치를 지닌 ‘창세기전’ 캐릭터를 모아 파티를 구성하고, 각종 효과를 지닌 타일을 주사위 눈금에 따라 이동하는 보드게임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에 결승점까지 향하는 도중 상대방 유저나 NPC와 만나면 주사위와 아이템을 사용한 전투가 벌어지는 등 특유의 게임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4년 초, ‘포립’이 웹 형태로 개편되면서 ‘주사위의 잔영’은 2편을 예고하며 서비스가 중지됐다. 당초 ‘주사위의 잔영 2’는 3D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적 이유로 개발이 중지됐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없던 ‘주사위의 잔영’은 2015년 소프트맥스 산하에서 모바일 버전 개발이 발표됐지만, 소프트맥스를 흡수한 이에스에이가 게임사업을 정리함에 따라 출시 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그러던 와중, 지난 9월 이에스에이 산하에 있던 ‘주사위의 잔영’ 개발팀이 독립해 스튜디오포립을 설립, 개발을 정상적으로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스에이 시절에는 게임사업 정리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개발팀 유지조차 불가능했으나, 스튜디오포립 독립 후 개발이 정상화되어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인 '주사위의 잔영' (사진제공: 넥스트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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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a****2018-01-30 09:49
신고삭제창세기전4에서 이미 상처받았다..
미르후2018.01.24 16:59
신고삭제창세기전 온라인 pc판 망해 놓고 이젠 모바일... 개나소나 다 모바일로 만드네... 그놈의 모바일 징하다.. 다 양산형이라서
fall in ksh2018.01.24 17:27
신고삭제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아름다운 법인데;;; ㅠㅠ
안개성2018.01.24 18:29
신고삭제창2를 리메이크 창3 그래픽정도로만 리메이크했어도 추억에 젖은 아재들이 구매했을텐데 ㅠㅠ
Kamile2018.01.24 18:34
신고삭제저놈의 희망고문들... 애증이다 애증 이정도면. 깔끔한 리메이크만 출시했어도 이렇게 안갔는데 ㅋㅋㅋㅋ
조선누룽지2018.01.25 10:29
신고삭제새로 개발 하지말고 기존꺼만 다시 나와도 할 사람 수두룩 하다.
창세기전2 리메이크 기대 된다. 주사위의 잔영도 제발 제대로 좀 나와라...
겜덕2018.01.25 14:15
신고삭제우리나라의 게임문제
기술개발x 바로 앞에 놓여진 돈을 쫒는 양산형게임 거지같은 운영 및 사행성게임
게임을 개발한 1새대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그속에서 노예처럼 살아가는 한국유저들은
그것이 진리라 믿는다.
무개념 골빈 룩떡+가챠덕+복돌+장사치 유저들 어디서 주서들은 지식으로 자기는 진정한 게임유저라 말하지만
정작, Game(게임)에 G자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게임산업이 이렇게 죽어간다.
잘못된 운영이나 컨텐츠 개발로 언덕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게임기업을 바로 잡아주지않고, 옹호쉴드나 처주고
합당하고, 정직한 소비보다는 생각없이 돈만 지르면 된다는 식의 논리와 그것을 이용하는 개발자들
니들이 이렇게 만든거여. 추억팔이나 하면서 유저들 끌어모우려고 하는 생각을 접어리고
게임으로 장사할꺼면 직업정신을 갖고 게임을 만들어라.그러면 자연스럽게 돈은 따라온다.
검은13월2018.01.25 18:29
신고삭제부관참시냐?
무협객2018.01.26 18:00
신고삭제창세기전 리메이크까지 실패하면은...팬으로서 눈물이...
lefta****2018.01.30 09:49
신고삭제창세기전4에서 이미 상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