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매력을 지녔다, '드래곤네스트M' 어쌔신 체험기
2018.04.23 18:03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드래곤네스트M'의 신규 클래스 '어쌔신'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액토즈소프트)
보통 '어쌔신'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과묵하고 냉철하며 거기에 비장미까지 지니고 있는 암살자를 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밀하게 적에게 다가가 완벽하게 적을 암살하거나 재빠른 몸놀림으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대부분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어쌔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9일 '드래곤네스트M'에 출시된 '어쌔신'은 지금까지 볼 수 있던 암살자와는 달랐다. 화려한 움직임에 딜러 못지않은 묵직한 공격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스킬셋을 조합해 때에 따라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이했다. 그래서일까 과묵하고 차분한 이미지와는 달리 약간 방정맞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원작 줄거리에선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어쌔신'이 이번 '드래곤네스트M'에서는 어떻게 구현돼 있을지 직접 살펴봤다.
▲ '어쌔신' 클래스 소개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빠른 육성과 호쾌한 액션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된 '드래곤네스트M'은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줬던 '드래곤네스트'를 모바일에 맞게 재구성한 액션 RPG다. 원작 스토리와 셰계관을 물려받았으며, 다앙한 전직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액션과 콤보를 쓸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드래곤네스트M'에는 이번에 추가된 '어쌔신'을 포함해 기본 직업 7종류가 있다. 여기에 각 기본 직업에는 1차 전직이 2개씩 붙어 있다. '어쌔신'은 '체이서'와 '브링어' 두 가지 중 하나로 전직할 수 있다. '체이서는 공격에 특화된 직업이며, 브링어는 인술을 동원한 보조기를 갖춘 만능형 직업이다.
▲ 이번에 새로 나온 어쌔신을 골라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작하자마자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처음 '어쌔신'을 골라 게임을 시작한 뒤 1시간 만에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키우기 쉽다는 것이었다. 게임 자체 육성 시스템이 촘촘하고, 다음 레벨로 넘어가기 위한 경험치 편차가 크지 않아 육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 또한, '어쌔신' 자체가 공격력이 높은 축에 속해 게임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이처럼 육성이 지나치게 빠를 경우 레벨은 높지만 그에 맞는 적당한 장비를 맞추지 못해 파밍을 반복하거나 과금을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드래곤네스트M'의 경우 레벨에 맞춰 필요한 무기를 제련할 수 있도록, 관련 재료를 모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장비가 레벨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여기에 굵직한 메인 퀘스트부터 일상 퀘스트, 결투장, 네스트 (레이드), 월드 보스 레이드 등 레벨 30에 도달할 때까지 쉬지 않고 콘텐츠가 개방되어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 조금만 육성하면 쉽게 높은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메인 퀘스트를 거의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PvP와 PvE 관련 콘텐츠도 계속해서 개방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일상 퀘스트도 준비돼 있어 육성이 매우 빠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모바일에 맞춘 조작법이 '어쌔신'과 잘 어울린다. 원작 '드래곤네스트'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 FPS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그러나 '드래곤네스트M'은 원작과 달리 통상적인 모바일 RPG 조작을 사용하되 특유의 액션성을 극대화했다. 적의 움직임에 맞춰서 회피기와 연계기를 사용하고, 적의 슈퍼아머가 고갈되는 순간에 스킬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어쌔신'의 액션은 모바일에서도 특유의 손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적마다 피격에 대한 반응이 제각각이라 고도의 패턴 분석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었다.
▲ 전투력이 월등히 높다면 패턴은 무시해도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강력한 모습만큼 난해한 난이도
'드래곤네스트 M'의 어쌔신은 기습을 연상시키는 기존 게임의 어쌔신과 달리 '폭딜'에 특화돼 있다. 은밀 기동이나 회피기도 있지만 스킬 대부분이 공격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단일 대상과 광역을 모두 포괄하는 형태로 스킬셋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근거리와 중거리에서 모두 효과적으로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다. 또한 기술 하나하나가 강력하고, 스킬 판정도 후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딜러'로서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직업에 바해 조작이 다소 어렵다.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것에 반해 방어력이 매우 낮아 회피기를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어쌔신' 1차 전직 직업 중 하나인 '체이서'는 본인 체력을 회복시키는 스킬은 없기 때문에 회피기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전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정도다. 또 다른 직업 '브링어'는 보조기술을 다수 보유해 생존 면에서 '체이서'보다 사정이 조금 낫지만 조작에 신경써야 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 '체이서'의 경우 스킬셋이 전부 공격 기술로 설정돼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PvP 에선 극한의 컨트롤이 요구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범용성이 낮은 것도 유념할 부분이다. '어쌔신'은 PvE에 유리한 스킬과 PvP에 유리한 스킬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드래곤네스트M'은 스킬 셋팅을 수시로 변동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때문에 본인이 어떤 콘텐츠에 주력할지에 따라 육성 방향을 완전히 다르게 잡아야 한다. 그만큼 캐릭터를 키우는데 고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종합해보면 '어쌔신'은 전형적으로 좋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다소 난이도가 있는 캐릭터로 분류된다. 모든 스킬을 실수 없이 상대에게 꽂아 넣을 수만 있다면 PvP와 PvE를 가리지 않고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상성도 무시하고 적을 압살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컨트롤이 미숙하다면 전장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멍하니 서 있다가 끝날 수도 있다. 따라서 초심자보다는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진 중수 이상에게 추천하는 직업이다.
▲ 범용성이 낮은 만큼 어떤 콘텐츠를 즐길지 방향성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누구나 한 번쯤 키워볼 만한 캐릭터
'어쌔신'은 통쾌한 한 방이 서려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평소 생각하는 쿨한 '암살자'는 아니지만 놀라운 완력을 바탕으로 통렬한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캐릭터다. 그러나 그만큼 숙련도가 요구된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어쌔신' 본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어쌔신'은 한 번쯤 키워볼만한 캐릭터임엔 틀림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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